휘슬링 (이상권 장편소설)

휘슬링 (이상권 장편소설)

$14.00
Description
학교 폭력과 깨진 우정, 엄마의 강요와 오해
“나는 상처투성이였지만 아주 조금씩, 마음은 자라났다.”
마음을 주고받는 관계
그 속에서 피어나는 연대와 위로의 힘
마음이 힘들 때마다 휘파람을 부는 수채

교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미주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문제아 안민수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하면서
마음이 피폐해져 간다.

울음이 나오려고 하면
잠시 가슴을 문지르면서 낮게 휘파람을 불었다.

매일을 견뎌 내고자 휘파람을 불지만
그 소리를 알아듣는 건
친구도 가족도 아닌 강아지 덤덤이뿐인데…….


〈줄거리〉
중학교 입학을 앞둔 수채는 아빠의 충동적인 결정으로 강아지를 입양한다. 갑작스럽게 생긴 반려견에 난감하던 수채지만 곧 자신과 꼭 닮은 강아지에게 자연스레 마음이 간다. 행동이 느리고 무덤덤한 성격의 강아지에게 덤덤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수채,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덤덤이는 단순한 반려견이 아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존재가 된다.
얼마 뒤, 직장을 옮긴 아빠를 따라 용인의 주택으로 이사를 가게 된 수채는 줄곧 살아온 동네를 떠나 새로운 학교에 떨어져 적응해야 한다는 불안에 마음이 짓눌리지만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서는 덤덤이를 자유롭게 키울 수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다독인다.
그러나 말없고 내성적인 수채의 중학교 생활은 순탄치 않고 수채는 외톨이가 되고 만다. 투명인간처럼 생활하던 수채 앞에 동급생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미주가 나타나 둘은 금방 친구가 된다. 늘 거침없이 행동하는 미주이지만 실은 딥페이크 범죄의 피해자라는 말 못 할 상처가 있었는데…….
그러던 중 학교에서 유명한 안민수의 타깃이 된 수채는 패거리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한다. 괴롭힘의 정도는 심해져가고 수채를 대신해 미주가 안민수를 제압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안민수의 학교 폭력은 멈추지만 이후 미주의 과거가 전교생 사이에 소문으로 퍼져 나가고 결국 미주는 학교를 떠나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를 떠돌아다니는 들개 무리를 발견한 수채는 그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수채는 조심스럽게 휘파람을 불며 개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간다. 서툴지만 따뜻한 교감 속에서 수채는 지난 시간을,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는데…….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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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하은경

저자:이상권
산과강이있는전라남도마을에서태어나대학에서국문학을공부했다.어린시절본수많은들풀과동물들의삶과생명의힘을문학에담고있다.1994년계간<창작과비평>에단편소설「눈물한번씻고세상을보니」를발표하면서이야기꾼이되었고,이후일반문학과아동,청소년문학의경계를넘어자유롭게글을쓰고있다.
작품『아름다운수탉』,『새박사원병오이야기』가중학교국어와도덕교과서에실렸으며『고양이가기른다람쥐』는중학교와고등학교국어교과서에수록되었다.지은책으로는『시간여행가이드,하얀고양이』,『시간전달자』,『신호모데우스전』,『첫사랑ing』,『난멍때릴때가가장행복해』,『과거시험이전세계역사를바꿨다고?』,『위험한호랑이책』,『호랑이의끝없는이야기』,『꼬리에꼬리를무는복수』시리즈,『소년의식물기』,『1점때문에』,『서울사는외계인들』등이있다.

목차


갑자기강아지를분양받게된사연7
아주특별한거인,미주의비밀14
역대급양아치,민수의고백31
진짜개가되어가는걸까?43
악마들의춤62
환상적인선물같은존재,무진이83
누군가를좋아한다는것96
무엇인가를선택해야살수있다124
남과여를초월한영원한친구145
영혼의집으로간상량식마룻대155
에필로그184

『휘슬링』창작노트193

출판사 서평

학교폭력과깨진우정,엄마의강요와오해
“나는상처투성이였지만아주조금씩,마음은자라났다.”
마음을주고받는관계
그속에서피어나는연대와위로의힘

마음이힘들때마다휘파람을부는수채

교내에서가장주목받는미주와둘도없는친구가되지만
문제아안민수로부터학교폭력을당하면서
마음이피폐해져간다.

울음이나오려고하면
잠시가슴을문지르면서낮게휘파람을불었다.

매일을견뎌내고자휘파람을불지만
그소리를알아듣는건
친구도가족도아닌강아지덤덤이뿐인데…….

자연과환경,생명의이야기를꾸준히전해온생태작가이자그동안다수의동화와청소년소설을써낸청소년문학의대표작가이상권이신간청소년소설『휘슬링』을출간했다.『휘슬링』은학교안과밖에서겪는문제들앞에위태롭게흔들리는십대의내면을표현해낸성장소설이다.청소년의시선과언어로그들의삶을조명해온작가는이번신작에서학교폭력과깨진우정,얽히고설킨갈등끝에다다른성장의순간을다정한위로와함께담아냈다.나아가청소년의일상적인고민부터학교폭력,딥페이크범죄까지예민한사회적이슈를녹여냈다.

십대,마음의틈새에깃든불안과결핍을밀도있게그려낸성장소설
“휘파람을불때마다,내곁을지키던작은위로가있었다.”

청소년소설『휘슬링』은사춘기수채의마음에깃든불안과결핍을그려낸동시에마음의혼란이걷힌후오는성장의시간에대해그렸다.자의식이움트는사춘기에는모든순간이두렵고아플수밖에없다.학교생활,친구관계,나자신마저분명한답을모르기에크고작은불안과결핍이마음에스미어끝없이흔들리게만든다.말없고내성적인14살수채에게는상처많은미주와의우정이,문제아안민수의학교폭력이,엄마의강요가,씁쓸한첫사랑이끌어안고견뎌야할크고작은상처이다.수채는마음속상처를힘껏안은채온몸으로부딪쳐,성장의시간을견뎌내려한다.휘파람을불면서.

울음이나오려고하면
잠시가슴을문지르면서낮게휘파람을불었다.
-본문에서

학교폭력과깨진우정,엄마의강요와오해앞에수채는극단적인생각마저하지만그순간자신을보호하듯휘파람을분다.아프다는외마디비명으로마음에깃든불안과결핍을휘발시키는것이아니라휘파람이라는자연의언어에오롯이담아내사춘기의소요로부터자신을지키고자몸짓한다.숨이가쁠만큼,울음이날만큼매일휘파람을불면서도수채는도망치지않는다.안민수도미주도엄마도다른주변사람도각자의이유와방식으로마음을아프게했지만수채는흔들리는그순간마저응시하고온전히받아들인다.그리고위태로운흔들림이끝났을때,한자락더자라조금더단단해진자신과마주하게된다.
사춘기의한가운데에서있는청소년에게이상권작가는전한다.영영끝날것같지않은사춘기의시간은비록아프고슬플수있으나끝내그시간을건넌다면한뼘성장한마음과만날수있다고넌지시일러준다.

사춘기의‘방황’이내마음의‘방향’을찾을수있도록
응원과위로를보내는어떤존재에대해

마음둘곳없이,학교의안과밖에서방황하던수채에게반려견‘덤덤이’는세상과는다른눈으로자신을바라봐준다.수채는가족,친구에게털어놓지못했던속얘기를덤덤이와나누고바람을타고떠도는수채의휘파람은오직덤덤이만이알아듣는다.둘은단순히,무조건적인사랑을주고받는보호자와반려견의관계로만명명되지않는다.서로의마음을눈빛과행동,휘파람으로읽고전하며,어루만진다.안민수가꾸민사건에죽음을맞기전까지덤덤이는성장통을앓는수채의옆에서변함없는위로와격려를,응원을보낸다.방황속에서있는수채가마음의방향을찾을수있도록말이다.
‘청소년의마음에는언제나함께있고언제든지자신의말을들어주는관계’에대한열망이있다고이상권작가는말한다.말못할고민을터놓고나눌수있는상대,마음을알아주고한결같이머무르는상대를말이다.『휘슬링』속수채와반려견덤덤이의관계가그러했듯이누구에게는반려견이,다른이에게는떠도는들개나자연이마음을기대어나눌존재가될수도있을것이다.

세상모든아이들에게그런친구가있었으면좋겠다.무조건아이들의이야기를들어주고지지해주면서따뜻한혀로흐르는눈물까지도다닦아줄수있는개.절대친구를배신하지않는개.그런친구들이있었으면좋겠다.

-창작노트

작가는청소년소설『휘슬링』을통해마음을주고받는관계에대해,그관계속에서피어나는연대와위로의힘이어떤의미를갖는지청소년독자들에게말한다.나아가외롭고힘든사춘기를견디는청소년에게언제고내가부는휘파람소리를알아듣는덤덤이와같은존재가와줄것이라는다정한위로를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