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문구점

신상문구점

$14.00
저자

김선영

저자:김선영
소설에신세를많이지며살았다.읽으며행복했고,덕분에쓰는사람이되었고지금은쓰면서도행복한순간이더많기를바라고있다.이세상에서제일잘하고싶은것이소설쓰기라는것을늘상기하며청주에서살고있다.
2004년대전일보신춘문예에단편「밀례」로등단했으며,2011년『시간을파는상점』으로제1회자음과모음청소년문학상을수상했다.
지은책으로는소설집『밀례』,청소년단편집『바람의독서법』,장편소설『내일은내일에게』『붉은무늬상자』『시간을파는상점』『시간을파는상점2:너를위한시간』『시간을파는상점3:시계밖의정원』『특별한배달』『미치도록가렵다』『열흘간의낯선바람』『무례한상속』등이있다.

목차

초록지붕신상문구점
삶은그렇게호락호락하지않다
그집식당
먼지보다도작게부서져사라지길바랐다
아무도기다리지않았다
황영감과단월할매
또하나의계절로넘어가는바람

『신상문구점』창작노트
『신상문구점』청소년사전리뷰

출판사 서평

개성강한그들만의방식으로
‘내’안의또다른나를불러내위로하는시간

발톱이깨지고발바닥이찢어져서피가흘러도맨발로뛰는편조.편조의신발을들고뒤쫓는남친동하.동하의마음을흔드는당차고꿋꿋한전학생모경이나타났다.
주인공동하는한인생이한인생에게빚지고살아야하는게늘괴롭다.할머니에게기생하는인생같아서자신이싫어질때면흰뫼정상까지단숨에뛰어오른다.하지만동하의마음을가장깊이흔드는건편조다.편조를보면심장이일렁인다.예민하고섬세한편조는백석리를떠나그토록원하던집으로돌아갔지만연극무대같은집이불편하기만하고,그마음을표현할곳은스프링노트뿐이다.하지만노트를찢어공유할수있는동하가곁에있어든든하다.모경의등장으로동하의마음이흔들릴까봐단속하는편조는엄마를독차지하기위해여행을떠난다.소문을몰고전학온모경은꿋꿋하고당찬아이다.체육복을구하기위해이른아침부터신상문구점을뒤지기도하는모경은물속에잠긴엄마와아빠를생각할때마다마음이벅차다.하지만모경에게이제든든한친구들이있다.
아무도당할수없는개성강한주인공들은누군가의부재를각기다른방식으로해석하며나아간다.청소년기에맞닥뜨린아픔을위로하는그들만의방식은독자를함께회복시킨다.영원히자랄것같지않은또하나의‘나’를불러내위로하는것이다.

마을의두중심부,그곳에숨은진실이있다
비밀을추척하는재미,놀라운반전!

“물건도안팔거면서문구점은왜여신거예요?”신상을쌓아두고절대팔지않는황영감의기묘한사연은이야기가전개될수록궁금증을더해간다.황영감은조금씩마음을열며,외지사람들과마을을잇는‘그집식당’의팥수매를위해발벗고나서고,그집식당을운영하는택이아저씨는황영감의숨겨진진실을듣게된다.
그집식당은외지사람들의발길이끊이지않는마을의또다른중심부이다.사람들의허기를채우고마음까지배부르게하는그집식당에도비밀가득한나름의운영방침이있다.택이아저씨는가게운영에엄격한계약이있다고하는데…….
마을의두중심부인신상문구점과그집식당의비밀을추적하는재미와놀라운반전은마음을졸이던독자의마음을시원하게한다.닫혔던신상문구점이다시살아난것은단순한회복이아니라,아이들과마을이다시이어지는상징이다.신상문구점은아이들의아지트였기때문에잃었던일상을되찾는출발점이된다.그집식당은따뜻한먹거리로위로를전하며,상실속에서도계속이어지는공동체의힘을보여준다.

★★★청소년독자단사전리뷰엄선수록★★★

사전에『신상문구점』을읽은청소년독자단은작품의핵심을이해했다.신상문구점과그집식당의사연에깊이공감하며주인공을통하여인생의계단을두려움없이걸어가고싶다고밝힌청소년은작품을읽는내내울컥했다고소회를밝혔다.‘상실’이마냥슬픈것만은아니며새로운만남과길로전진할수있음을배웠다고도했다.길위에서흔들리는이들에게이소설은조용히그러나분명하게가야할길을비춰준다고전했다.베스트셀러작가의섬세한표현과빼어난문장,깊이있는이야기가청소년독자단을통해검증되었다.책말미에청소년사전리뷰를엄선,수록하여청소년독자와소통할수있도록했다.

줄거리

동하의아지트인초록지붕신상문구점!단월할매의죽음과함께문구점의문이닫히자동하는큰상실감에빠진다.신상문구점에들어앉은황영감은사람들이주문한신상을가져다놓고도팔지않는다.그곳을그냥지킬뿐이다.동하는마을을떠나버린첫사랑편조가그립고폐교가되어편조와한발짝이라도가까운학교에편입하고만싶다.하지만모경이라는새인물의등장으로폐교의꿈을접는다.
괴팍하지만속정깊은황영감은신상문구점의운영방식때문에동하에게연락을해대고,동하와모경,마을사람들을통해조금씩마음을연다.그집식당의택이아저씨또한황영감에게팥수매를부탁하며황영감의기묘한사연을풀어가고,그집식당의숨겨둔비밀도끝내밝혀지는데…….
동하,편조,모경을통해영원히자랄것같지않은또하나의‘나’를불러내위로하는이야기.
신상문구점이열리고,아이들도신상을다시주문할수있을까?

저자의말

아이에게부모의그늘은평생을간다.사랑을받았든받지못했든.
인생은사랑을쟁취하기위한고투이다.버림받을것같은불안에떨며,엄마아빠는나보다왜형을더인정하는가,나를사랑하긴하는걸까.친구는왜나보다쟤랑더친하지?유의물음으로끊임없이사랑을확인하는과정이다.
이소설을구상하고쓰는내내소년하나가제무릎에얼굴을묻고울고있는모습이내안에머물렀다.소설을마칠때쯤에야알았다.그소년이다름아닌나라는것을.사랑받기위해혹은사랑받지못할까봐전전긍긍하는어린나였다.이제는내안의그소년에게말하려고한다.성장기는누군가에게빚을지는것이아니라그누군가에게의지하고보호받는것이당연한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