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동물로 본 세상 (한국과 중국의 화조영모화 | 양장본 Hardcover)

꽃과 동물로 본 세상 (한국과 중국의 화조영모화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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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꽃과 새를 그린 ‘화조화’, 뭍짐승과 상상의 동물을 그린 ‘영모화’, 꽃을 중점적으로 표현한 ‘화훼화’는 오래전부터 우리의 생활공간을 장식해오면서 회화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분야는 산수화, 인물화, 사군자화 등에 비하면 전문가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 책은 오랫동안 동아시아의 화조·영모·화훼화를 탐구해온 미술사학자 15인의 학술적 연구 성과를 모은 것으로, 전문가뿐 아니라 꽃과 동물을 그린 옛 그림을 사랑하는 일반 독자들도 동아시아 회화의 다양한 면모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장을 다듬어 새롭게 풀어썼다. 한국과 중국의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화조·영모·화훼화를 그린 주요 화가와 작품, 소재, 시대적 특징과 변화 과정 등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회화를 여러 시각과 방법론으로 고찰한 이 책은 화조·영모·화훼화가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이라는 일반적인 감상을 넘어 때로는 진지한 상징성과 의미를 담아내고, 또 때로는 사회적 제도와 현상에 대한 반응을 수용하면서 지금까지 변화·발전해왔으며,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또 그 마음을 담아낸 회화였음을 일깨워준다.
저자

강민기

6장
충북대학교고고미술사학과강사.주요논저로「천경자의예술세계」,「정현웅의『조선미술이야기』연구」,「자유로운조형정신의구현:박래현의인물화」,『한국미술문화의이해』(공저),『클릭한국미술사』(공저),『조선시대궁중회화』1·2·3(공저),『일본미술의역사』(편역)등이있으며,근현대의화가및재미있는주제에관심을갖고연구하고있다.

목차

서문

1부화조영모화에담긴상징성
1장동아시아유교사회의이상적이미지,봉황
봉황,복되고상서로운상상의새|중국의봉황기록과도상의형성과정|중국명대봉황도의도상과상징|조선시대봉황도의특징|정치적주제로서의봉황과중층적의미

2장조선시대무관초상화와흉배에그려진동물들
초상화에표현된복식과흉배|기록에나타난흉배제도|조선시대무관초상화속흉배의변화|무관초상화에나타난흉배의종류와특징|조선시대무관초상화흉배의의미

3장까치호랑이의기원과출산호작도
까치호랑이그림의재발견과명칭의확산|까치호랑이그림에대한서로다른관점|까치호랑이그림의의미와‘군작조호’|중국의출산호작도:‘백수지의’|조선의출산호작도:‘병울지풍’과‘호축삼재’|현대의출산호작도:‘동방의샛별’

2부한국화조영모화의확산과변모
4장호생관최북의화조영모화
시·서·화에능했던화가삼기재최북|기록을통해본최북의활동과교유|최북화조영모화의성격과특징|먼훗날알아줄사람을기다릴뿐

5장사대부화가홍세섭의영모화
19세기후반의화단과홍세섭|근대사진과홍세섭의〈영모도〉10폭병풍|홍세섭의실사구시적창작태도와상징적의미|홍세섭영모화의화폭순서와선후관계|영모화로부부의행복을기원

6장화조화가이한복의화단등정기
왜이한복인가|서화미술회출신의청년화가|창덕궁에헌상한병풍들|‘진실한예술가’가되고싶었던젊은화백|‘신묘한필법’의〈엉겅퀴〉|진실과‘속임수’사이|서부활동과회화관의피력|미술교류활동|1930년대이후문인적화훼화의창작과서화수장활동|잊혀진화가

7장모란화와조선미술전람회
모란화란무엇인가|모란의상징성과조선시대모란화|조선미술전람회제도규정에따른모란화의변화|해방이후의모란화|모란화의변천과정이의미하는것

3부중국고분을장식한화조영모화
8장당나라고분벽화와화조화
고분벽화속의화조화|남북조시대사후세계관의변화와벽화의새로운경향|당대화조화의독자적발전과병풍의유행|당대고분벽화에나타난화조화의특징|당대고분벽화속화조화가후대에남긴것

9장꽃으로장식된중국의벽화
꽃밭이된묘실의벽면|화려한꽃넝쿨의등장:오대의화훼도벽화|꽃들의군무:요의화훼도벽화|화병에담긴꽃들:북송,금,원의화훼도벽화|상서로움과축복을기대하는후손들의염원

10장금나라의동물초상화〈소릉육준도〉
금대의희소한영모화의사례|‘소릉육준’의기원|부조와회화의차이|금세종이당태종의말그림을그리게한까닭|〈소릉육준도〉의역사적의미

4부중국명·청시대성행한화조화
11장강남문인들의원예취미와꽃들의향연
긴두루마리에펼쳐진꽃들의향연|명대강남문인들,꽃에빠지다|수묵과채색으로피어난화훼장권|명대화훼장권의특징과의의

12장화훼화가추일계와『소산화보』
추일계와『소산화보』에대하여|『소산화보』는어떻게구성되었나|팔법과사지:화훼화창작에필요한여덟가지요결과네가지앎|형사와통령:형식의추구를통해정신이통하는경지로|화훼화창작의이론과실천

13장청왕조초기문인화의근대성
생각하고느끼고욕망하는식물을허락한시대|기록을통해재구성한팔대산인과석도의생애|서로에대한인식과공통의후원자|개인화된형상을추구하다|발현된유민의식의강도와깊이|자아의식의노출양상|표현적인필묵과색채의아름다움|청초기문인화의근대성과상인후원

5부중국근대의화조영모화
14장중국꽃그림과서양자연과학의만남
동서문화의용광로,광주|희귀한식물을찾아서:광주의수출용식물화|근대중국의자연과학,박물학의성립|영남화파의화조초충도|서양동식물화에영향을받은거소와거렴|박물학에대한호기심으로가득한고검부의화고

15장공필화조화가진지불의예술세계
공필화조화가진지불의재발견|20세기중국화단과공필화조화를바라보는새로운시각|진지불의예술적바탕은어떻게형성되었나|공필화조화의매력에빠져들다|공필화조화,장식이아닌예술로

본문의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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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출판사 서평

일상의공간을장식하며사람들의마음을훔쳐온
꽃과동물그림의예술세계를탐구하다!

근대이후형성된동아시아회화사연구의역사를살펴보면인물화와산수화,사군자화는전문연구자들의관심을중점적으로받아온반면,화조화,영모화,화훼화는상대적으로적은관심을받아왔다.그러나꽃과새를그린‘화조화(화조도)’와말과개,소등의뭍짐승과용과기린,봉황등상상의동물을그린‘영모화(영모도)’,꽃을중점적으로표현한‘화훼화(화훼도)’또한동아시아회화의저변을형성하면서꾸준히제작되고감상되어왔다.영모화중에서도새그림은일찍부터꽃과함께많이그려졌기에‘화조화’라는독립화목(畵目)으로불렸으며,꽃그림즉화훼화는명대말기인16세기이후부터독립화목으로유행하기시작하였다.아름다우면서도상서로운의미를담은화조·영모·화훼화는이처럼오랫동안우리의생활공간을장식해왔으며,높은감식안을지닌까다로운회화애호가뿐아니라일반인들에게도폭넓게사랑받아왔다.
이책『꽃과동물로본세상』은화조·영모·화훼화를전문적으로연구해온한정희교수를비롯한미술사학자15인의학술적연구성과를한자리에모은것으로,전문가뿐아니라꽃과동물을그린옛그림을사랑하는일반독자들도동아시아회화의다양한면모를쉽게접할수있도록문장을하나하나다듬고새롭게풀어썼다.
동아시아,그중에서도한국과중국의화조·영모·화훼화를고대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다양한시대와공간을넘나들며주요화가와작품,소재,시대적특징과변화과정등을중심으로살핀15편의글은각편마다신선한주제를깊이있게풀어내고있어독자로하여금동아시아회화를여러시각과방법론으로고찰할수있게한다.더불어산수화와인물화뿐아니라화조·영모·화훼화또한다양하고새로운미술사적논의가가능함을보여줌으로써이그림들이동아시아회화분야에서역동적인변화와결실을이루었다는사실을확인할수있게한다.
특히이책은화조·영모·화훼화가화려하고아름다운그림이라는일반적인감상을넘어때로는진지한상징성과의미를담아내고,또때로는사회적제도와현상에대한반응을수용하면서지금까지변화·발전해왔으며,무엇보다도많은사람의심금을울리고그마음을담아낸회화였음을일깨워준다.한국과중국의화조·영모·화훼화에대한여러연구자의오랜연구성과를담은이책은해당분야에대한독자들의새로운관심을환기하는데의미있는역할을할것으로기대된다.

화조영모화가상징하는것은무엇인가

『꽃과동물로본세상』은먼저화조영모화에담긴상징성에관한세편의글을싣고있다.1장은복되고상서로운상상의새이면서동아시아유교사회의이상적이미지를상징하는봉황을주요하게다루고있다.한국과중국의봉황관련기록과그림을통해도상의특징을살펴보았으며이를바탕으로영모화의특징과상징성을들려준다.특히저자는창덕궁인정전의어좌에그려진〈봉황도(쌍봉도)〉가대한제국기와일제강제병합시기를거치면서어떻게변화했는지를추적함으로써이그림을통해일본이의도한바가무엇인지확인할수있게하였다.
2장에서는조선시대무관초상화속에주요한특징으로부각된흉배에그려진동물들을고찰하였다.초상화에표현된복식과흉배는작품의진위와품계를짐작하는데중요한단서로서,이장에서는무관을상징하는호랑이흉배와해치흉배,사자흉배등이그려진초상화와문헌으로전하는제도,그리고이와는또다른실물로전하는흉배의도상적·양식적특징을구체적으로살펴봄으로써조선시대무관초상화의변천과정을들려준다.
3장은호랑이그림중에서도한국민화의대명사로불리는‘까치호랑이’그림의기원과이의변화과정을들려준다.저자는‘까치호랑이’가1971년민화연구가조자용이창안한조어이지만까치와호랑이가함께그려진그림은중국에서는명대에이미성행했고,한국에는임진왜란전후시기에확산되었음을논증하고있다.이장에서는특히출산호작도(出山虎鵲圖,산에서내려오는호랑이와까치그림)를중심으로한국과중국에서의변화과정을살폈는데,한국의경우장욱진과김기창등으로이어지는현대의출산호작도를통해한국적전통이오늘날어떻게변화를모색하며계승되고있는지를확인할수있게한다.

조선시대부터현대까지한국화조영모화의변천사를읽는다

2부에는한국의화조영모화의확산과변모과정을살필수있는4편의흥미진진한글이실려있다.4장은자신의눈을스스로찔렀다는일화로인해‘한국의반고흐’라불리는18세기화가최북의화조영모화를통해그의작품세계를살폈다.저자는‘최메추라기’라고불릴정도로화조영모화에뛰어났던그의작품세계를그가주로활동했던안산지역을중심으로살펴보았는데,특히함께교류한심사정과강세황과어떤영향을주고받았는지를자세하게들려준다.또한최북,심사정,강세황이앞선시기의화조영모화에서는좀처럼보기힘든가지·배추·순무같은채소와들쥐를조합하거나,국화와난초를조합하는등의새로운시도를보이고있는점을흥미롭게주목하고있는데,다수의도판을통해직접감상의기회를덤으로제공한다.
5장은19세기개성파사대부화가홍세섭의영모화를다루었는데,특히미국인퍼시벌로웰이1884년에촬영한한장의사진에주목하면서풀어낸이야기는한편의추리소설처럼읽힌다.『고요한아침의나라조선』의저자이기도한퍼시벌로웰이당시영의정이었던홍순목을찍은사진의배경에는병풍화가놓여있는데,저자는이그림이홍순목의먼친척인홍세섭의병풍화라는사실을밝혀냄으로써그동안제작시기선후파악이힘들었던홍세섭작품의제작시기를새롭게정리했으며,그의작품세계에대한기존과다른해석을시도하고있다.
6장은근대화조화가이한복이야기를들려준다.일제시기일본유학파출신화가인이한복은촉망받는화가이면서도‘일본화베끼기’화가라는엇갈린평을들었는데,이장에는47세로생을마감하여지금은‘잊혀진화가’가된이한복의화조화를중심적으로살펴보면서그의화단등정기를흥미롭게풀어내고있다.
7장에는전근대시기부터주요한화제(畵題)였던‘모란화’가일제강점기와해방이후현재까지어떻게그려져왔는지살폈다.특히일제강점기에는조선미술전람회의제도규정이변화할때마다‘모란화’그림이서·사군자부,동양화부,서양화부등으로부유하면서출품되었던상황을자세히살펴보았다.해방이후에는다양한화가들이모란화를어떻게표현해왔는지를들려준다.이장에서는이러한모란화의변천과정이무엇을의미하는지확인할수있다.

당나라부터현대까지중국의화조영모화를말하다

3부에서5부까지는중국의화조영모화를다루었다.3부에서는특히당나라때부터중국의고분벽화에등장하는화조영모화를다루었는데,8장은당나라때고분벽화속에등장한화조화의의미와기능,회화사적의의를잘정리해놓았으며,9장은중국오대부터원대까지고분벽화를장식한화훼화가화려한꽃넝쿨에서개별꽃들의군무로변화하고또화병에담긴꽃그림으로변화하는과정을세밀하게담아냈다.저자는특히고분벽화의화훼화를통해상서로움과축복에대한기대를담은당시사람들의염원을함께읽어내고있다.10장은금나라의동물초상화인〈소릉육준도〉를소개하고있는데,이그림은당나라태종의무덤인소릉의벽면에부조된여섯마리말그림을회화로표현한것이다.저자는‘소릉육준’의부조와회화의비교분석을통해표현매체의변화에따른차이를넘어금나라시기의회화가당나라때의회화에바탕을두고있음을논증하고있다.그에더해저자는금나라세종이왜당태종의말그림을그리게했는지그역사적의미를흥미롭게들려준다.
4부와5부는중국명·청시대와근대의화조화와영모화를다루고있다.11장은명대후기강남문인화가들사이에새롭게유행한긴두루마리그림인화훼장권이왜제작되었는지그배경과함께이그림들의구체적인특징과의의를들려주며,12장은청대의대표적인화훼화가추일계와그가집필한『소산화보』를통해그의화론(畵論)과작품의특징을살폈다.13장은청대화가팔대산인과석도의화훼화를비교하면서이둘의공통점과차이점,이들의화풍에드러난유민의식과자아의식등을들려줄뿐아니라이를통해청초기문인화의근대성과상인후원에대해서도살펴보았다.14장에서는중국의동서문화의용광로라불렸던광주(廣州)를중심으로근대서양의자연과학과박물학이어떻게거소,거렴,고검부등영남화파화가들의화조초충도에영향을주었는지그연관성을들려준다.15장에서는근대중국화가진지불의그림을통해전통의공필화조화가현대적으로어떻게재해석되었는지를고찰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