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선사, 그 형성과 지속 (양장본 Hardcover)

만선사, 그 형성과 지속 (양장본 Hardcover)

$27.16
Description
만주와 조선을 연관 지은 ‘만선’이란 용어는 19세기 말 처음 등장했으며, 러일전쟁 이후에는 그에 대한 역사를 지칭하는 ‘만선사’라는 학술 용어가 확산되었다. 1960년대 이래 만선사는 한국사에 드리워진 대륙의 영향력을 강조한 식민주의 역사학의 주요 담론으로 지목되면서 한일 양측에서 모두 비판받고 있다.
이 책은 만선사라는 이름 아래 만주와 조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연구자들, 그중에서도 특히 스스로 만선사가를 자처했을 뿐 아니라 유일하게 만선사의 체계화를 시도한 이나바 이와키치의 논의를 중심으로 만주와 조선의 역사에 대한 당시 일본인 역사가들의 연구를 살펴본다. 만주사에서 조선사와 만선사로, 다시 만주사로 중심축을 이동해온 이나바의 연구 궤적을 따라감으로써 이나바로 대변되는 일본인 연구자들이 동아시아의 역사를 어떻게 그려냈는지, 또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제국 일본의 팽창 과정에서 탄생한 만선사의 논지를 선명히 하고 동아시아 역사를 재편하고자 한 일본의 식민주의 역사학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저자

정상우

서울대학교역사교육과에서학부를마친후같은학교국사학과에서학위를마쳤다.이후한림대학교사학과를거쳐현재는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재직중이다.식민주의역사학이라고이야기되는과거일본인연구자들의역사연구를공부하고있다.주요저서로는『식민주의역사학과제국』(공저),『제국일본의역사학과‘조선’』(공저),『경성제국대학과동양학연구』(공저),『제국의학술기획과만주』(공저),『조선총독부의역사편찬사업과조선사편수회』등이있다.

목차

‘일제식민사학비판총서’를출간하면서
책머리에

프롤로그만선사를어떻게볼것인가

1장만주사에대한일본인연구자들의접근
1.만주사에대한통사적접근시도
2.새로운연구자의등장과‘발해-금’에대한연구
3.대륙과일본의오래된교섭

2장조선강점이후조선사연구와서로다른시각들
1.19세기이래강점전후일본인연구자들의조선사연구
2.조선총독부의역사편찬사업과이마니시류
3.이나바의조선부임과시각의엇갈림
4.1920년대이나바의연구활동:정체된조선

3장대륙침략과만선사의체계화
1.만선사의체계화:과거논의의부정과지속
2.만선사의체계에서일본사의위상

4장만선사체계의지속
1.조선사에대한통사적접근과만선사적조망의공유
2.‘만주국사’의등장과만선사

에필로그동아시아의역사적전개와일본사의위상

본문의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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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만선사를탄생시킨일본의역사연구자들을통해
제국일본의팽창과동아시아역사의재편과정을
새롭게읽는다!

식민주의역사학의주요담론으로비판받고있는‘만선사’란무엇인가?지금까지학계에서는만주와조선을아울러지칭할때사용하던‘만선’이란용어가러일전쟁이후일본의대륙침략을역사적으로합리화하기위해‘만선사’라는학술적용어로탈바꿈했다고여겨왔는데,오늘날까지이러한시각에서더이상나아가지못하고있다.지금까지도만선사를다룰때만주와조선에만집중해온것또한사실이다.
이책은만선사가일본의대륙침략과정에서등장하고전개된것일뿐아니라일본사를중심으로만주와조선및대륙의역사를재편하는것이었다고한다면,침략의주체이자새로운역사판도의중심인일본사를함께사고해야일본의팽창에따른동아시아역사재편과정으로서만선사의의미를제대로이해할수있다고말한다.
제국일본의이데올로기를생산한주요조직과담론을살펴본‘일제식민사학비판총서’의세번째권인이책은,만선사라는이름아래만주와조선에대한연구를진행한연구자들,그중에서도특히스스로만선사가를자처했으며,지금까지도그대표자로꼽히는이나바이와키치의논의를중심으로만주와조선의역사에대한당시일본인역사가들의연구궤적을밟아나감으로써만선사가무엇인지그논지를분명히하고있다.또한이나바로대변되는일본인연구자들이동아시아의역사를어떻게그려냈으며,그것이의미하는것이무엇인지를고찰함으로써식민주의역사학의실체를입체적으로살펴보고있다.

만선사는무엇이며,어떻게바라볼것인가?
-이책의구성과주요내용

이책은일본인연구자이나바이와키치를중심으로‘만선사의형성과지속’에관한논의를전개하고있다.이를중심으로전개하는첫번째이유는그가만선사학자로자신을정의한몇안되는학자로서유일하게만선사의체계화를시도하며그구조를설명하려했기때문이다.두번째이유는그의이력이식민주의역사학을대변해주기때문이다.중국어를전공한이나바는당시저명한동양사학자나이토고난을만나면서역사가의길을걷기시작했으며,러일전쟁후설립된남만주철도주식회사의만선역사지리조사부와조선총독부산하조선사편수회의「조선사」편찬을총괄했으며,이어만주의건국대학에교수로부임하였는데,이러한일련의과정이그를자연스럽게만선사연구로이끌었다고할수있다.이책의저자는근대역사학의세례를입은역사학자이자침략의선봉에서연구를진행한제국일본의연구자라는이나바의두측면이만선사를고찰할때시사점을준다고말한다.
이책은총4개의장으로구성되어있다.1장「만주사에대한일본인연구자들의접근」에서는만선사연구의시작이라할수있는1910년대중반이후만주사연구의전개를다루고있다.이시기연구는일본인연구자들에의해만주의역사가구체화되는과정을보여줌과동시에일본까지포함한동아시아역사를어떻게구조화하려했는지에대한단서를제공한다.
2장「조선강점이후조선사연구와서로다른시각들」에서는19세기후반이후일본인연구자들의조선사연구와1922년이래집중적으로이루어진이나바의조선사연구를다루고있다.특히당시조선사에대한이나바의시각이다른일본인연구자들과어떻게다른지를통해그의만선사연구의전제가무엇인지확인할수있다.
3장「대륙침략과만선사의체계화」에서는만주사변과만주국건국으로만주에대한관심이급증하던당시유일하게만선사의체계화를시도한이나바의저작들을통해만선사라는것이단순히만주와조선을뭉뚱그리는것이아니라일본을대륙의역사적전개에참여시키는것이었음을읽어내고있다.
4장「만선사체계의지속」에서는만선사를체계화한이후의상황을다루고있는데,당시는만주국건국이후일본정부의후원으로만주사연구가대대적으로이루어졌을뿐만아니라일본의침략이대륙의안쪽,즉몽골방면으로향하면서‘만선’을대신하여‘만몽’이새로운관심대상으로부상하고있었다.그로인해일본인연구자들의조선사연구열기는사그라들었으며,만선사는이전과같은영광을누리지못했다.이러한시기에이나바가조선사와만주사에대해각각의통사를집필한점은눈여겨볼만하다.여기서는이두권의통사를중심으로만선사의구조에어떤변화가있었는지,다른연구자들과는어떤영향을주고받았는지를고찰함으로써식민주의역사학의전개에서만선사의의미를살펴보았다.
이러한논의를통해만선사라는것은결국대륙과동떨어진섬나라인일본의역사를대륙의역사적전개와결부지음으로써,동아시아에서일본의위상을극대화하고자했던것임을알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