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국의 대외 침략과 동방학 변천 (외무성 관리 ‘동방학’에서 문부성·제국대학 ‘대동아학’까지 | 양장본 Hardcover)

일본제국의 대외 침략과 동방학 변천 (외무성 관리 ‘동방학’에서 문부성·제국대학 ‘대동아학’까지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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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일본의 쇼와 시대 외무성 산하 동방문화학원(1929)에서부터 교토제대 인문과학연구소(1939)와 도쿄제대 동양문화연구소(1941)까지 ‘동방학’과 ‘대동아공영권’ 이데올로기 개발에 앞장선 기관의 실체를 파헤친 연구서이다. 각각의 기관이 세워진 과정을 통해 일본제국의 주도하에 학자들이 대외 침략을 위한 논리 개발에 열중한 사실을 살폈다. 특히 각 기관의 인력이 「교육칙어」(1899)를 교육받은 세대로부터 시작해 ‘쇼와 유신’ 세대까지 이어졌음을 각 기관의 주요 인물 사례를 통해 새롭게 드러냈으며, 잘못된 역사연구가 제국 일본의 여섯 차례나 되는 대외 침략전쟁에 끼친 영향을 실체적으로 밝혔다. 저자는 오늘의 일본 역사학계가 제국시대 역사학의 잘못을 직시하여 성찰적인 역사연구를 통해 지금이라도 일본의 역사교육이 패권주의 인식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

이태진

서울대학교학부및대학원사학과에서한국사를전공하고,경북대학교교양학부및사학과를거쳐1977년에서울대학교국사학과에부임하여2009년까지재임하였다.조선시대의사회사,정치사를연구하다가1992년부터근대한일관계사,특히일본의‘한국병합’강제의불법성에관한연구에종사하였다.근대사와한일관계에관한저서로『고종시대의재조명』,『동경대생들에게들려준한국사』,『일본의한국병합강제연구:조약강제와저항의역사』,『끝나지않은역사:식민지배청산을위한역사인식』등이있다.한편,『조선왕조실록』에서자연이상현상기록2만5,300여건을뽑아이를분석하여1490년부터1760년까지270년간이이른바소빙기(littleiceage)의재난현상기란것을국제천문학저널에보고하고,『새한국사』에서조선중기의역사를천재지변극복의역사로조명하였다.진단학회회장,역사학회회장,학술단체연합회회장,한일역사가회의한국측운영위원장,국사편찬위원장등을역임하였으며,2006년에대한민국학술원회원으로선출되었다.

목차

‘일제식민사학비판총서’를출간하면서
책머리에

프롤로그현대일본역사학의새로운출발을바라며

제1부외무성관리‘동방학’의등장

1장중국과의문화사업,외무성이나선사연
1.1920년대국제연맹출범과일본제국의국제협조외교
2.1920년대‘국제협조외교’의부침
3.국제연맹‘5대국’체제의행운과「21개조요구」강행
4.대륙침략구상,‘대지문화사업’추진
1)재원①:의화단사건배상금
2)재원②:「21개조요구」이권
3)대지·대만문화사업의침략주의

2장‘대지문화사업’의중일협동노선좌절
1.중일협동의사업구상
2.‘동방문화사업’으로명칭확정
3.다나카기이치내각의침략주의

3장1927~1928년중일무력충돌:북벌개시와산둥출병
1.남만주철도경영을둘러싼중일간의갈등
2.장제스국민군의북벌개시
3.일본정부의산둥출병결정과지난사건
1)제1차산둥출병과동방회의
2)제2,3차산둥출병과지난사건
4.일본관동군의야망과장쭤린폭살사건
1)관동군의활동범위확대도모:만철부속지바깥으로나가기
2)장쭤린폭살사건과그영향

4장1929년일본‘단독’사업결정과동방문화학원창설
1.동방문화학원도쿄연구소창설경위
2.동방문화학원교토연구소창설경위

제2부만주국건국후의‘동방학’변화

5장1932년만주국건국과대만·북지문화사업
1.만주국건국과‘대만문화사업’
1)1931~1932년만주사변과만주국건국
2)군부폭주정국속의‘대만문화사업’기획
3)‘대만문화사업’방안수립
4)1933년현재문화사업실행상황
5)‘일만문화협회’결성
6)만주국황제의일본내방과‘일만문화’특별학술행사
2.화북분리정책과‘북지신사업’
1)화북분리를위한조사활동:만철경제조사회의협력
2)화북분리정책모색과‘북지신사업’수립

6장1937년중일전쟁이후,외무성‘대지문화사업’관리체제변화
1.중일전쟁개시와국가통제체제강화
1)중국의내분,국공합작의추이와시안사건
2)루거우차오사건과중일전쟁발발
3)‘국체명징운동’과국가주의통제체제의질주
2.중일전쟁이후‘대지문화사업’의변화
1)‘제2의만주국’을노린화북분리정책,대화문화공작
2)1938년동방문화학원도쿄·교토연구소의분리

제3부‘대동아전쟁’과‘동아학’·‘대동아학’

7장‘대동아전쟁’과흥아원·대동아성
1.중일전쟁,대동아전쟁과군국주의체제강화
2.흥아원의‘동방문화사업’관장,점령지통치실용주의
3.대동아성발족과‘동방문화사업’의실종

8장도교·교토제국대학의문부성지원‘동아·’‘대동아’연구
1.중일전쟁시기양국화평파동향과‘동아신질서’
2.교토제국대학의인문과학연구소창설경위와연구목표
1)1939년인문과학연구소창설경위
2)인문과학연구소의연구목표‘동아신질서’
3)교토동방문화연구소의말로
3.도쿄제국대학의동양문화연구소창설과연구과제
1)1941년동양문화연구소창설경위
2)동양문화연구소의확대‘동양’연구

제4부연구인력의연구성향분석:「교육칙어」에서‘쇼와유신’까지

9장동방문화학원과「교육칙어」세대
1.1880년대국가주의역사교육체제와「교육칙어」
2.동방문화학원과제국대학출신제1세대
3.도쿄연구소평의원인력의주요행적
4.교토연구소평의원인력의주요행적

10장동방문화학원과「교육칙어」세대의학문세계
1.침략주의‘동방학’의표본인물사례
1)한국사유린의선봉시라토리구라키치
(1)가쿠슈인의침략주의역사교육체제
(2)시라토리구라키치의한국사‘유린’
2)세키노다다시의조선반도유적조사의혹
2.제국관학에등돌린도리이류조
1)일본의뿌리를찾아타이완에서쿠릴열도까지
2)다이쇼데모크라시속지자체지원유적조사발굴
3)주변나라와공존하는일본인,일본문화의추구
4)제국‘관학’의중심도쿄제국대학사임
5)다시해외로향한학구열,요대문화연구몰두

11장‘쇼와유신’세대와어용‘동아학’
1.‘쇼와유신’과황도주의
1)청년장교들의쿠데타와‘쇼와유신’외침
2)쇼와천황의‘직접정치’와정당정치충돌
3)언론인도쿠토미소호의황도주의제창
2.쇼와시대의전쟁과어용‘동아학’
1)교토·도쿄양제국대학의‘동아학’
2)쇼와천황조칙의‘동아’
3)‘쇼와유신’세대의침략주의황도역사교육
(1)인문과학·동양문화연구소인력의세대조건
(2)‘쇼와유신’세대의중등역사교육
(3)군사학교의세계제패역사교육

에필로그천황제파시즘의행로와함께한도쿄·교토제국대학의동방학

부록동방문화학원도쿄·교토연구소주요인력정보모음
부록1-1.동방문화학원도쿄연구소평의원이력및업적
부록1-2.동방문화학원교토연구소평의원이력및업적
부록2-1.동방문화학원도쿄연구소평의원인력분석
부록2-2.동방문화학원교토연구소평의원인력분석

본문의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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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일본외무성산하동방문화학원에서
도쿄제대동양문화연구소와교토제대인문과학연구소까지
‘대동아공영권’논리개발에앞장선기관의실체를밝힌다!

『일본제국의대외침략과동방학변천』은‘일제식민사학비판총서’의여덟째권으로,일본의‘동양’재패이데올로기생산의주요조직중에서도외무성산하동방문화학원과도쿄,교토양제국대학의동양문화연구소와인문과학연구소의역할에주목한연구서이다.이책의저자는‘일제식민사학비판총서’첫번째권인『일본제국의‘동양사’개발과천황제파시즘』에서메이지시기‘동양사’가개발된정황을살피고그것이쇼와시대언론인도쿠토미소호를통해천황제초국가주의곧황도파시즘으로가는과정을고찰하였는데,『일본제국의대외침략과동방학변천』은그후편이라하겠다.
대외팽창의지가강한쇼와는제국의번영을위해선대의역사를찬양하는역사교육을받은새로운유형의천황이었다.쇼와시대의청년장교나병사들역시전세계를천황의집으로만들어야한다는역사교과서의가르침을굳게믿고천황에충성하는군인이었다.‘침묵의천황’으로알려진메이지와달리쇼와는직접출격을명하는칙유를반포함으로써스스로전쟁총사령관역할을하였다.
이러한쇼와시대에동방문화학원은외무성관리아래1929년출범했다.중국으로부터받은의화단사건(1900)의배상금과「21개조요구」(1915)의권익기금을토대로만들어진동방문화학원은‘순수한학술적연구’를주장했으나실질적으로는만주국의건국을학술적으로뒷받침하였으며,기관잡지『동방학보』를간행하여메이지시대시작한‘동양학’에‘동방학’이란이름을추가하였다.동방문화학원도쿄연구소와교토연구소의주요인력은모두도쿄제국대학과교토제국대학의교수들이었으며,이들은일본제국이중국본토까지지배하는당위성을개발하는데열중했다.
1930년대말동방문화학원의지도자들이노년에접어들고기금또한대외침략정책의중추기구인흥아원과대동아성으로넘어가면서재정난에빠지자,당시군부황도파의중심인물로문부성대신이된아라키사다오는도쿄,교토두제국대학에새로운‘동아학’개발에나설것을종용했고,그결과1939년교토제대에인문과학연구소가,1941년도쿄제대에동양문화연구소가각각세워졌다.두연구소는쇼와천황이자주사용한‘동아’와‘대동아’단어에맞추어‘동아학’과‘대동아학’을개발하였다.
이책은외무성산하동방문화학원에서부터도쿄제대동양문화연구소와교토제대인문과학연구소까지각각의기관이세워진과정을통해일본제국의주도하에학자들이대외침략을위한논리개발에열중한사실을밝히고있다.특히저자는이기구들의인력이「교육칙어」반포와‘쇼와유신’의발흥이란시대여건에서가지는특성을고찰하면서제국일본이전쟁을일삼는나라가된데어떠한영향을끼쳤는지그관계를파헤쳤다.저자는일본의역사학계가역사교육의중요성을인식하고지금이라도잘못된역사교육을바로잡는일에적극적으로나서21세기동아시아의진정한평화공존체제확립에이바지하기를촉구한다.

‘동방학’에서‘대동아학’까지
일본제국의침략정책을정당화한이데올로기는
어떻게만들어졌을까
-이책의구성과주요내용

이책은총4부로구성되어있다.먼저제1부에서는중국과의문화사업에외무성이나선사연을세밀하게들려준다.1900년의의화단사건의배상금이지급되는1923년경일본정부는미국이배상금을운용한방식을차용해학술,교육,문화분야에서중국과공동으로추진하는사업을내세웠는데,이렇게구상된‘대지(對支)문화사업’은중국이‘지나’라는비칭에반발함으로써‘동방문화사업’으로명칭이바뀌었다.그러나이타협이이루어진시점에다나카기이치내각이산둥출병을단행하는바람에양국의공조방식은깨어지고결국1929년일본단독으로‘동방문화학원’이창설되었다.이러한과정을거치며메이지시대에등장한‘동양학’에‘동방학’이란이름이추가되었다.
제2부에서는1932년만주국건국이후‘대만(對滿)문화사업’의기획과정과‘일만(日滿)문화협회’가결성된과정,화북분리를위한조사활동에만철과협력한내용등을들려준다.특히1937년중일전쟁발발이후외무성의‘대지문화사업’의관리체계의변화과정을통해동방문화학원의‘동방학’이어떻게변화해갔는지를알려준다.
제3부에서는1930년대후반대동아전쟁으로인해동방문화학원의재원이흥아원과대동아성으로옮겨가고주요지도자들또한노년에접어들면서동방문화학원이서서히기울어가는과정과,문부성이지원한도쿄제국대학의동양문화연구소와교토제국대학의인문과학연구소가각각1941년과1939년에창설된경위를밝힌다.저자는이들연구소의새로운출발은단순한선수교체현상일뿐이라고말하며,대동아전쟁시기에세워진제국대학연구소들이‘대동아학’과‘대동아공영권’의주요이데올로기개발에열중한과정을들려준다.
제4부에서는각기관의인력에대한분석을주요하게다루었다.동방문화학원의주요재원은「교육칙어」를교육받은세대로,저자는침략주의‘동방학’의표본인물인시라토리구라키치와세키노다다시의사례를들려준다.더불어제국의관학에등돌린또다른학자도리이류조사례를통해「교육칙어」세대의다양한학문세계를일별할수있게하였다.동방문화학원의도쿄연구소와교토연구소의주요인력에대한구체적인정보는이책의부록으로자세히소개하였다.또저자는양제국대학연구소의주요인력의교육시기를추산해이들이‘쇼와유신’세대임을밝혀냈다.‘쇼와유신’세대란1920년대말,1930년대초쇼와천황의직접정치를주장한청년장교들의쿠데타가일어나던시기중등교육과대학교육을받은세대로,대개1900년대출생자들이여기에속한다.저자는이들이교육받은역사교과서등을분석함으로써이들이어떠한교육을받았는가와‘동아학’과의상관관계를새롭게밝혀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