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평전

노회찬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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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타인의 존엄성을 지키고자
불평등에 맞서 싸운 정의로운 정신
‘함께 사는 세상’을 향한 노회찬의 삶과 꿈
사회적 불평등에 맞서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노회찬의 삶을 집대성한 『노회찬 평전』이 출간되었다. 이 책을 기획한 노회찬재단은 노회찬의 말과 글, 행적을 모아 ‘노회찬 아카이브’를 구성하였으며, 저자 이광호는 여기에 노회찬의 가족, 동지, 친구들의 기억을 보태 방대한 원고를 정리하였다.
이 책은 노회찬의 62년 동안의 삶을 따라가며 휴머니즘, 노동운동, 진보정치에 대한 그의 헌신과 열정을 살펴봄으로써 현재 한국 사회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완결되지 않은 채 끝난 노회찬의 삶과 꿈을 되새기고,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며 자신의 꿈을 고통스럽게 밀고 나갔던 노회찬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광호

1956년생인노회찬보다한해늦게태어났다.1992년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정책실장시절출소한지얼마되지않은노회찬을처음만났고,국민승리21,민주노동당에서함께일했다.『미디어오늘』,『노동과세계』,『진보정치』,『레디앙』을창간하고편집책임을맡았다.진보정당운동과노동운동의두수레바퀴가잘굴러갈때정치가좋아지고,자본주의체제에서어렵게사는사람들이행복해질것이라는믿음을노회찬과공유하고함께할수있었던행운에감사하고있다.

목차

발간사:노회찬평전을펴내며
기록을시작하며

프롤로그:새로운정치언어의탄생

제1장“나를키운8할은학교였다”
1950∼1972년:2개의고향,반항적모범생

어머니의피란길/아버지,하이네를사랑한식민지청년/약방집아들/모범생과반항아사이/정의감과무력행위/가난을벗어나다/부산중의‘노괴물’/부산고낙방미스터리/_노회찬가족사의잃어버린고리,실향사민

제2장첼로와유인물
1972∼1975년:탈출,자유,질풍노도의3년

1972년10월17일/낙방의행운/외삼촌의아우라,조카를물들이다/14년후세계정세를전망한까닭/서점에서우연히만난잡지한권/화동에서평생벗들을만나다/4·19묘지참배를제안하다/세상을엎어버리고싶은소년/노괴물에서노지심으로/함석헌,선우휘,김상현/유신1주년기념‘거사’/소년노회찬의‘잡설’/새해첫날정치를생각하다
소년들을투사로만든시대/문학과예술을사랑한입시생

제3장참당암의결의
1976∼1983년:삶의목표를세우고‘민중의바다’로

해변도시의젊은이들/스무살의일기/‘의지를앞세우지않는직업전투원’/잘알려지지않은대학생활/선운사참당암에간까닭/노동현장으로떠날준비를하다/구원과깨달음/_의형제김종해

제4장지하에서꿈꾼지상의혁명
1983∼1992년:투쟁과사랑으로뜨거웠던젊은날들

조직책노회찬을기억하는사람들/주안과하인천을무대로/어머니의스크랩북/인천,한국의페테르부르크/_정파의탄생/지상으로올라온투쟁/인민노련을결성하다/1987년대통령선거/연애그리고결혼/인민노련의기관지/“바다가보고싶다”/감옥에서보낸휴식의시간/해바라기를기르며/감옥에서보낸마지막편지/_한국사회주의노동당과신노선

제5장창당으로가는여정
1992∼2000년:흔들림속의전진,창당을위한파종

백의종군,다시시작하다/역사적낙관주의자/동지는간데없고/40대위기론을‘떠벌리고’다닌까닭/『매일노동뉴스』창간/노무현과노회찬이같은당?/나이마흔에떠난첫해외여행/“권위원장님,대선에나가시죠”/‘국민승리21’,실패가남긴소중한성과들/위기의부부/_혁명은CMS에서

제6장민주노동당창당과일생일대의승부
2000∼2004년:‘쇄빙선’리더십,여의도상륙작전진두지휘

“내모든시간을지배한진보정당”/민주노동당호에오른젊은선원들/2000년총선,씨앗을심다/1인2표제,한국정치사의일대사건/“눈떠보니제3당…우리도미래가있구나!”/100만표를넘겨라/보수양당의진보정당봉쇄/노무현탄핵폭풍,‘해석투쟁’에서승리하다/불판을타고,탄핵의강을넘다/상선약수리더십

제7장눈부신활약과분당의아픔
2004∼2008년:성공-실패,승리-패배의롤러코스트

인생에서가장화려했던날/초선의원노회찬의아주오래된꿈/정치인가,정책인가/법사위보이콧/뜨거운주한미군현안,집요한추궁/노회찬의‘현안정치’/삼성X파일,7년싸움의시작/유전무죄무전유죄,전관예우를입증하다/몰래떠난여행/민생특위,상인들의폭발적반응/_노회찬의법안들/아픈곳이중심이다/낮은곳,소수자들과의연대/소통과공감의정치인/평양방문/대통령후보출마는의무/노회찬의제7공화국/뜻밖의패배/초라한대선성적표/분당의소용돌이/_분당에이르기까지

제8장진보신당과주체의재구성
2008∼2012년:정당의이합집산속‘생활정치’실천

첫지역구도전과석패/처음으로당대표를맡다/중학생도,동네할머니도찾아오는당/스마트폰에반한‘남자가봐도멋진남자’/서울시장선거,평생먹을욕을다먹다/난생처음청바지를입다/대표직에서물러나다/“나를용서하지말라”/노회찬과유시민/_진보정당통합의막전막후

제9장‘정치적사형’그리고부활
2012∼2016년:사민주의와진보의‘세속화’를내세우다

재선의원이되다/_부정선거소용돌이에빠져다시침몰하다/노회찬의마지막호소/보좌관이고마워한이유/진보정의당출범과6411버스연설/2012년대선,출마의뜻을접은까닭/‘정치적사형’선고/사민주의를말하다/노회찬의‘슬기로운이중생활’/동작구재보궐선거석패/일본과영국을여행하다/진보의세속화/“집권해야혁명할수있다”/노회찬과심상정/창원으로가다

제10장노회찬의정신과이념
휴머니즘-사회주의-사민주의

휴머니즘과민중성/사회주의와급진성/사민주의와현실성

제11장너무짧았던마지막봄
2016∼2018년:당당한전진을위한‘멈춤’

다시법사위로/촛불혁명과탄핵/대선에불출마하다/_이재영과오재영/노회찬이눈물흘릴때/“협치하려면문서화해야한다”/적폐청산에대한노회찬의생각/정의당의개헌안‘국민헌법’을만들다/공동교섭단체원내대표를맡다/지방선거와대통령의제안/_노회찬과연합정치/드루킹과특검/워싱턴에서인민노련얘기를하다/귀국,그리고노회찬의마지막하루/닷새동안의장례식

에필로그:‘백척간두’에서내디딘한걸음

미주
노회찬이걸어온길
도움주신분들

출판사 서평

“인간이인간을부당하게억압하고착취하는일을근절시켜모든인간이인간답게사는세상을만드는일―그런사회운동,정치운동을펼치는것이바로저의직업입니다.”(본문191~192쪽)

사회적불평등에맞서고인간의존엄성을지키기위해평생을바친노회찬의삶을집대성한『노회찬평전』이출간되었다.이책을기획한노회찬재단은노회찬의말과글,행적을모아‘노회찬아카이브’를구성하였으며,저자이광호는여기에노회찬의가족,동지,친구들의기억을보태방대한원고를정리하였다.

노회찬의삶을노동운동과완전히분리하여서술할수는없으나,‘운동사’그자체가아닌,이러한운동의흐름을직접겪어낸노회찬의삶에초점을맞췄다.이책은노회찬의62년동안의삶을따라가며그가보여준휴머니즘,노동운동및진보정치에대한헌신과열정을살펴본다.이를위해‘있는그대로기술한다’라는원칙을적용하여,‘함께사는세상’을이루기위한노회찬의고민과그과정에서내릴수밖에없었던결단,그에따른인간적고뇌와이를극복하고자노력하는모습을담았다.또한‘2023년현시점의정본전기’를지향하며노회찬의생각과행동을통해현재사회상황에적합한시사점을제공하고자하였다.이책을통해완결되지않은채끝난노회찬의삶과꿈을다시우리곁으로불러내고,우리와다를바없었던,우리와비슷한고민을하며그럼에도자신의꿈을고통스럽게밀고나갔던인간노회찬을만날수있을것이다.

“나를키운8할은학교였다”
교과서가키운‘반항적모범생’

이책은노회찬이학생운동을넘어노동운동에뛰어들고,투쟁과사랑으로뜨거웠던젊은날들을거쳐,이후한국최초의대중적진보정당을만드는데핵심적인역할을하며진보정치에몸담기까지,그가경험하고성찰하며행동하게된과정을상세히담고있다.

노회찬의삶을살펴보는데빼놓을수없는것은교과서다.“인류가현재까지성취해낸자연,인간,사회에대한과학적지식,보편적가치와철학으로채워진책.”(본문43쪽)이것이노회찬이말하는교과서였으며,그는자신의삶에교과서가가장지대한영향을미쳤다고말한바있다.교과서에서배운정의감과인류애는확고한가치로그의내면에자리잡았다.1972년10월17일대통령이국회를해산하고이른바‘10월유신’을발표한날,열여섯노회찬은부리나케집으로가교과서를펼쳤다.교과서에는그가생각한대로대통령제아래서대통령은국회를해산할수없다고명시되어있었다.이날로부터1년후인1973년11월30일.고등학생이었던그는유신독재반대유인물을제작하여살포했다.“소년들을투사로만든시대”(본문105쪽)에서노회찬은교과서에서배운대로행동하는‘반항적모범생’이었다.

교과서에서배운정의감은고등학교를졸업한후에도평생동안지속됐다.대학교시절노동현장에뛰어들준비를마치고인천에서노동운동을시작한노회찬은1980년대후반‘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인민노련)결성을주도하는등한국의노동운동에크게기여하였으며,이후한국노동당과통합민주당을만들고노동운동가에서직업정치인으로점차자리를옮겼다.그러나평등하고공정한사회를향한노선과방법론이바뀌었다고그의원칙과목표마저변한것은아니었다.혁명적노동운동가노회찬의본질은직업정치인이된후에도동일하게남았다.

이상을현실로끌어온,
함께비를맞던휴머니스트
“지금노회찬이라면뭐라고말할까?”

이책이앞세우는노회찬정신은‘평등과공정’이다.노회찬하면떠오르는‘삼겹살불판’이나‘6411버스’가그의생각을전부설명할수없듯이,노회찬의정신을한가지단어나사상으로특정할수없는것은분명하나,평등과공정이현재사회에절실한가치라는사실을부정할수없다.사람이사람답게사는세상을가로막는불평등과불의가여전히만연하기때문이다.이러한불평등과불의에맞서싸우는것이노회찬의직업이었고,그바탕에는휴머니즘이있었다.이책은노회찬의휴머니즘이“구체적현실에서고통받는사람들을위한휴머니즘이었다”(본문479쪽)라고말한다.

노회찬의삶을통해엿본그의단면은독재에반항하고억압과착취에분노한휴머니스트다.혐오와갈등,차별과편견,냉소와체념을발견하기가무척쉬워진사회.인간에대한사랑이더욱절실해진지금이다.노회찬이살아있다고하더라도,최근부쩍첨예해진한국사회의다양한문제들을한번에해결할수있는해답을제시하지는못할것이다.그러나그라면우리와함께고민하고행동하지않았을까?이책은“지금노회찬이라면뭐라고말할까?”라는질문을던지며마무리된다.이질문은해답을찾기위한것이아니다.인간에대한사랑을이어가자는호소이며,연대를요청하는메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