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의 미학 : 누가 한국 미술가인가?

아웃사이더의 미학 : 누가 한국 미술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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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정애

공주교육대학교미술교육과명예교수.홍익대학교미술대학회화과에서학사학위를,동대학교대학원에서미술사로석사학위를받았다.이후미술교육으로미국오하이오주립대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영국서리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공주교육대학교교수로재직했고한국국제미술교육학회발행학회지『미술과교육』편집장을역임하였다.현재InSEA(InternationalSocietyforEducationthroughArt)학회지InternationalJournalofEducationthroughArt(IJETA)의편집위원이다.
주요저서로『포스트모던미술,미술교육론』,『의미만들기의미술』,『보편성의미학:세계화와한국미술』,『미술로이해하는미술교육:감각이깨우는지성』,그리고영문판편저로ArtEducationasCriticalCulturalInquiry가있다.번역서로『미술교육의역사』,『래디컨트:니꼴라부리요의현대미술이론』이있다.문화연구,미술교육,한국미술에관한학제간연구를바탕으로한A&HCI급논문과해외학자들과의공동저서가다수있으며한국연구재단등재학술지에게재한60여편의연구논문이있다.

목차


헌정의글
머리말:미술의세계화와한국성의이슈

제1장뉴욕미술계와한인미술가공동체
제2장한국에서순수기억을만든미술가들
제3장한국에대한유아기의블록을가진미술가들
제4장기억에없는한국문화를전수받은미술가들
제5장한국문화의가장자리를만드는아웃사이더
결론:정동이이끄는실천을향하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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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책은현대미술의중심지중한곳인미국의뉴욕에서활동하고있는한국미술가들에관한현장연구를심층적으로해석하고있다.뉴욕은여러인종과민족이공존하는다문화사회로문화간상호작용이가장활발하게이루어지고있는대표적인국제도시이다.그와같이방대한시각문화공간에서각기다른민속적,국가적,문화적,그리고종교적전통과유산을가진세계각국의미술가들이다른문화와상호작용하면서색다른작품을생산하고있다.아울러뉴욕은다른국제도시들에비해상대적으로한국인미술가들이많이거주하는곳이다.더욱이이곳에는한국인의미국이민역사와맞물려다양한작가층이공존하면서많은문화적갈등이목격되고있다.

1장에서는뉴욕미술계와한인미술가공동체형성의역사를알아본다.뉴욕한인미술가공동체의역사는뉴욕미술계가형성되던1920년대로거슬러올라간다.다시말해서,뉴욕한인미술가공동체는뉴욕미술계의역사와맥을같이하며성장하게되었다.그렇기때문에뉴욕한인미술가들의미술양식은또한뉴욕미술계의경향과유기적관계에있다.뉴욕거주한인미술가들은뉴욕미술계에서성행하는양식들을선별적으로수용하면서그들의작품세계를개척하였다.동시에그들은한국미술계와도긴밀한관계를유지하였다.따라서한인미술가들의예술활동은뉴욕미술계뿐아니라한국미술계와도영향관계에있다.1장은뉴욕미술계의성장을뉴욕미술양식의전개와관련지어알아본다.그러면서뉴욕에거주하는한국미술가들의작품제작의형식,그들이사용한매체와재료및기술등을살펴본다.그러면서그들이사용하는형식이어떻게새로운방향으로확장되며새로운의미를생성하고있는지를파악한다.

2장에서는한국에서미술학사학위취득후다음단계인미술학석사과정을밟기위해,또는미술의중심지에서활동할목적으로뉴욕에정착한미술가들에대한사례연구를서술한다.이와같이성인이되어미술계에서활동한미술가들을어린나이에부모를따라한국을떠난이민자미술가들,그리고미국에서태어난코리안아메리칸미술가들과구분하기위해“한국에서‘순수기억’을만든미술가들”로부르고자한다.그들은한국에대한생생한기억이있기때문에스스로를한국미술가로정의한다.이장에서는먼저이들미술가들의예술적경력,의도,목적,가치,그리고그들이제작한미술형태를묘사하고분석한다.그런다음이들의정체성이형성되는과정과그특징을해석한다.성인이되어뉴욕에진출한미술가들은뉴욕미술계로부터인정받기위해먼저그제도권에서통용되는미술언어를익혀야한다.따라서뉴욕에서활동하는미술가들에게뉴욕미술계는프랑스의심리학자라캉의언어로말하자면“상징계”이자절대권력의“대타자”이다.미술가들의정체성의변화과정은자크라캉과철학자질들뢰즈의이론을통해해석한다.

3장에서는어린나이에한국을떠나미국에서교육받고뉴욕에서활동하고있는이민자미술가들의정체성에대해알아본다.어린나이에한국을떠났기때문에이들의한국어구사력은좋은편이아니다.이들은적절한단어와어휘사용에의한한국어대화가어렵다.그와같은소통능력의부족때문인듯,이민자미술가들과성인의나이로뉴욕미술계에진출한한인미술가들과의관계는긴밀하지않다.이들에게한국은이미“떠난”나라이다.따라서이들은한국에속해있지않다는의식이팽배하다.이러한이유에서이민자미술가들은스스로를“완전한”한국인이라고생각하지않는다.한국은어린시절의경험과관련된기억속의나라이다.그런데그기억은매우단편적이어서전체적인배경과연결되지않는다.조각나부유하는기억들이다.이들은“한국에대한‘유아기의블록’을가진미술가들”이다.이와같은제반특징을가진이민자미술가들은앞장에서파악한미술가들,즉한국에서순수기억을만든미술가들과뚜렷한정체성의차이를보인다.이민자미술가들의정체성의제반특징을그들이제작한작품과관련지어해석한다.

4장에서는미국에서한국인부모밑에태어난미술가들의정체성의형성과특징에대해알아본다.한국에서학사학위취득후성인의나이에뉴욕미술계에진출한첫번째유형의한인미술가들,그리고어린나이에부모를따라미국으로이주한두번째유형의미술가들과달리,세번째유형의코리안아메리칸미술가들은한국어를전혀구사하지못한다.이들에게한국은직접체험한나라가아니며부모로부터배운나라이다.이러한이유에서이들은지리적이지는않지만정신적으로는한국문화에속한다고생각한다.직접적으로체험한경험이없기때문에한국에대한순수기억또한부재하다.따라서이들은“기억에없는한국문화를전수받은미술가들”이다.이들은한국인으로서의정체성을추구하기위한욕망이없기때문에스스로를미국인또는코즈모폴리턴으로정의한다.문화적정체성의식이부재한대신이들미술가들은코즈모폴리턴의시각에서21세기삶의조건을조명하고이를시각화하는데집중한다.이와같은조건의코리안아메리칸미술가들의정체성을그들의작품과예술적의도와관련하여파악한다.

5장에서는한국의영토밖에서활동하는세유형의미술가들에게제기하였던질문,“누가한국미술가?”에집중하고자한다.누가어떠한이유에서한국미술가인지를이해하기위해먼저들뢰즈와과타리가개념화한“다양체”를해석하기로한다.정체성은한개체를확인하는특성이다.그런데본질주의에입각한정체성의개념은우주와인간의특징을담아내지못한다.왜냐하면어느하나로특징되는우주와인간이아니기때문이다.미술가들은변화를거듭하며여러양상들을동시에지닌존재이다.따라서한인간의특성을정확하게확인한다는뜻을가진정체성은사실상무의미한개념이다.들뢰즈와과타리에게우주와인간은정체성이아니라오히려“다양체”인것이다.국가라는다양체안에는특이자로서아웃사이더가존재한다.틈새공간에존재하는아웃사이더들은문화의가장자리를만드는역할을하고있다.한국에서만든순수기억과함께뉴욕에서활동하는미술가들,한국에대한유아기의블록을가진이민자미술가들,그리고한국밖에서태어나한국에대한기억이없으면서도한국의문화유산을가진미술가들.이들모두는한국의외곽에서한국문화의가장자리를만들고있는아웃사이더미술가들이다.이들이다양체안에서어떻게한국문화의가장자리를만들고있는지를파악하기에앞서,이장은지금까지의내용을요약하면서이세유형의아웃사이더미술가들의정체성이어떻게다른지다시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