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짓다-지우다-넘어서다 (양장본 Hardcover)

경계, 짓다-지우다-넘어서다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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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경계, 짓다-지우다-넘어서다』는 서울대학교 인문학 공동연구 총서의 여섯 번째 책이다. 인간, 대학, 문화와 유통, 나이듦, 욕망에 이어 ‘경계’를 주제로 삼은 열두 편의 섬세한 논의를 담고 있다. 우리는 국적과 사상, 종교, 학문 등 인간 문명을 이루던 모든 것의 경계가 흔들리고 무너져 온갖 구분이 흐릿해지고 뒤섞이는 시대를 살고 있다. AI와 인간의 구분까지 고민해야 하는 이 시대에 무너지는 경계를 새로 짓고, 지우고, 넘어섬으로써 발견할 수 있는 ‘우리’와 ‘인간’은 무엇인가? 언어학, 철학, 역사학, 문학에서 종교학과 과학철학까지, 각 분야 최고의 학자들이 인간과 학문 그리고 삶의 경계에 대한 성찰을 풀어 놓는다.
저자

서울대학교인문대학

강상진
서울대학교철학과교수.서양고중세철학사,지성사를연구한다.독일프라이부르크대학교에서12세기중세철학자아벨라르두스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목포대학교교수를지냈다.지은책으로『마음과철학』(공저),『사랑,중세에서종교개혁기까지』(공저)등이있고,옮긴책으로아리스토텔레스의『니코마코스윤리학』(공역)등이있다.

김병준
서울대학교동양사학과교수.중국이라는근대국가의틀을뛰어넘어동아시아라는종합적시야에서고대사를복원하려고노력하는중이다.서울대학교에서중국고대사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한림대학교교수를지냈다.지은책으로『중국고대지역문화와군현지배』,『동부유라시아카타콤및부장품의전파네트워크』등이있으며,주요논문으로「신의웃음,성인의樂」,「‘시각문서’에서‘시각석비’로」,「漢代묘장분포의변화」,「경계를넘어서:동아시아시각에서본고구려벽화」,「사마천의비판적『논어』읽기와그서사」등이있다.

김월회
서울대학교중어중문학과교수.고대와근대중국의학술사상과중국문학사를입체적으로재구성하는것을주로연구한다.‘인문적시민사회’구현을위한교양교육과인문교육에대해서도연구하고교육한다.서울대학교중어중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20세기전환기중국의문화민족주의연구」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지은책으로는『깊음에서비롯되는것들』,『춘추좌전:중국문화의원형이담긴타임캡슐』,『무엇이좋은삶인가』(공저),『인문정신이
란무엇인가:동서양고전과문명의본질』(공저),『고전의힘,그역사를읽다』(공저)등이있다.

민은경
서울대학교영어영문학과교수.18세기영문학,문화교류,근대철학과미학,문학사등폭넓은관심사를두고영문학을연구한다.프린스턴대학에서18세기연구로비교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지은책으로중국과18세기영문학의관계를다룬『ChinaandtheWritingofEnglishLiteraryModernity,1690-1770』이있으며,주요논문으로「타인의고통과공감의원리」,「홉스,여성,계약-사회계약론에여성이있는가?」,「AdamSmithandtheDebtofGratitude」,「FictionsofObligation:ContractandRomanceinMargaretCavendish
andAphraBehn」등이있다.

박정호
서울대학교고고미술사학과교수.르네상스이후스페인과이탈리아의회화와조각을중심으로서양미술사를연구한다.뉴욕대학교에서엘그레코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메트로폴리탄미술관,프릭컬렉션,블랜튼미술관에서일했다.지은책으로『MeninArmor:ElGrecoandPulzoneFacetoFace』,최근논문으로는「17세기스페인여성조각가의창조적전략:루이사롤단의〈성모의교육〉」,「대항해시대와미술:17세기항해자그리스도도상의유통과수용」등이있다.

박진호
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언어유형론,대조언어학을바탕으로,다른언어와의비교/대조를통해한국어문법을연구한다.서울대학교국문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박사학위를받았으며,한양대학교교수를지냈다.최근에는언어학의도메인지식을자연어처리에활용함으로써보다효율적인인공지능언어모델을만들기위한공부도하고있다.

서은영
서울대학교간호대학교수.간호이론과개념개발,암환자를대상으로질적연구를한다.미국펜실베니아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은후,샌디에고주립대학교에서조교수를지냈다.최근에는간호중재의효과를입증하기위한스마트간호콘텐츠개발연구를하고있다.한국간호교육학회와아시아종양간호학회의회장으로재임중이며,대한간호협회이사로활동하고있다.

손유경
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현대문학을연구한다.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지은책으로『고통과동정』,『프로문학의감성구조』,『슬픈사회주의자』,『삼투하는문장들』등이있고,옮긴책으로『지금스튜어트홀』이있다.

오순희
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교수.괴테를연구한다.카프카,매체연구도이어오고있다.서울대학교를졸업하고,독일뒤셀도르프대학교에서괴테의『파우스트』에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괴테와카프카의문학세계를비교하는책을집필중이다.

이강재
서울대학교중어중문학과교수.유가문헌의해석방법에대해주로연구한다.중국의고대언어와문헌을전공하였고,서울대학교에서「『논어』상십편의해석에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학교인문학연구원원장과한국연구재단인문사회연구본부장,한국경학학회회장을지냈다.지은책으로『고려본논어집해의재구성』,『논어처럼이끌어라』등이있다.옮긴책으로『고대중국어어휘의미론』,『고대중국어』(공역),『고대중국어어법론』(공역)등이있다.

이종묵
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교수.한국고전문학을연구한다.서울대학교에서「해동강서시파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한국학중앙연구원)교수를지냈다.선비의운치있는삶을사랑하여한국의옛글을읽고그자취를찾아다니는것을즐거움으로삼는다.지은책으로『한국한시의전통과문예미』,『조선의문화공간』(총4권),『우리한시를읽다』,『부부』,『절해고도에위리안치하라』(공저),『돌아앉으면생각이바뀐다』,『조선시대경강의별서』(총3권)등이있다.옮기고해설한책으로『누워서노니는산수』,『부휴자담론』,『사의당지,우리집을말하다』,『글로세상을호령하다』,『양화소록:선비,꽃과나무를벗하다』등이있다.

장문석
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교수.이탈리아사와유럽현대사를연구한다.영남대학교역사학과교수를지냈으며,지은책으로『토리노멜랑콜리』,『자본주의길들이기』,『국부의조건』(2인공저),『근대정신은어떻게탄생했을까?』,『민족주의』,『파시즘』,『피아트와파시즘』,『민족주의길들이기』등이있다.옮긴책으로『인간의어리석음에관한법칙』,『파시즘의서곡,단눈치오』,『현대유럽의역사』,『스페인은의세계사』,『래디컬스페이스』,『제국의지배』,『만들어진전통』(2인공역)등이있다.

장진성
서울대학교고고미술사학과교수.한국및중국회화사를연구한다.서울대학교고고미술사학과를졸업하고,미국컬럼비아대학교에서석사학위,예일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지은책으로『단원김홍도:대중적오해와역사적진실』,『LandscapesClearandRadiant:TheArtofWangHui(1632-1717)』(공저)등이있다.옮긴책으로『화가의일상:전통시대중국의예술가들은어떻게생활하고작업했는가』가있다.

목차

발간사-안지현
서설/경계와인문학:기획한이의말-이해완

1부인간과경계
01인공지능시대에인간이된다는것:‘실존적위험’의여러의미-천현득
02LLM의언어능력:인간언어의경계를넘는가?-이상아
03스타니슬랍스키‘시스템’의뇌과학적원리-백승무
04동물을잘쓰는법-이동신

2부학문과경계
05겹쳐진경계:동아시아고대제국의변경과그주변-김병준
06정치경제철학교육은어떤역량을기르고,길러야하는가?-김현섭
07인지진화종교학:초학제적연구프로그램-구형찬
08문학은어떻게대중과만날까?:『젊은베르터의고통』과『그림동화』의경우-홍진호

3부삶과경계
09거란족의요나라에편입된발해인들-권오영
10경계넘기의어려움:유럽난민문제에대한문학적성찰-조성희
11움직이는경계:정동과페미니즘-조선정
12경계밖의존재들을향하는자크오디아르의시선-이선우

출판사 서평

우리는어디에서왜어떻게살아가고있는가?
구분짓기혹은경계나누기에대한성찰

이책은서울대학교인문학공동연구총서로,2024년가을에진행된인문학심포지엄의결과물을엮은것이다.‘경계’라는주제는경계허물기를통해실천적앎을생산하고자하는인문학심포지엄의정신과메타적성격을고스란히반영한다.우리의존재를규정하는것들은무엇이며,그것들은어떻게우리의현실을구성하는가.경계는말끔히지워지기보다는다시생각되고그에따라다시그려지는것을목표로할수도있다.
현재우리주변에서벌어지는사회적·정치적진영나누기와같은현상,전통적성별의경계를넘어선퀴어와젠더의문제,정치적올바름과‘선넘기’등예술및표현의자유와관련된여러쟁점이인문학적탐구의대상이다.이책은열두가지주제를통하여자신과타자를구분짓는경계를성찰적으로사유하고,그경계를넘어설수있는용기와실존적이유를이야기한다.

인간과비인간의경계를짓다

제1부인간과경계는최근의화두인인간과비인간의경계를반추하는글이다.1장에서는과학학과천현득교수가인공지능시대의인간실존이라는질문을던지며인공지능이인간독특성을위협함으로써인간의실존적위험이될수있다는것을이야기한다.2장에서언어학과이상아교수는대규모언어모델(LLM)이확률적정보에기반해언어의표면적형태를처리하고있다는의견에이의를제기하며,LLM이인간언어이해의본질을재고하게만든다고지적한다.3장에서노어노문학과백승무교수는스타니슬랍스키의연기훈련법과‘정서적기억’을통해신체와감정,기억과상상같은인간의고유성에대한성찰을이어간다.4장에서는영어영문학과이동신교수가인간과동물간에하나의선으로된깔끔한경계를그을수있다는것은환상이자폭력일수있음을지적하며,동물을‘잘쓰는(write)’새로운윤리적상상력을제시한다.

학문과학문의경계를넘어서다

제2부학문과경계는학문내에서의,혹은학문과학문간의경계를다룬다.5장에서는동양사학과김병준교수가고대국가의‘경계’를현대적국경의개념으로오해해발생하는문제들을지적하며,고대경계는‘점과선’으로구성되었음을설명한다.6장에서철학과김현섭교수는철학·정치학·경제학을통합하는학제적연구에서얻을수있는사고력과가치를설명하고,학제적탐구를심화하기위해길러야할역량을제시한다.7장에서종교학과구형찬박사역시학제적연구인인지진화종교학을소개하면서몸,뇌,인지,진화를아우르는탈경계적사고와질문을연구해야할필요성과새로운학문의필요성을제안한다.8장에서독어독문학과홍진호교수는정통문학과대중문학의경계를성찰하며,괴테의『젊은베르터의고통』과그림형제의『어린이와가정을위한동화』를통해문학의대중성·사회적기능을재해석한다.

삶과문화속의경계를지우다

제3부삶과경계는삶과문화속에서의경계로,디아스포라와난민,젠더와장애를통해들여다보는경계의문제를짚어보았다.9장에서는국사학과권오영교수가거란족요나라군대의실체와발해유민의행적을통해고려-요가우리민족과거란족으로깔끔하게나뉘는대립관계가아니었음을지적하고,민족주의적오해를바로잡는다.10장에서독어독문학과조성희교수는예니에르펜베크의소설『가다,갔다,가버렸다』를통해난민과환대의윤리를탐구하고,민족의디아스포라와국경을넘는사람들의이야기를통해공동체와연대의새로운형식을모색한다.11장에서영어영문학과조선정교수는감정과페미니즘의관계를통해인간은고정된실체나의미를담은존재가아니라‘경계를통해끊임없이만들어지는존재’임을설명하며,경계가차이와의미를생산하는힘을강조한다.마지막12장에서는불어불문학과이선우교수가자크오디아르의영화4편을분석해장애와결핍의몸을둘러싼권력과주변성,그리고삶의전환가능성을고찰한다.

흔들리는경계를넘어새로운‘우리’를찾는길

변화를거듭하는현대의삶에서오래된구분과경계가여전히유효한것인가.관습적인구분과편가르기가누군가를억압하거나불행하게만들고있지는않은가.인간이란무엇이고좋은삶이란어떻게살아야하는가.
끊임없이질문하며지난시대의답을검토하고반성하여이시대의새로운해답을찾다보면기존의‘경계’는어쩌면확장되거나새로운의미가부여되기도할것이며,어쩌면시대가달라져도지키고유지해야하는진리로밝혀질지도모른다.새로운방법론과세계관으로다양한경계를검토하는이책과저자들이제시하는풍부한참고문헌들이반성적사유를이끄는길잡이가되어주기를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