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일 관계 속 일본, 일본의 마음: 황국사관, 병학 사고, 혐한 성향의 병리학 - 근현대 한국사 새로 읽기 3

근현대 한일 관계 속 일본, 일본의 마음: 황국사관, 병학 사고, 혐한 성향의 병리학 - 근현대 한국사 새로 읽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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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봉진

저자:김봉진
1955년생.1983년서울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1985년사회과학대학원외교학과를거쳐1991년도쿄대학대학원총합문화연구과박사과정(국제관계론전공)을수료했다.1993년기타큐슈(北九州)대학(→2001년시립대학)조교수로부임,2001년교수,2021년까지재임했다.현재기타큐슈시립대학명예교수.
2025년4월귀국해서울양재동에거주하고있다.연구테마는동아시아국제관계사,비교사상사.1996년9월~1997년8월다롄(大連)외어학원(外語學院)교환교수,2002년4월~2003년8월하버드대학객원연구원,2012년9월~2013년8월다롄외국어대학교환교수를역임했다.1994년4월부터현재까지동양문고(도쿄)객원연구원,2025년9월부터서울대학교국제문제연구소객원연구원으로재직중이다.
저서로는『東アジア「開明」知識人の思惟空間―鄭觀應·福澤諭吉·兪吉濬の比較硏究』(九州大學出版會,2004),『안중근과일본,일본인:끝나지않은역사전쟁』(지식산업사,2022),『다시보는옛미래:삼원사고로푸는동아시아개념사』(완락재,2023),『일본의마음:황국사관,병학사고,혐한성향의병리학』(사회평론아카데미,2026)등이있고,공저로는『辛亥革命とアジア』(お茶の水書房,2013),『國際文化關係史硏究』(東京大學出版會,2013),『?史と和解』(東京大學出版會,2011),『韓國?合と現代』(明石書店,2008),『한국국제정치학,미래백년의설계』(사회평론,2018),『3·1독립만세운동과식민지배체제』(지식산업사,2019)등이있다.

목차

간행사|책머리에

여는글17

제1장황국사관31

1.뿌리와요소,노리나가국학32
1)뿌리:기기신화와그흔적들32
2)요소:‘임나부흥’기사41
3)노리나가국학의황국사관과논쟁43
2.근대적변질60
1)노리나가국학의계승자들61
2)식민사관의개발:시라토리구라키치의실증사학67
3)식민사관과천황제국가주의:도쿠토미소호의사상편력72
3.현대적변질76

제2장병학사고85

1.근대이전86
1)일본화된병학,병학사상과무사도86
2)근세일본의병학사상89
3)근세일본의병학과주자학98
2.근대적변질114
1)일본병학의성행과근대적변질115
2)서양병학의수용과일본병학의행방120
3)무사도의근대적변질127
3.현대적변질136

제3장혐한성향145

1.뿌리와계보148
1)뿌리:‘신라정벌’기사148
2)계보:고대에서근세까지152
2.근대적변질155
1)후쿠자와유키치의혐한성향156
2)한국강점에이르는시기169
3.현대적변질178

닫는글188

출판사 서평

황국사관,병학사고,혐한성향으로파헤치는‘일본의마음’
“오늘날일본의우경화와혐한은어디에서비롯되었는가”

『근현대한일관계속일본,일본의마음』은일본의역사와한국인식을관통해온사고성향을‘황국사관’,‘병학사고’,‘혐한성향’이라는세가지축으로살펴본다.저자는오늘날반복되는한일역사갈등의원인을식민지지배라는근현대의경험에서만찾지않는다.일본고대의신화와역사서술에서시작해근세의국학과병학,근대의식민사관과군국주의,현대의우경화와혐한까지시야를넓혀시대마다모습을달리하며이어져온일본의사고와역사인식을추적한다.이때‘일본의마음’은일본인의성격을하나로규정하는말이아니다.저자는일본의역사속에존재하는여러사상과가치가운데한일관계를뒤틀리게한역사인식과사고의계보에주목하고,이를비판적으로‘해체’함으로써미래의한일관계를새롭게모색하고자한다.

황국사관은어디에서시작되어어떻게변질되었는가

1장「황국사관」은일본이천황을중심으로이어져왔다는일본중심주의적역사관의뿌리와변질과정을추적한다.저자가출발점으로삼는것은『고사기』와『일본서기』,이른바‘기기(記紀)’의신화와역사서술이다.저자는이기록에한반도와일본열도의관계가조작·윤색되거나은폐·왜곡된흔적이있다고보고이를‘가라지우기,바꿔치기’라는말로설명한다.이러한역사인식은근세국학자모토오리노리나가에이르러황국사관과황도론으로구체화되었다고본다.

근대에들어황국사관은실증사학의외형과결합해식민사관으로변질된다.저자는시라토리구라키치의타율성론과반도사관,도쿠토미소호의국가주의와팽창주의등을통해일본중심적역사인식이식민지지배를뒷받침하는논리로발전한과정을살핀다.패전이후억눌렸던황국사관역시완전히사라지지않았다고본다.1990년대이후등장한‘자유주의사관’과‘새로운역사교과서를만드는모임’,일본회의와신도정치연맹등으로이어지는흐름을황국사관의현대적변질이라는관점에서분석한다.

무사사회를지배한‘병학사고’는무엇을남겼는가

2장「병학사고」는일본사상사를이해하기위해신도·불교·유학뿐아니라‘일본화된병학’을함께살펴봐야한다고주장한다.일본에서는가마쿠라·무로마치시대에서도쿠가와시대까지약700년에걸쳐무사계급의지배가이어졌다.저자는이러한환경에서병학이단순한군사기술을넘어통치와인간관계,사회질서를바라보는사고방식에영향을미쳤다고본다.이를위해하야시라잔,야마가소코,오규소라이등근세사상가들의병학을검토하고,유교와주자학이무사사회와막번체제속에서어떻게일본화되었는지를살펴본다.

근대에접어들면서병학은서양의군사기술과만나또다른변화를겪는다.사토노부히로와요시다쇼인의병학사상에서메이지시대의군제개혁과「군인칙유」,러일전쟁으로이어지는흐름을따라가며전통적병학이근대군사주의와결합하는과정을추적한다.무사도역시처음부터충성·명예·희생을강조하는완성된윤리로존재한것이아니라막말과메이지시대를거치면서근대국가에필요한가치와결합해새롭게만들어졌다고분석한다.저자는이를통해병학과무사도의전통이근대일본의군국주의·식민주의·제국주의와어떠한관계를맺었는지를묻는다.

고대의‘신라정벌’에서현대의혐한까지

3장「혐한성향」에서는한국을싫어하거나미워하고,얕보거나차별하는인식의역사적계보를추적한다.저자는‘혐한’이라는용어는현대에등장했지만그와유사한사고성향의뿌리는훨씬오래되었다고보고,『고사기』와『일본서기』의이른바‘신라정벌’기사에주목한다.저자의해석에따르면그배경에는가라=대가야와백제의멸망을둘러싼고대한반도와일본열도의관계가놓여있으며,이과정에서형성된신라에대한부정적인식이후대에변형되어계승되었다.

근대에는후쿠자와유키치를비롯한계몽사상가들의조선인식을통해혐한성향이새로운형태로나타난다.서양을‘문명’의기준으로삼고아시아를그보다뒤처진존재로바라보는시각속에서조선역시개화되지못한대상으로규정되었다는것이다.저자는일본의전통적사고가서구에서유입된‘문명대야만’의구도와결합하면서대외팽창과침략을정당화하는세계관으로이어졌다고본다.전후에도혐한은사라지지않았다.한류를통해양국시민의문화적교류가확대되는한편역사·정치문제가불거질때마다혐한담론이반복되는현상에주목하며,저자는이를현대에갑자기등장한유행이아니라시대마다형태를바꾸어온역사적사고성향의연장선에서바라본다.

뒤틀린역사를‘해체’하는것이화해의출발점이다

『근현대한일관계속일본,일본의마음』이황국사관과병학사고,혐한성향의계보를추적하는궁극적인목적은일본을비난하는데있지않다.저자가마지막으로강조하는것은뒤틀린역사의‘해체’이다.여기서해체란조작과왜곡,멸시와편견,차별로굳어진역사서술을파헤치고바로잡는작업을뜻한다.그대상역시일본사에한정되지않는다.한국사를비롯해중국사,동아시아사와세계사의뒤틀린부분역시함께검토해야한다고주장한다.한국사회내부에남아있는식민주의적역사인식과‘그릇된친일’역시비판의대상이다.

저자는이러한관점에서‘반일’의의미도다시묻는다.그가말하는반일은일본과일본인을무조건미워하는감정이아니라일본의‘그름과나쁨’을비판하고‘옳음과좋음’을인정함으로써양국이보편적이고공공적인가치기준을공유하려는태도다.결국역사문제를바로잡는목적은과거에머무르는것이아니라용서와화해,한일우호의가능성을넓히는데있다는것이다.황국사관은어떻게만들어지고변질되었는가.무사사회의병학은근대군국주의와어떤관계를맺었는가.고대의한국인식은왜근대의조선멸시와현대의혐한으로이어졌는가.

이책은이러한질문을고대에서현대에이르는긴시간축위에놓고오늘날한일관계의밑바탕에자리한역사인식과사고의구조를들여다본다.과거를덮어두는것이아니라뒤틀린역사를바로잡는것,저자는바로그작업에서미래지향적인한일관계와화해의가능성을찾는다.

“실패한근대라는통념을넘어,
대한민국의형성과성장을새롭게읽는다”

[근현대한국사새로읽기]7권8책은한국근대와현대를하나의연속된역사적흐름으로읽어내며,오늘의대한민국이형성된과정을다각도로조명하는교양·학술총서이다.우리역사에서근대는종종식민지화와국권상실로귀결된‘실패한역사’로이해되어왔다.이때문에근대와현대를함께조망하는시도는많지않았다.이시리즈는이러한통념을넘어대한제국과독립운동,분단과전쟁,산업화와민주화는물론,시민사회와과학기술,음악과미술에이르기까지한국사회를움직여온다양한역사적동력들을하나의시야안에서살펴본다.

각분야의권위있는연구자들은한국근현대사를정치사중심의서술에머물지않고외교,사상,문화,예술,과학기술,시민사회의성장과정까지확장하여해석한다.이를통해식민주의역사관과냉전적인식을넘어한국사회가축적해온역량과창조성,그리고세계속에서형성해온문화적정체성을새롭게조명한다.『근현대한국사새로읽기』시리즈는격동의역사속에서한국인이만들어온변화와성취의과정을입체적으로탐구함으로써,대한민국의현재를이해하고미래를전망하기위한새로운역사읽기의길을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