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너의 안녕을 바라고 있다 (19세 이상 상품)

그저 너의 안녕을 바라고 있다 (19세 이상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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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요즘 원조하십니까?”

처음에 그 말을 들었을 때 무슨 생각을 했더라.
맞는 말이었다. 자신은 떳떳한 사람이 아니었다.
직업이 뭐냐는 그 애의 질문에도 피하지 않았던가.
사람 패면서 먹고산다고 말하기가 쪽팔려서.

“저는 재희예요. 유재희. 여기 명찰 보이시죠?”

한 손에 들어올 정도로 작은 얼굴.
그 얼굴에 별처럼 박혀 있는 눈, 코, 입이 신기해서
몇 번이나 들여다보았던 기억이 난다.
여름이라 하복을 입고 있던 그 애는
편의점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여기서 빚을 갚게 될 거라고 했어요.
예쁘게 꾸며서 손님이나 열심히 받으라고….”

궤도를 이탈한 그 애를 제자리로 돌려놓고 싶었다.
딱 거기까지만 손을 대려고 했을 뿐이다.
수많은 인파 속으로 스며들 때까지만.
이후에는 손을 놓더라도 잘 달려 나갈 테니까….

“만약에요. 제가 아저씨가 갚아 준 빚도 다 갚고,
우리가 돈으로 얽힐 일이 없어지면…
그때는 다시 아저씨한테 가도 돼요?”

그때는 네가 아주 괜찮은 녀석이랑 만나고 있지 않겠냐.
네가 어떤 앤데. 살면서 너처럼 반짝이는 애를 본 적이 없는데.

그러니까 재희야. 너에게 언제나 내일이라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너를 내일까지 잡아 둘 것들이 셀 수 없이 많아지면 좋겠다.
내가 걱정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안녕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저자

김애볕

대표작으로『그저너의안녕을바라고있다』가있다.

목차

제1화:변명조차안하셔서더밉다고요
제2화:때로는그리움이라는이름으로찾아와
제3화:그저너의안녕을바라고있다
제4화:좋은사람,나쁜사람,그리고잊히지않을사람
제5화:그런마음도있다는걸
제6화:아주과분하게도
제7화:싫은것투성이의사람
제8화:그것이사랑은아닐지라도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