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앉아서 좀 울어도 돼요? (구효서 장편소설)

옆에 앉아서 좀 울어도 돼요? (구효서 장편소설)

$14.50
Description
한적한 마을에서 기쁘게 먹고, 천천히 움직이며, 되도록 웃으려 하는데 어쩔 수 없이 끼어드는 작은 슬픔들
구효서 ‘슬로우& 로컬 라이프’ 소설문학의 첫 시작!
다양한 스펙트럼과 선 굵은 필체를 통해 탄탄한 주제의식은 물론 서정성과 짙은 감동을 선사하며 평단과 독자의 호평을 받아온 구효서 작가가 4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옆에 앉아서 좀 울어도 돼요?』를 출간한다.
도라지꽃 피는 계절, 강원도 평창의 한 펜션에서 생의 기운이 가득한 음식을 함께 나누며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인물들의 가슴 먹먹한 여정을 담은 이 소설은, 구효서 작가의 ‘슬로 & 로컬 라이프’ 소설문학의 첫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서 그 의미가 깊다.
작가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가 아닌 지방을 배경으로, 음식과 꽃나무를 매개로 하는 경장편 작품들을 꾸준히 써낼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찐한 인생의 사연들과 의미를 경쾌하고 맛있게 차려냄으로써 독자들이 일상의 긴장을 내려놓고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작은 행복을 전하고자 한다.
『옆에 앉아서 좀 울어도 돼요?』는 작가의 단편소설「도라지꽃 누님」과「저녁이 아름다운 집」을 씨앗으로, 인물들을 새롭게 창조하고 이야기 세계를 더 넓고 깊게 확장하며 오랫동안 발아시킨 작품이다.
보라색 도라지밭이 드넓게 펼쳐지고 비틀스의 음악과 파두가 흐르는 애비로드에서 주인인 난주는 ‘돼지고기활활두루치기’, ‘곰취막뜯어먹은닭찜’ 같은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음식들을 뚝딱 차려낸다. 한번 그 맛을 본 사람들은 마음마저 치유되며 오래도록 이곳에 머물고 싶어한다. 그녀에게는 곧 만 여섯 살이 되는 딸 유리가 있는데, ‘어른 유령’이 몸속에 들어간 듯한 조숙한 이야기로 사람들을 놀래키지만 남녀노소 누구를 막론하고 친구로 만들어버리는 소녀다. 단골 손님 서령과 이륙 부부, 미국에서 건너온 노년의 정자와 브루스 부부가 애비로드에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치고 허기진 우리의 일상을 다정하게 위로하는 소설!
저마다 깊은 사연을 가진 이들은 난주의 음식이 차려진 식탁에서 대화를 나누고 상처를 꺼내 보이고 서로를 조심스럽게 채워주며 새로운 가족이 되어간다. 이는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세상에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봐주는 존재가 얼마나 필요한지 다시 한 번 환기시킨다.
작가는 유리, 서령, 정자의 시점을 교차해 서술하면서 그들과 함께하는 인물들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인연을 유기적으로 드러내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입체적인 인물들과 개연성 있는 스토리를 통해 살면서 누구나 겪어야 할 수많은 만남과 이별, 그리
고 ‘받아들임’을 잔잔하게 보여주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구효서

1957년강화에서태어나1987년《중앙일보》신춘문예에단편「마디」가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대표작품으로장편소설『타락』『동주』『랩소디인베를린』『나가사키파파』『비밀의문』『라디오라디오』『새벽별이이마에닿을때』,소설집『아닌계절』『별명의달인』『저녁이아름다운집』『시계가걸렸던자리』『아침깜짝물결무늬풍뎅이』등이있으며,산문집『인생은깊어간다』『인생은지나간다』『소년은지나간다』가있다.이상문학상,한국일보문학상,이효석문학상,황순원문학상,대산문학상,동인문학상등을수상했다.작품의소재와방식에대한끝없는실험정신을선보임으로써,한국문학을대표하는소설가이자독자와평단모두에게사랑받는작가로서꾸준히활동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유리-여섯살될락말락한다섯살
정자-한국이라니,고마워요
서령-사랑한다면,말을들어줘야하잖아요
유리-바람에불려와저스스로뿌리내린꽃
정자-흐린날의스트로베리필즈
서령-연속된여섯번의행운
유리-세상에서가장맛있는떡볶이라고
정자-나무는저곳에오래오래서있겠죠-
서령-슬픈사람이더슬픈사람안아줄게
정자-용하마을조껍데기막걸리
서령-속울움우는자에게만보이는속눈물
유리-너는너를만나서너를살러가는거니까
정자-옆에앉아있어주는것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작가는‘파드득나물밥과도라지꽃’이라는부제에서알수있듯이,고달픈세상살이에시린마음을가장빠르고효과적으로달래줄처방제인음식과식물을이야기전체에버무린다.그의밝고경쾌한문체는평화로운풍광과먹음직스러운음식들을생생하게그려내며잔잔함속에서도활기를더해준다.
누구나살아가다보면기댈수있는사람의곁에서가만히우는고요한시간이필요할때가있다.서로의슬픔을알아주고보듬어주는일상의작은순간들은삶에녹아있는숭고하고아름다운사랑을드러낸다.
『옆에앉아서좀울어도돼요?』는슬픔과아픔으로마음이답답하더라도한입에그속을스르르풀어주는,매운맛과단맛의조화같은소설이다.책을펼치는순간마치복잡한도시와일상을벗어나그곳에가있는듯한생생함속에뜻밖의다정한위로를만날수있을것이다.

소박하지만마음담은한끼가있는애비로드에서는
누구나실컷웃고,먹고,울수있다!

강원도평창의펜션‘애비로드’는곧만여섯살이되는유리와엄마난주의집이다.유리는어른스러운기억을줄줄말하기도하고구슬픈파두를즐겨부르기도하는독특한여자아이로누구와도서슴없이잘지낸다.난주는‘돼지고기활활두루치기’,‘곰취막뜯어먹은닭찜’같은독창적인음식들로함께하는사람들의허기뿐만아니라마음까지달래주는애비로드의늠름한주인이다.
서령과이륙부부는애비로드의오랜단골로천생연분단짝이다.그들은애비로드근처에집을짓기위해땅을매입했지만부지내에주인모를무덤이하나있어어떻게처리할지고민중이다.서령은이륙이무덤문제를얼른해결해주길바라지만,평소다른일들을적극적으로도맡아왔던이륙이유독무덤문제에만은미적대는모습에마음이복잡해진다.
미국에서살다강원도를방문하게된브루스와정자부부는9월의어느날,애비로드에투숙하게된다.한국어를모르는브루스는우연히지나가던마트청년의말에서세월에깊이묻어둔기억을떠올리게되고,청년을따라서파드득나물이나는작은마을에서자신의과거와마주한다.이들은따스한자연과함께생의기운이가득한음식을먹으며느리게흘러가는시간을만끽하지만애써외면했던삶의순간이산등성이를타고애비로드를찾아온다.

[등장인물]
경난주평창에서유리를키우며숙박시설애비로드를운영한다.담백하고단단한성정에요리솜씨가매우뛰어나고훌륭한음식을배우거나좋은재료를찾는데열성적이다.하지만어느순간부터그녀의음식맛이달라지기시작한다.

유리곧여섯살이라고생각하기힘들만큼어른스러운기억을너무나구체적으로이야기하는경우가있다.남녀노소누구와도거리낌없이지내고애비로드의모든것들을통찰하고있는영리한소녀.파두를잘부르나왜잘부르는지는본인도잘모른다.

서령이륙의부인.이륙과함께애비로드근처에살기위해계획을세우지만집을지으려고
구입한땅에주인을알수없는무덤이있다.이런일처리에꽝인지라남편이처리해주길바라지만조금씩전과달라지는남편의태도에마음이복잡하다.

이륙아나운서를꿈꿨으나계속낙방하다가상품판매용녹음이나개인홍보용선전물의녹음을해주는‘길거리아나운서’가됐다.그의목소리로홍보한상품들은매출이껑충뛴
다.세상다정하고서령에게전부인그이지만끝내말할수없는비밀을간직하고있다.

박정자해외취업브로커에게속아미국농장에팔려갔다가도망쳤다.사랑했던남자에게버림받고뉴욕거리에서노숙하던중센트럴파크의스트로베리필즈에서브루스를만나결혼했다.상처투성이삶이었지만상처받은또다른사람을품을줄아는따듯한마 음의소유자.

브루스로우89세의미국인.오랫동안우울감을안고살아왔다.어느날아내정자에게한국의강원도에가고싶다고말하고,애비로드에머물게된다.감정이마비된듯고립된
삶을살았으나애비로드에서사람들과어울리며부드럽고편안한모습을되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