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 김누리 교수의 한국 사회 탐험기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 김누리 교수의 한국 사회 탐험기

$17.50
Description
“이 시대에 희망을 말하는 자는 사기꾼이다.
그러나 절망을 설교하는 자는 개자식이다.”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의 김누리 교수 정치사회 비평
지난 7년간 한국 사회의 적나라한 실상을 복기하며
오랜 절망과 무기력, 타성을 깨부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한다
통렬한 성찰로 우리 사회의 민낯을 직시하며 우리가 나아갈 길에 천착해 온 중앙대학교 독문과 김누리 교수가 정치사회 비평집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한겨레≫ ‘세상읽기’에 연재한 칼럼들과 기고문들을 정리한 책이다.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촛불 혁명을 거쳐 문재인 정부 4년 차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정치, 사회, 경제, 국제관계 부문에서 발생했던 주요 이슈들을 다룬 글들에는 한 가지 뼈아픈 질문이 관통하고 있다. “온 세계가 찬탄하는 감동의 민주주의와 경이의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룬 나라가 왜 자살률, 노동 시간, 불평등, 산업재해사망율, 남녀차별, 출산율 등에서 세계 최악의 지표를 보이는가. 이상적인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물적 조건을 모두 갖추었는데 왜 우리는 점점 더 사회적 지옥을 향해 가고 있는가.”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김누리 교수의 치열한 지적 여정의 기록인 이 책은 각 글들을 여섯 가지의 주제로 분류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전망을 다룬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제1장 “거대한 기만에 갇힌 대한민국”에서는 한국 사회의 병리성과 그 근원을 살폈다. 제2장 “앞으로 가려고 뒤를 본다”에서는 역사와 문화, 과거 청산의 문제를 다루었다. 특히 ‘역사민족(Geschichtsnation)’이라 불리는 독일의 사례와 비교하며 과거 청산의 부재가 한국 사회를 어떻게 기형화했는지 추적했다.

제3장 “우울한 아이의 나라에 미래는 없다”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교육 문제를 다루었다. 제4장 “짓밟힌 ‘지성의 전당’”에서는 ‘대학의 죽음’이 한국 사회가 헬조선으로 추락한 근본 원인이라는 인식하에 대학이 처한 현실을 비판하고 대학의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탐색하고 있다. 제5장 “차악들의 일그러진 정치”에서는 한국 민주주의의 위대성과 한계, 잘못된 정치지형과 왜곡된 정치제도 등을 독일의 사례와 비교하여 살펴보고, 정치개혁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제6장 “평화공동체를 향한 담대한 전환”에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의 평화 문제, 동북아의 정세와 미래를 비롯하여 국제관계와 관련된 글들을 정리했다. 끝으로 자본주주의의 폐단을 극복하고 생명, 생존, 삶의 가치를 존중하는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라이피즘(lifism)’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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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누리

통렬한성찰로우리사회의민낯을직시하며우리가나아갈길을깊이고민해왔다.JTBC<차이나는클라스>의세차례강의와‘2020년서점인이뽑은올해의책’등에선정된『우리의불행은당연하지않습니다』를통해,뿌리깊은‘한국형불행’의근원을제시하며큰반향을불러일으킨바있다.

중앙대독문과와동대학원독일유럽학과교수이다.한국독어독문학회회장을지냈다.독일브레멘대학에서독일현대소설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고,귄터그라스의문학을연구하면서독일통일문제에관심을갖게되었다.2013년중앙대독일연구소가도쿄대,베이징대에이어아시아에서세번째로독일정부의지원을받는‘독일유럽연구센터’로선정되었고,현재이연구센터의소장을맡고있다.

저서로는『우리의불행은당연하지않습니다』『알레고리와역사:귄터그라스의문학과사상』등을썼고,‘통일독일을말한다’3부작(『머릿속의장벽』『변화를통한접근』『나의통일이야기』)을비롯하여『통일독일의문화변동』『독자로서의문화철학자』『코로나사피엔스1?2』『인권,세계를이해하다』등을공저했다.헤르만헤세의『황야의이리』,게르하르트슈뢰더의『아직도시간은있다』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서문|환멸의시대를넘어서기위해 
프롤로그|포스트코로나,무너지는세계앞에서 

1장거대한기만에갇힌대한민국
불안,한국사회의숨은지배자
무례사회 
방관사회  
무릎꿇는사회 
노예민주주의 
200만촛불의명령은‘체제교체’다 
광장의촛불,삶의현장에서타올라야 
거짓의시대
민주주의자없는민주주의 
민주주의를감행하자!
“사장을자유롭게비판할수있습니까?” 
이중적성(性)도덕과괴물의탄생 
군대를생각한다 
가면쓴민주주의 
총체적파국을넘어서 

2장앞으로가려고뒤를본다
세상에가장아름다운‘걸림돌’ 
오늘의독일을만든건아우슈비츠다 
청산되지않은과거는반드시돌아온다 
브란트정부와문재인정부 
68혁명50주년과한국의특수한길 
독일의68세대와한국의86세대 
귄터그라스의나라 
문제는표절이아니다 
박종철고문실보다더끔찍한곳 
대한민국100년,청산없는역사 

3장우울한아이의나라에미래는없다
교육혁명,더이상미룰수없다 
학벌계급사회를넘어서 
행복한10대들의나라 
10대에게정치를허하라 
열여섯살이투표권을갖는다면 
100만난민을받는나라의교육 
18세투표권,누가두려워하는가 

직위해제당한한국성교육 
경쟁,야만의다른이름 
이강인의‘안뛴형들’ 
대학입시,개선이아니라폐지가답이다1  
대학입시,개선이아니라폐지가답이다2 
대한민국새100년,새로운교육으로 

4장짓밟힌‘지성의전당’
주현우,김예슬그리고대학의죽음 
대학의죽음과절망사회 
대학등록금에,생활비까지주는나라 
자본에점령당한한국대학 
신문사대학평가와대학의식민화 
학문과지성을모욕하는‘취업중심대학론’ 
대학은기업의하부기관인가
 
대학에서벌어지는‘파우스트의거래’ 
시간강사문제,교수들이나설때다 
청년이움직이면세상을바꾼다
이제‘학계블랙리스트’도밝힐차례다 
한국의교육자여단결하라! 
대학의보수화를우려한다 
대학개혁은사회개혁의출발점이다 
68혁명50주년,대학민주화의원년이되길 

5장차악들의일그러진정치
대한민국과두정치,이제끝내야한다 
보수를위한변명  
위험수위넘어선한국정치의우편향 
독일의회에서퇴출당한시장자유주의 
언론장악보다무서운우민화책략 
민주주의의덫이된공영방송 
한국의방송은민주주의의적이다 
대전환의시대,사회개혁의조건 
한국사회의최대적폐는선거법이다 
민주당의정체는무엇인가 
촛불정신과민주당의자기부정 
4·15총선의역사적의미 

6장평화공동체를향한담대한전환
아메리칸드림에서유러피언드림으로 
한국민주주의의‘주적’은냉전체제다 
북핵위기와류현진등판일정 
‘문재인독트린’을천명할때다 
‘글로벌스타’대한민국의품격 
독일에주목해야할세가지이유 
메르켈총리의충고  
독일통일과두목사 
유럽의독일화를우려한다 
흡수통일은신화다 
동북아평화는우리손에 

국경없는유럽에서동북아를생각한다 
메르켈의총선승리가의미하는것 
미국을생각한다 
한국과일본,진정한화해는가능한가 
통일의역설과냉전체제의종식 
민족이성이눈뜬새로운평화의시대
대미관계가변해야통일시대가열린다 

에필로그|라이피즘,자본주의를넘어삶으로

출판사 서평

‘불가사의한나라’대한민국의모순과한계를파헤치는지적여정
박근혜정부초기부터촛불혁명을거쳐문재인정부4년차에이르기까지한국의정치,사회,경제,국제관계부문에서발생했던주요이슈들을다룬글들에는한가지뼈아픈질문이관통하고있다.
“온세계가찬탄하는감동의민주주의와경이의경제성장을동시에이룬나라가왜자살률,노동시간,불평등,산업재해사망율,남녀차별,출산율등에서세계최악의지표를보이는가.이상적인사회를실현하기위한제도적,물적조건을모두갖추었는데왜우리는점점더사회적지옥을향해가고있는가.”
그에대한답을찾기위한김누리교수의치열한지적여정의기록인이책은각글들을여섯가지의주제로분류하여다음과같이정리했다.포스트코로나에대한전망을다룬<프롤로그>를시작으로제1장“거대한기만에갇힌대한민국”에서는한국사회의병리성과그근원을살폈다.제2장“앞으로가려고뒤를본다”에서는역사와문화,과거청산의문제를다루었다.특히‘역사민족(Geschichtsnation)’이라불리는독일의사례와비교하며과거청산의부재가한국사회를어떻게기형화했는지추적했다.
제3장“우울한아이의나라에미래는없다”는우리사회의고질적인병폐인교육문제를다루었다.제4장“짓밟힌‘지성의전당’”에서는‘대학의죽음’이한국사회가헬조선으로추락한근본원인이라는인식하에대학이처한현실을비판하고대학의위기를극복할방안을탐색하고있다.
제5장“차악들의일그러진정치”에서는한국민주주의의위대성과한계,잘못된정치지형과왜곡된정치제도등을독일의사례와비교하여살펴보고,정치개혁의가능성을모색했다.제6장“평화공동체를향한담대한전환”에서는한반도를둘러싼남북의평화문제,동북아의정세와미래를비롯하여국제관계와관련된글들을정리했다.끝으로자본주주의의폐단을극복하고생명,생존,삶의가치를존중하는세상으로나아가기위한‘라이피즘(lifism)’을제안한다.

대한민국의새로운100년,인간의삶,생존,생명이존중되는나라로!
김누리교수는7년간의칼럼집필과정이한마디로“한국사회각영역에걸친‘거대한기만’을파헤치는작업”이었다고밝힌다.그에따르면한국사회는일련의민주화혁명을통해민주주의를이뤄낸듯하지만그이면에는비민주적인일상이뿌리깊게자리잡고있으며,수구-보수정치세력들이수십년간국회를독점하면서‘진보다운진보’와‘생산적인논쟁’이들어설자리를잃었고,‘공정’을강조하지만실상은자본주의경쟁논리가진정한자유와평등을위협하고있다.생존절벽은그만큼가파르고사회혼란과격차가극단으로치닫는다.
그럼에도저자는“쉬이희망을말하지는말되가벼이절망에도빠지지말”것을당부한다.촛불혁명과코로나19팬데믹상황속에서재확인한놀라운시민의식,영향력이커져가는문화의저력등우리에겐여전히무한한잠재력이있다.책의제목인“우리에겐절망할권리가없다”는결국새로운나라,다른삶을만들어가야할책임과역할,권리가우리에게있음을상기시키는문구인셈이다.
책에서다룬사회적갈등과한계들은안타깝게도대부분여전히진행형이다.이는오랜시차에도당시의글을그래도수록한이유이기도하다.그러니변화된내일을위한반면교사로서책의의미가깊다.포스트코로나의전지구적대전환과대통령선거등커다란변화의기로에서있는시점,김누리교수는과거의환멸을딛고각개인과국가의존엄이존중받는자주국가,복지국가,생태국가로나아가야함을강조한다.더이상과거의방식은작동하지않고이대로는안된다면,적극적으로전환의방향과방안은무엇인지모색하는기회를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