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노운 (이진 장편소설)

언노운 (이진 장편소설)

$16.50
Description
수림문학상, 블루픽션상 수상작가

이진 성장소설

남자와 여자, 둘 중 꼭 그 무엇이 되지 않아도 괜찮아
가장 중요한 건 온전한 ‘나’를 찾고 지켜내는 것
반대로 달려도 괜찮아. 네가 가는 곳이 안전지대라면…

[줄거리]

“가족과 친구와 반대 방향으로, 거꾸로 걸어가는 펭귄이 꼭 나 같아 보여…”

상진고등학교 1학년 우현은 2차 성징을 맞이하며 변화하는 신체에 당혹스러워한다. 불쑥 늘어나는 키와 커지는 손발, 거뭇거뭇해지는 수염과 갈라지는 목소리. 우현은 왠지 모르게 엄마에게서 ‘아들’이라는 호칭으로 불릴 때마다 화가 난다. 성별 이분법적 사고에 의구심이 들기만 한다. 엄마 ‘영주’는 그런 우현이 늘 신경 쓰인다. 아들의 고민을 알고 있으면서도 새삼 모른 척하고 싶을 뿐이다.
우현은 트위터를 할 때만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한 ‘나’가 되는 것을 느낀다. 자신의 고민을 존중해 주고 연대해 주는 퀴어 앨라이들 덕분이다. 맞팔을 맺은 ‘앙팡’도 개중 한 명이었다. 앙팡은 전시회를 즐겨 다니고 리뷰를 남기는 도도하고 똑똑한 인플루언서이지만, 사실은 우현의 동급생인 지예였다. 어느 날 우현은 트위터에 셀카를 잘못 올리고, 게시물을 본 앙팡은 민찌가 같은 반 우현임을 알게 된다.
서로의 존재를 오픈하며 절친이 된 두 사람은 함께 전시회를 다니며 이런저런 고민을 나눈다. 성 정체성과 성적 지향성과 가치관, 각자의 이상형, 그리고 가족사까지…. 우현은 지예와의 우정을 통해 점차 온전한 ‘나’를 알아가게 되고 자신의 존재를 정의할 수 있을 만한 용기를 얻게 된다. 영주도 그런 우현을 곁에서 지켜보며 우현의 목소리에 조금씩 귀 기울이게 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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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진

2012년첫장편소설『원더랜드대모험』으로제6회비룡소블루픽션상을수상했다.2014년청소년장편소설『아르주만드뷰티살롱』을냈으며,2017년장편소설『기타부기셔플』로제5회수림문학상을수상했다.2020년청소년장편소설『카페,공장』을출간했다.그외공저단편집『콤플렉스의밀도』『소녀를위한페미니즘』『환상의책방골목』『마이너스스쿨』『코스트베니핏』이있다.

목차

1.우현
2.지예
3.영주
4.우현
5.영주
6.지예
7.우현
8.영주
9.우현
10.지예
11.영주
12.우현
13.영주
14.우현
15.우현
16.그리고영주

작가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나도언젠간어른이되면
저사람들처럼스스로를당당하게드러낼수있을까?”

성장통을앓는세상의모든‘우현’에게건네는메시지

2017년수림문학상,2012년블루픽션상을수상하고『기타부기셔플』,『아르주만드뷰티살롱』,앤솔러지『코스트베니핏』을비롯한매력적인저서들을출간한소설가이진이청소년문학『언노운』으로돌아왔다.『언노운』은성정체성과성적지향성으로고민하는주인공‘우현’이온전한자신을알아가고,자신이누구인지명확히정의할수있게되기까지의과정을그린성장소설이다.

고등학교1학년우현은핑크색후드티를사고싶지만이상한시선을받을까봐두렵다.왜핑크색은여자색이고,파란색은남자색일까?세상사람들이여성과남성둘중하나의성으로구분지어지는것은이제막고등학생이된우현에게이해할수없는지점이다.자신이남자인지여자인지혼란스러운우현은성별이분법적사고에의구심을가지며엄마‘영주’에게커밍아웃을해본적도있다.그러나영주는그런우현을이해하지못했다.
어느날우현에게‘지예’라는친구가나타난다.어디에도속하지못하는서로를알아본두사람은절친이된다.서로를소중히여기며친해지는과정에서남자와여자를따지는,그런성별이분법적사고는중요하지않다.우현과지예,나와너의존재그자체만이중요할뿐이다.

이진작가는탄탄한문장과유려한서사의호흡,특유의생생하고몰입도높은문체로이야기를끌고나간다.소설의각장은우현,지예,영주,세사람의시점이전환되며서술된다.서술자가전환됨에따라세상을바라보는각자의시선또한달라진다.이러한기법을통해독자는성소수자와비-성소수자의상반되는삶을접하며이야기의흐름을따라가고,다사다난한갈등을거쳐타인에대한이해와존중으로까지나아가는과정에동행하게된다.
작가의생생한문체로이야기를끌고나가는가운데,소설의표지및일러스트는서울문화재단,더현대서울,서울시립미술관등여러단체와협업해온‘홍은주김형재’디자이너가도맡았다.발랄하면서도외로운,절망적이면서도희망적인소설의분위기에어울리는시각적효과를더하고자했다.

작가는성소수자와비-성소수자의극적인화해를소설의결론으로내세우지않는다.이소설이궁극적으로말하고자하는바는내가누구인지를정의할줄아는힘이다.작가는우현과지예를통해지금의청소년들에게다음과같은메시지를전한다.‘세상사람들과반대로달려도괜찮다.그곳이안전지대라면….그안전지대에는너혼자만이아니라우리가함께있음을.온전한나를찾고지켜내는것이가장중요하고,그걸해낼수있을때까지우

리는언제까지고네편이라는것을.’

『언노운』은세상의차디찬시선과날카로운말들에상처입은‘우현’들,그리고어른이된‘우현’들에게안전한기분을제공해준다.2022년차별금지법제정이촉구되는가운데,우리사회에는다양성과다원성을존중하는태도가더욱더중요하게부각되고있다.많은작가들이이러한사회적담론을반영하여소수자의목소리를대변한작품들을세상에활발히내놓고있다.그러나국내청소년문학시장에서청소년의성정체성과성적지향성을소재로한도서는아직까지그수가거의전무한상황이다.이러한시점에서『언노운』의출간은시의적으로의미가깊다.
이책은2차성징을맞이하고정체성과자아를형성해나가는청소년독자들에게꼭필요한도서가되어줄것이다.더불어자녀와학생들의젠더교육을마주하는부모와교사들에게도새로운생각의지점을제공할것이다.

[등장인물소개]

이우현:상진고등학교1학년3반.키173cm에몸무게61kg.생물학적성별은남성으로태어났지만,본인을남자라생각하지않는다.남자도여자도아닌것같아혼란스러운마음뿐이다.애초에사람을남성과여성으로나누는성별이분법적사고에의구심이든다.이런혼란스러운마음은트위터를할때만사그라든다.우현의트위터ID는민찌.트위터에서민찌는여자도남자도아니다.

민지예:상진고등학교1학년3반.또래친구들과는대화가통하지않는다고생각한다.전시회를즐겨보고,어른인아티스트들과수준높은대화를나누며교류하기를좋아한다.트위터ID는앙팡.민찌와맞팔관계다.

임영주:우현의엄마.40대여성이다.출산후경력단절되어전업주부로생활하다가집앞천원숍에서일하게되었다.우현의성정체성에대한고민을대충은알고있으면서도진지한문제로받아들이기는좀처럼힘들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