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을 걷는 시간

월성을 걷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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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간의 경계를 허물고 생생해지기를!”

베스트셀러『미실』의 작가 김별아가 신라 천년을 지켜온 왕성이자 작품의 주요 무대였던
경주 월성을 걷고 느끼며 기록하다
발걸음을 늦추고 상상력의 보폭을 넓혀 다시 만나는 경주 그리고 신라
해마다 관광객이 10퍼센트 이상 증가하고 한해 방문객 수만 1,270만 명이(2019년 기준) 넘는 도시 경주. 대한민국 최고의 역사 유적 도시로서 수학여행의 단골코스이자, 힙한 황리단길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경주가 품고 있는 역사와 공간적 의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제1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으로 20만 부가 넘게 판매된 베스트셀러『미실』의 김별아 작가가 ‘제대로’ 경주를 만나기 위해, 2019년부터 경주 월성과 그 주변 지역을 답사하고 취재하여 신작 산문집『월성을 걷는 시간』을 펴냈다. 2019년부터《경북매일신문》에 약 1년간 연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추가 답사와 보충을 거쳐 완성하였다. 색공지신이었던 여인 미실을 중심으로 신라 왕실의 권력 암투를 그린 작품의 작가가 그 주요무대였던 신라 왕성 월성의 발굴현장을 실제로 걷고 기록한 만큼, 독특한 시각과 문학적 감수성이 어우러져 경주 답사기의 새로운 획을 긋는다.

월성은 파사이사금 때인 101년부터 신라가 패망한 935년까지 천년 신라를 지켜온 왕성으로 오늘날 경주 인왕동 지역에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모양이 초승달 모양을 닮아 월성, 반월성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신라 패망 이후 서서히 흔적이 지워지며 존재감마저 사라졌다. 1910년대 일본 고고학자들에 의해 성벽과 주변 상태가 확인되었고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시굴 조사를 통해 해자의 존재와 건물지 여부가 확인되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1985년부터 2010년까지 3기에 걸쳐 발굴 조사를 진행하던 중, 2007~2008년 최초의 전면적 지하 레이더 탐사를 통해 생생한 유구의 존재가 드러났다. 2014년 12월 이후 월성 내부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진행되며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고대 신라의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신라의 경제, 문화, 정치는 월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역사상 도읍이 바뀌지 않고 무려 800년가량 유지된 왕성은 유례가 없는 것임에도, 월정의 존재와 가치를 아는 제대로 이가 드물다. 그렇기에 본격적인 월성 발굴과 복원은 단순한 인기 관광지로서가 아니라 생생히 살아 있는 역사의 현장으로서 경주를 재인식하게 만든 계기가 되어왔다. 김별아 작가는 우선 ‘천년을 잠들어 있던 도시’ 월성을 좀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문헌을 추적하여 역사적 맥락을 살피고(1장), 발굴 작업 등에 관련된 이들을 인터뷰한다. 이어 월성 안에서 발견된 유물을 중심으로 ‘시간을 더듬어 신라인들의 삶의 흔적’에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간다(2장). 나아가 불국사와 문무대왕릉까지 월성 밖으로 시야를 확장해 월성의 주인인 신라의 지배계층이 꿈꾸었던 세상과 이념, 흥망성쇠를 다룬다(3장).
저자

김별아

1969년강원도강릉에서태어나연세대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
1993년《실천문학》에「닫힌문밖의바람소리」를발표하며등단했고,2005년장편소설『미실』로제1회세계문학상을수상했다.
데뷔초기사회변화와함께불어닥친혼란을개인적감성으로써내려간『내마음의포르노그라피』『개인적체험』을발표했고,소재의다각화에몰두한『축구전쟁』으로호평을받았다.그후장편소설『영영이별영이별』『논개』『열애』『가미가제독고다이』『백범,거대한슬픔』등을발표하고‘조선여성3부작’으로『채홍(彩虹:무지개)』『불의꽃』『어우동,사랑으로죽다』를펴내는등역사속인물에대한새로운시각을제시했으며,원작을복원한‘무삭제개정판’『미실』,한국최초의여성근대소설가를다룬『탄실』,조선뒷골목의살인사건에세밀한상상을더한『구월의살인』을발표했다.
이외에소설집『꿈의부족』,산문집『톨스토이처럼죽고싶다』『우리가사랑하는이상한사람들』(『가족판타지』개정판)『모욕의매뉴얼을준비하다』『죽도록사랑해도괜찮아』『삶은홀수다』『이또한지나가리라』『괜찮다,우리는꽃필수있다』『스무살아들에게』『도시를걷는시간』『빛나는말가만한생각』등을출간했다.
2016년의암주논개상,2018년허균문학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프롤로그|천년왕성,월성의모든시간

1장천년을잠들어있던도시

처음만난월성,다시만난월성조심스레얼굴을드러낸역사의속살
정치의무대,권력의각축장문헌속의월성1『삼국사기』
신비와이적이난무하는고대판타지문헌속의월성2『삼국유사』와『화랑세기』
폐허를노래하다문학과월성
보고싶으면언제든지오세요!월성이랑과월성걷기

?건물이무너지면짓고또지었던,신라사람들의삶의터전
이종훈전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인터뷰

2장시간을더듬어만난삶의흔적_월성안의이야기

성벽아래묻힌두구의시신월성의미스터리
새끼손가락만한이방인월성에서발견된토우,원성왕릉,그리고처용
신라인의밥상을찾아서월성사람들은무엇을먹고살았을까?
월성,흐르다신라인들의생명줄경주하천
아,신라의밤이여!풍류의밤,밤의월성




연못에서쏟아져나온신라동궁과월지1
마침내물밖으로나온보물들동궁과월지2
신라시대의술게임동궁과월지3
천년전의전염병과화장실동궁과월지4

?“온종일건지는것하나없이흙만팔지라도”권세규월성발굴작업반장인터뷰

3장신라,무엇을꿈꾸었던가_월성밖의이야기

망자의집을찾아서왕릉,월성의주인들이묻힌곳
믿음의길,불국사에서석굴암까지월성의주인들이꿈꾼세상
황룡사지,폐허에서다화려했던왕실의위엄과자존심
진정한왕의길,영웅의길감은사지에서대왕암까지
개의이빨처럼맞물려있던시절신라ㆍ고구려ㆍ백제왕성비교
권력에대한강렬한열망을엿보다진평왕릉과명활산성을걸으며
사랑하는만큼기억한다‘그들’이있었기에존재한신라와월성

에필로그|다시,경주

출판사 서평

“다시천년을걷다!”

조심스럽게속살을드러낸‘천년왕성’월성의발굴현장과
월성안과밖의유적지를눈으로보고발로밟으며
거대하고아득한시간의흔적에다가가다

해마다관광객이10퍼센트이상증가하고한해방문객수만1,270만명이(2019년기준)넘는도시경주.대한민국최고의역사유적도시로서수학여행의단골코스이자,힙한황리단길로도유명세를떨치고있지만정작우리는경주가품고있는역사와공간적의미에대해얼마나알고있을까?
제1회세계문학상당선작으로20만부가넘게판매된베스트셀러『미실』의김별아작가가‘제대로’경주를만나기위해,2019년부터경주월성과그주변지역을답사하고취재하여신작산문집『월성을걷는시간』을펴냈다.2019년부터《경북매일신문》에약1년간연재한내용을바탕으로추가답사와보충을거쳐완성하였다.색공지신이었던여인미실을중심으로신라왕실의권력암투를그린작품의작가가그주요무대였던신라왕성월성의발굴현장을실제로걷고기록한만큼,독특한시각과문학적감수성이어우러져경주답사기의새로운획을긋는다.

월성,건물이무너지면짓고또지었던신라사람들의삶의터전
역사와시간,사람에대한예의를생각케하며경주답사기의새로운획을긋다!
월성은파사이사금때인101년부터신라가패망한935년까지천년신라를지켜온왕성으로오늘날경주인왕동지역에위치했을것으로추정된다.그모양이초승달모양을닮아월성,반월성으로불리기도했는데,신라패망이후서서히흔적이지워지며존재감마저사라졌다.1910년대일본고고학자들에의해성벽과주변상태가확인되었고1970년대말부터1980년대중반까지시굴조사를통해해자의존재와건물지여부가확인되었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주관으로1985년부터2010년까지3기에걸쳐발굴조사를진행하던중,2007~2008년최초의전면적지하레이더탐사를통해생생한유구의존재가드러났다.2014년12월이후월성내부에대한본격적인발굴조사가진행되며우리가미처몰랐던고대신라의비밀이하나둘씩드러나고있다.
신라의경제,문화,정치는월성을중심으로이루어졌고역사상도읍이바뀌지않고무려800년가량유지된왕성은유례가없는것임에도,월정의존재와가치를아는제대로이가드물다.그렇기에본격적인월성발굴과복원은단순한인기관광지로서가아니라생생히살아있는역사의현장으로서경주를재인식하게만든계기가되어왔다.
김별아작가는우선‘천년을잠들어있던도시’월성을좀더자세히파악하기위해다양한문헌을추적하여역사적맥락을살피고(1장),발굴작업등에관련된이들을인터뷰한다.이어월성안에서발견된유물을중심으로‘시간을더듬어신라인들의삶의흔적’에관련한흥미로운이야기를풀어간다(2장).나아가불국사와문무대왕릉까지월성밖으로시야를확장해월성의주인인신라의지배계층이꿈꾸었던세상과이념,흥망성쇠를다룬다(3장).
다양한역사적사실과현장발굴자료들이소설가의상상력과감칠맛나는문장을통해그동안단편적으로만알았던경주와신라의역사가입체적으로되살아난다.

배움과상상력이함께하는시간
현재와과거가교차하며인간의삶을성찰하다
작가는『삼국사기』를통해신라시대역병의창궐에대해더듬어보고깔끔쟁이신라인들의면모가보이는‘수세식화장실’을답사하며코로나19로몸살을않는오늘우리와의동질성을떠올린다.이방인의복색을한왕릉을지키는석상과토우들을통해이민족을존중하며공생했던신라인들의포용정신을21세기대한민국으로소환하기도한다.또한청록파시인조지훈과박목월이처음만나우정을나눈곳이자김동리의자랑이기도했던문학도시경주의서정을감동적으로그려낸다.
완벽한폐허황룡사지가탄생한내력,동해바다에자신을수장하여죽어서도나라를지키고자한문무대왕의기개,개의이빨처럼맞물려있던삼국의팽팽한투쟁까지월성밖으로확장된시선에는‘천년왕국’신라왕들의고뇌와신념이포착된다.
무엇보다저자는현재진행형인월성및경주의발굴현장에초점을맞추고관련된이들의목소리와그뒷이야기들을생생하게들려준다.버려진연못안압지가월성의확장을증거하는‘동궁과월지’로밝혀지는과정,2017년월성성벽부근에서발굴되어모두를놀라게한인골과인신공양의미스터리는여러번을읽어도흥미롭다.이를통해과거를되살리는발굴및복원관계자들의분투와이를세상에알리기위한경주사람들의열정도고스란히전해진다.월성의발굴현장은비록푸른‘갑빠’로덮여있기도하지만시민들의삶속에서개방되어살아숨쉰다.

‘월성을걷는시간’은결국현재와과거가만나는시간이었다.작가는방대하고거대한신라의역사를만나는일을‘코끼리더듬기’에비유한다.여전히모르는것투성이이지만,시간의경계를허물고생생하게체험해보길당부한다.그중심에바로월성이있음을강조하며.
이책은경주를여행하고공부하려는이들로하여금좀더깊고다채롭게그시간과공간을탐색할수있도록해줄것이다.나아가놀라운역사적사실들과새로운상상력을제공함으로써항상우리곁에있었지만미처알지못했던경주의비밀을푸는또하나의열쇠를제공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