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큰글자도서)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큰글자도서)

$41.10
Description
“하지만 선택해야 한다, 그 고독을. 그것이 참된 것이라면…”

평사리의 고요한 기도 방에서 예루살렘의 황막한 광야까지
세상의 모든 미혹을 뒤로하고
마침내 스스로의 고통과 어둠으로부터 회복하는 길을 만나다
매혹적인 문장과 깊은 울림을 전하는 ‘공지영표’ 산문의 정수!
3년 전 서울을 떠나 하동군 평사리에 정착한 소설가 공지영. 그 무렵 작가로서의 번아웃에 시달리며 더 이상 글을 쓸 수 있을까, 심각한 회의에 빠진다. 고독 속에 스스로를 유폐하고, 그것에서 평화와 행복을 되찾아가던 어느 날, 작가는 문득 순례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목적지는 예루살렘, 예수의 탄생과 성장,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진 곳, 평온한 일상을 살면서 잊고 있던 그곳으로..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는 2022년 가을에 떠난 순례의 여정 속에서 만난 깨달음의 기록으로,『그럼에도 불구하고』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공지영 작가의 신작 산문이다. 그의 대표 에세이 중 하나인『수도원 기행 1, 2』를 잇는 영성 고백과 삶에 대한 절절한 통찰이 담겨 있다. 각 순례지가 작가에게 던져준 삶의 메시지를 자신의 현실로 가져와 묵상하고, 현재와 과거, 하동과 예루살렘을 교차하며 또 한 번의 진한 감동을 전한다.
저자

공지영

1963년서울에서태어나연세대학교영문과를졸업했다.1988년《창작과비평》에구치소수감중집필한단편「동트는새벽」을발표하면서문단에데뷔했다.1989년첫장편『더이상아름다운방황은없다』로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1993년에는『무소의뿔처럼혼자서가라』를통해여성에게가해지는차별과억압의문제를다뤄새로운여성문학,여성주의의문을열었다.
1994년에는『고등어』『인간에대한예의』가잇달아베스트셀러에오르며명실공히독자들에게가장사랑받는대한민국대표작가가되었다.
대표작으로장편소설『봉순이언니』『착한여자1ㆍ2』『우리들의행복한시간』『즐거운나의집』『도가니』『높고푸른사다리』『해리1ㆍ2』『먼바다』등이있고,소설집『인간에대한예의』『존재는눈물을흘린다』『별들의들판』『할머니는죽지않는다』,산문집『상처없는영혼』『빗방울처럼나는혼자였다』『공지영의수도원기행1ㆍ2』『네가어떤삶을살든나는너를응원할것이다』『아주가벼운깃털하나』『공지영의지리산행복학교』『딸에게주는레시피』『시인의밥상』『그럼에도불구하고』등이있다.
2001년21세기문학상,2002년한국소설문학상,2004년오영수문학상,2007년한국가톨릭문학상(장편소설부문),2006년에는엠네스티언론상특별상을수상했으며,2011년에는단편「맨발로글목을돌다」로이상문학상을받았다.2018년『해리1·2』가‘서점인이뽑은올해의책’에선정되었다.

목차

작가의말

천번별이지다
홍동백,백동백그리고공동백
그가죽었다,고했다
광야에서
너는약속의땅에가지못한다
그가나의이름을불렀다
완전한것은모던한것이고그것은언제나미래이다
친절하라,그어느때라도
누가누가더나쁠까
“이것밖에는길이없어”
무의황홀,사막으로가고싶었다
통곡의벽
나는너에게낙원을약속하지않았다
지금너는어디로가느냐?
“거기그사람이있을겁니다”
비아돌로로사
고통은유혹이다
놓아줌으로써사랑은완성된다
샤를드푸코를찾아서
참된고독속으로
‘깨달은후의빨랫감’
평사리로깃들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홀로있으라,스스로를직면하라,그리고선택하라
순례기인동시에치열한자기성찰의기록
길을떠난작가는요르단암만을시작으로갈릴래아호수,요르단강,쿰란,나자렛,베들레헴,예루살렘등을차례로순례한다.이는지금까지주로유럽의수도원과성지를순례했던것과는전혀다른경험으로,낯선중동의,그것도세계에서가장위험한분쟁지역을방문하게되는것이다.요르단과이스라엘국경은물론,곳곳에세워진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을가르는높다란장벽과철조망,그리고총을든군인들의적의에찬눈빛을마주한다.실제로작가가방문하고난1년뒤인2023년가을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전쟁이발발한다.
느보산의모세기념성당을시작으로,예수의탄생이예고된순간부터그가부활하는순간까지의흔적이담긴성소를직접방문해걷는동안,작가는그과정이담긴성경의내용들을묵상하되,그것을자신의삶에대입하여치열하게성찰한다.예루살렘은성경의중심지이며그리스도공인성지인만큼그울림이더욱깊고생생하게전해진다.고독,옳고그름,침묵,고통,믿음,친절,사랑,악,변화,고통,성장등보편적삶의주제를천착하기에,종교를넘어서누구라도깊숙이자기자신을돌아보게한다.
이과정속에서작가는무엇보다‘내가틀릴수있다,내가할수없는것들이도처에존재한다’는진실을겸허히받아들이게된다.
함께순례했던일행이떠나고예루살렘에홀로남은작가는샤를드푸코성인의흔적을찾아나자렛과예루살렘의글라라봉쇄수녀원을방문한다.화려한세속대신사막의고독을택하고,안정된수도자의길이아닌가장가난하고열악한상황에서오직예수를닮고자했던푸코는,오랫동안작가의영혼을사로잡은대상이었다.그의혁명같은삶을깊이만나고난뒤,작가는긴여정을마무리한다.
평사리에서예루살렘,그리고다시평사리로돌아오는순환의여정은작가가직접촬영한수십편의사진을통해더욱생생하고입체적으로다가온다.솔직한인생고백과자기반성,고통속에서길어올린깊은깨달음을특유의매혹적인문장에담아내어독자들과나누고진중함속에서도,작가만의위트가여전히빛난다.


고통과상실,상처로얼룩진시간
홀로자신만의광야를밤새헤맨이들에게건네는가슴속이야기
그즈음자신의‘환갑파티’를열어준후배들에게그는말한다.자신이조금이라도성장했다면,그것은그저나이가주는선물이아니라,피눈물흘리는고통을견디고넘어온노력의과정이주는것이라고.나이가든다고그냥나아지는것은없다고.작가는자신을비롯한자기세대에대한뼈아픈반성과지난날자신이지녔던편협함과미숙함에대한반성을통해회복과새로운출발을다짐한다.
순례를통해그는마침내동백나무가죽은잎을떨어뜨리듯,자신의죽어있던시간을떨구고다시금일어선다.드라마〈토지〉의배경이기도한평사리로돌아와,한평생자신의고통을정면으로응시하기위해글을썼던소설가박경리를떠올리며다시펜을든다.
작가는삶에대한달콤한환상을냉정히거둬내고,고요하고담담한목소리로말한다.‘외로움’은단순한고립과단절이아닌낡은과거와이별하고진정한자유로나아가기위한과정임을,“언제라도고통이오면우리는이고통이내게원하는바를묻고,반드시변할준비를해야”함을말이다.그렇기에우리는누구나또다시‘외로워질’것이라고.오늘도흔들리고치이고,실수하고무너진이들,고통과상실로얼룩진채자신만의광야를밤새헤맨이들에게이책은깊은위로와지혜를전해줄것이다.수많은독자들의영혼을울리며독보적인세계를구축해온‘공지영표’산문의진수를다시한번깊이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