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고 앉아 있네(큰글자도서) (문지혁 작가의 창작 수업)

소설 쓰고 앉아 있네(큰글자도서) (문지혁 작가의 창작 수업)

$39.00
Description
밤에는 파트 타임 소설가, 낮에는 풀 타임 글쓰기 강사
언제 어디서나 성실하게 쓰는 문지혁 작가가 전하는
예열부터 퇴고까지, 소설 창작의 모든 것!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PC 통신 ‘하이텔’ 과학소설 동호회에 첫 SF 소설을 게재한 문지혁 작가는 오랜 시간 소설가의 꿈을 키워왔다. 대학원 문예창작과에 진학하고, 국내외 작법서를 섭렵하고, 철저하게 또 처절하게 읽고 쓰던 나날. 단편소설 「체이서」를 시작으로 장편소설 『중급 한국어』 『초급 한국어』, 소설집 『고잉 홈』 『우리가 다리를 건널 때』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고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기까지, 모두가 판을 떠날 때에도 그는 우직하게 남아 미련하게 썼다.
밤에는 소설을 쓰고, 낮에는 글을 가르치는 작가는 서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국대학교, 강원대학교에서 대학생을 비롯, 일반인 대상 글쓰기 수업에서 후배 작가들을 만나 소설 쓰기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18년이라는 지난한 시간 동안 쓰고 가르치며 터득하고 축적한 이야기 법칙을 한 권의 책 『소설 쓰고 앉아 있네』에 모두 정리하였다. 책의 제목은 언뜻 보았을 때 다소 모욕적이고 비아냥거리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글쓰기를 예술이 아닌 기술로, 재능보다 연습과 훈련의 영역으로 여기는 작가는 앉아서 쓰는 반복 행위만이 작가와 작품의 세계를 재현할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23년 5월부터 9월까지, 《채널예스》 칼럼 페이지에 일부 연재된 이 원고는 격주 게재 당시 ‘가장 많이 본 기사’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SNS ‘X’에 동시 업로드되어 누적 조회수 2만 뷰를 넘기는 등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글쓰기라는 망망대해에서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를 알리던 이 글은 매일 밤낮으로 온 마음을 다해 쓰는 사람에게 가닿는 타전이었다. 같은 길을 걷는 정용준 소설가와 엄지혜 작가가 이에 응답하듯 책의 추천사를 썼다.

소설 쓰기에도 이론과 공식이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소설 한 편을 완성하기 위해 작가가 행해야 할 과제를 다룬다. 1부 ‘책상 앞에서’에서는 일상의 소재를 비축하여 영감을 만들어내는 방법, 자기만의 물리적·내면적 작업실을 마련하는 법, 작법서 추천 등 본격적인 소설을 쓰기에 앞선 준비운동을 일러준다. 2부 ‘책상에서’에서는 시점 선택하기, 매력적인 서사 구축하기, 선명하거나 흐릿하게 묘사하기, 생생한 대사 쓰기, 고치고 다시쓰기 등 소설 창작에 필요한 구체적인 라이팅 스킬을 제시한다. 3부 ‘책상 밖으로’에서는 다양한 문학 스펙트럼 속에서 나만의 장르를 찾는 법, 건강한 습작기를 보내는 법, 작가의 생계 등 쓰는 사람이 궁금해할 모든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실었다. 책상에서, 또 책상 밖에서 일어나는 작가의 쓰기 활동 및 삶에 대한 이야기 전반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쓰고 싶지만 모니터 속 깜빡이는 커서만 들여다보는 사람의 심정은 막막함 그 자체일 것이다. 이를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작가는 조언한다. 우리에겐 수많은 점과 완결되지 않은 단어들과 부서진 문장들이 있고, 힘이 센 그것들을 연결만 하면 된다는 사실을. 이 책은 오늘도 소설을 쓰며 앉아 있는 세상의 모든 작가들에게 글쓰기에 대한 실용적인 팁을 전수하는 동시에 계속 쓰는 용기를 선사할 것이다.
저자

문지혁

서울대학교영어영문학과와한국예술종합학교서사창작과전문사를졸업하고뉴욕대학교에서인문사회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2010년단편소설「체이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소설『중급한국어』『초급한국어』『비블리온』『P의도시』『체이서』,소설집『고잉홈』『우리가다리를건널때』『사자와의이틀밤』등을썼고『라이팅픽션』『끌리는이야기는어떻게쓰는가』등을번역했다.2024년이효석문학상,2022년김승옥문학상을수상했다.대학에서글쓰기와소설창작을가르치며,문학과책을다루는유튜브채널〈문지혁의보기드문책〉을운영중이다.

목차

프롤로그|소설을쓰고앉아있는사람

1부책상앞에서

1장글쓰기를말할때우리가이야기하는것
ㆍ글쓰기는예술일까?
ㆍ글쓰기는재능일까?
ㆍ글쓰기는단번에하는것일까?
ㆍ영감을얻는방법

2장작업실만들기
ㆍ물리적공간:어디서쓸까?
ㆍ내면적공간:무엇을준비할까?
에세이#01라이팅-스페이스-타임

3장작가의독서
ㆍ작가의눈으로읽기
ㆍ작법서활용하기

2부책상에서

1장‘나라는이야기:사라진보물선은내안에있다
ㆍ경험에서시작하기
ㆍ자서전,자전적소설,오토픽션의차이
ㆍ재현의윤리,윤리의재현

2장시점과목소리:바라보는지점이모든것을바꾼다
ㆍ시점이라는장치
ㆍ1인칭:세상을’나‘로필터링하기
ㆍ3인칭:멀리,더멀리서지켜보기
ㆍ2인칭과다중시점:너를부르거나,여럿의목소리를듣거나

3장서술과플롯:이야기의구슬을꿰는법
ㆍ이야기,서사,플롯
ㆍ스토리텔링의힘과법칙
ㆍ좋은플롯의조건
ㆍ이야기에깊이부여하기


4장묘사와디테일:설명하지않고보여주기
ㆍ묘사,시제,디테일
ㆍ디테일의좌표와실제
ㆍ디테일의층위와아웃포커싱

5장대사와대화:말한것과말하지않은것
ㆍ’말‘을쓴다는것
ㆍ대사,대화,회화
ㆍ좋은대화를쓰는법
ㆍ몇가지예문과연습들

6장합평과퇴고:듣고,고르고,다시쓰기
ㆍ합평이라는공포
ㆍ퇴고라는선택

3부책상밖으로

1장실패를기록하기
ㆍ실패한작가지망생의짧은이력서
에세이#02『비블리온』창작일기

2장문학적소설과그바깥세상
ㆍ등단과데뷔,문단과문학사이
ㆍ순수문학혹은장르문학
에세이#03우동거리밖에서

3장작가되기와작가살이
ㆍ습작기를보내는법
ㆍ21세기에작가로살아간다는의미

에필로그|소설을쓰는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