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읽는 당신이 옳다 (공감과 경계로 짓는 필사의 시간 | 양장본 Hardcover)

손으로 읽는 당신이 옳다 (공감과 경계로 짓는 필사의 시간 | 양장본 Hardcover)

$22.47
Description
“내 존재에 쏟아지는 볕 같은 시선이 내 곁에 존재하는가.
그런 시선이 없으면 누구든 아프다”

대한민국 50만 독자의 마음을 치유한
베스트셀러『당신이 옳다』를 필사 에디션으로 만나다!
“눈물로 짓무른 눈가에만 비로소 깊은 눈웃음이 깃들 수 있다”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나를 구하고 너를 돕고 싶은 이들을 위한 심리적 CPR
치유자 정혜신과 함께 읽고 쓰고 이야기하는『당신이 옳다』필사 에디션

베스트셀러『당신이 옳다』는 2018년 출간한 후 50만 부를 돌파하며 지금까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일상에서 스스로 마음의 허기를 치유할 수 있는 ‘집밥 같은 심리학’을 표방한 이 책을 통해 수많은 독자들이 실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소중한 이의 마음에 공감하며 치유와 변화를 경험했다. 더불어 이 책은 9개 도시 ‘올해의 책’ 선정, 공공도서관 ‘비문학 분야 도서 대출 1위’, 일본ㆍ중국ㆍ대만 등 6개국 수출 등 수많은 기록을 남기며 국내외에 놀라운 영향력을 보여주었다. 일상에서 사회적 재난 현장까지 고통받은 이들과 함께해온 치유자 정혜신의 내공이 가져온 결과이기도 하다.
2024년 12월 3일 이후 다시 한번 우리의 일상이 무너졌다. 심리적 재난은 이제 특정한 시간과 공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일상으로의 복귀가 이 시대의 화두가 되었다. 저자는 지금 우리는 또다른 사회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에서 저자는 ‘심리적 CPR 행동지침서’를 표방하는『당신이 옳다』에서 치유와 회복을 위한 문장을 애독자들과 함께 엄선해 필사 에디션『손으로 읽는 당신이 옳다』로 엮어냈다.
저자

정혜신

저자:정혜신
정신건강의학과의사라는호칭보다치유자라는말을더좋아한다.지난30여년간상담실에서거리에서사회적참사피해자부터기업CEO,정치인,일상속시민들까지수많은사람들의속마음을듣고나누었다.
국가폭력피해자들을돕기위해만든재단‘진실의힘’에서고문생존자들의집단상담과광주5.18고문생존자들을위한집단상담을이끌었다.쌍용자동차해고노동자와그가족들을위해심리치유공간‘와락’을만들었다.세월호참사직후안산으로이주해‘치유공간이웃’을만들고참사피해자들의치유에힘썼다.또한서울시와함께하는힐링프로젝트‘누구에게나엄마가필요하다’를통해시민들에게공감의힘을전파했다.다정한전사이자공감주의자정혜신으로살았다.
저서로는『당신이옳다』『당신으로충분하다』『정혜신의사람공부』『애도연습』『사람vs사람』『남자vs남자』등이있고,공저로는『홀가분』『천사들은우리옆집에산다』등이있다.

유튜브<내마음이힘들때정혜신TV>
youtube.com/@cpr-119

목차

프롤로그:‘나’를만나는희열을선물할수있다면

첫번째걸음지금옆에한사람만있다면
한사람|손을놓지않고|내가맨몸이었을때|이상화|미세먼지처럼|노인부터아이까지|둘다홀가분한지점|제대로살게하는힘|마음의동력|밥이기본|집밥|아무것도아닌존재가아니구나|내가잘못되지않았다|산소같은것|힘이부치는순간에|온체중을실은말|일상적허기|내삶과멀어지면

#정혜신의공감편지_‘당신이옳다’는옳은가

두번째걸음나에게로들어가는문,감정
사람의마음|또다른자기가나를본다면|마음이어떠세요?|심리적CPR|나는괜찮은건가|존재의고갱|우울은삶의보편적바탕색|죄의식과무력감의연대|나에게들어가는문|문과문고리|‘나’가아닌것|성과에과도한방점을찍을때|내마음을건너뛰어|마음을토로하는말|자신에게끊임없이충조평판
|좋은감정과나쁜감정|불안신호를따라|자신에게눈을포개기|건강한불안|리얼월드|거침없이나를표현할때

#정혜신의공감편지_심리상담은말로하는수술

세번째걸음내상처를마주하다
엄마는그러면안되지|하나씩또렷이보는일|누구나상처가있다|고통위에뿌려진소금|아픈기억의습격에서|탈진의시간|마음과행동은별개|불안을알아주기|내상처가‘나’가아니다|답은밖에있지않다|내감정이자극될때|내문제가해결되지않으면|아파도계속말할수있다|내가예민해서|진심어린사과|도대체얼마나힘들었니?|그한마디

#정혜신의공감편지_엄마는그러면안되지

네번째걸음너도있지만나도있다
사람과사람사이|개별적인존재들|사람에대한무지|보이지않는경계|경계침범신호|엄마의과제|경계인식|너는없고나만있는상태|게으른시선
|자기중심|나는항상그래야하는사람?|자기보호|헌신|감정노동|내가노력하면알아주겠지|먹고살기위해서라도|모든사람은갑대갑|심리적갑을관계|관계의본질

#정혜신의공감편지_나도있고너도있다

다섯번째걸음공감은함께제자리뛰기
한걸음한걸음걸으며|제대로된공감|내고통을드러냈을때|관계의시작|끝까지이해하려는태도|속마음을꺼낼때|정확하게듣다|먼저모르고있다는것을인정하기|공감강박|생각의틈|상대방을존중하는태도|상대방의감정과똑같이느끼는것|바른말은의외로폭력적|아이가느껴야사랑이다|고요히가만히있어도|내상처를마주하는기회|무작정물에뛰어드는일|언제나내가먼저

#정혜신의공감편지_수술은잘됐는데환자는죽었다

여섯번째걸음걸림돌을넘어서
다정한전사|타인의경계침범|우리삶의고비들|슬퍼하는걸나쁘게만보지않아도|자기가안티세력|징징거림|‘왜나는…’|수영은꼭가르쳐야한다|항상긍정적인마음|알고보면|자신에대한성찰|그래야성숙한사람?|가족에겐너그럽기가더어렵다|훌륭한말|사람의한부분일뿐|역할놀이|때와장소에따라|내손바닥위존재|자기모순을끌어안고|입체적인이해|공감을경험한마음|이제자유야

#정혜신의공감편지_그것으로충분하다

출판사 서평

한걸음씩천천히나를만나는‘자기공감’필사책

우리공동체의규칙이무너졌다고느낀날,정혜신작가는『당신이옳다』를펼쳐문장을필사해나갔다고한다.그렇게손으로쓴문장들이‘거울’처럼혼란한마음구석구석을비추며다시나를느끼게해주었고,삶을단단하게붙들어주었다.이는이미널리알려진필사의치유효과이기도하다.필사는감정을돌보고스트레스를완화하는일종의‘마음의안정제’이다.
실제로여러위기와혼란의순간마다『당신이옳다』를읽고,함께읽으며이야기나누고,필사를하며나에게,또다른‘나들’에게더욱집중한다는독자들의고백또한쏟아졌다.
그마음에눈맞추어좀더천천히오래책속에머물며나와타인의마음을돌아볼수있도록이책을구성했다.공감과경계의115가지지혜를여섯가지주제로구분하여독자들이자신만의속도로걸어갈수있도록묶었다.

치유자정혜신과상호작용하며울고웃는회복의시간

“분명한게답이아니라모호한게답이다.자신을불안하고흔들리게하는질문들에충분히머물러라”라고저자는말한다.오롯이자신을만나며손으로온몸으로써내려갈독자들을깊이응원하고지지하기위해마음을묻고,내용을다듬고,공감과경계의이야기를덧붙였다.치유현장에서리액션하듯필사문장사이사이에독자들의마음을‘와락’보듬어주고,감정과생각이차오르는순간다시나를돌아보는질문을건네고,공감과경계를더깊게이해하기위한치유의편지를띄운다.

이책은단순히필사에디션이아니라독자들옆에서저자가함께걸으며나아가고자하는바람을담은치유의책이기도하다.
편집에서도이러한공감적분위기를유지하기위해‘색채의마술사’로불리는20세기최고의화가앙리마티스의그림을실어,읽고쓰고돌아보는시간을더욱풍요롭게한다.또한편안하고안정적으로글을써내려갈수있도록사철양장제본방식으로책을만들어마음을움직이는문장에충분히머물수있도록제작했다.
일상이안전하지않은상황에서사람들의마음은점점더피폐해져간다.저자는어려운시기를잘버틸수있는힘은공감과연대에있다고강조한다.무엇보다일상이란어떤활동을통해서도달하는게아니라누군가와함께깊은관계를유지하고영위하는과정자체라고말한다.치유의가장기본단위인일상회복을위해저자는다시한번‘다정한전사’가되어이책에서함께걸어가고자한다.
마음이허기질때마다이책을옆에두고밥먹듯이펼쳐보며,읽고써나가다보면불안하고우울하고무기력했던자신의마음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고,나와타인과의관계를돌아보며조금씩일상을회복할힘을얻을수있을것이다.

책속에서

‘나’를만나는희열을선물할수있다면

우리공동체의일상을융단폭격해서초토화한계엄의겨울기운이세상을휩쓸때,나는『당신이옳다』를쓰고또쓰며생생하게나를느꼈다.그시간은내삶의항구에나를단단하게붙들어매줬다.내게필요한마음이이거였다고말해주는닻이었으며나를또박또박문신처럼아로새기는거울이었다.기괴하기까지했던그미세먼지자욱한겨울을지나며『당신이옳다』는내게도‘거울사람’이었다.그래서다른이들에게도거울사람이되어주었으면하는간절함으로『당신이옳다』필사본을핀셋으로뽑듯정리했다.
마침내봄을맞은우리모두에게너무나수고하고애쓴우리이웃들에게『손으로읽는당신이옳다』가다시‘거울사람’이되어주길바라고있다.응원가처럼위로처럼격려처럼존경심돋는우정처럼.언젠가어느거리에서혹은봄꽃같기도사막같기도한삶의현장에서조우하면반갑게끌어안을만반의준비가나는끝났다.당신들도그런시간이길.읽는독자도쓰는독자도모두옳다.
-프롤로그중에서

마음이허기질때밥먹듯이읽고쓰다

손을놓지않고

바깥에서친구에게맞고들어온아이에게
엄마가“누가너한테이랬어?”라며
아이손을꼭붙들고때린아이를찾을때까지
손을놓지않고가듯공감도그렇다.
방향과길을잃은상대의말이과녁에분명히도달할때까지
손을꼭잡고상대의손목을절대놓지않아야한다.
언제까지?상대의존재자체를만날때까지.
그말머리를붙든채가야만
제대로된자기이야기가열리는그문앞에도착한다.
공감은그렇게시작된다._141쪽

“누가너한테이랬어?”누군가내손목을잡고내눈을바라보며이렇게물어봐주면두다리뻗고엉엉울며일러바치고싶은말이한가득이다.누구나그럴것이다.그런서러움을견디고버텨내고오늘도살아냈을‘나’와‘나들’을온체중실어서와락안는다.
-〈첫번째걸음_지금옆에한사람만있다면〉중에서

나에게들어가는문

내느낌이나감정은내존재로들어가는문이다.
느낌을통해사람은진솔한자기존재를만날수있다.
느낌을통해사람은자기존재에더밀착할수있다.
느낌에민감해지면액세서리나스펙차원의‘나’가아니라
존재차원의‘나’를더수월하게만날수있다.
‘나’가또렷해져야그다음부터
비로소내삶을살아갈수있다._113쪽

그래서말인데…지금마음은어떠세요?
-〈두번째걸음_나에게들어가는문,감정〉중에서

우는이유가무엇이든나는우는어른들을열렬히응원한다.자신을돌아보며흘리는부끄러움의눈물이든오래전에손놓았던상처입은내맘을덥석잡아주는손을만나서쏟아진눈물이든아니면두마음사이를갈대처럼오가는자신에대한실망의눈물이든그어떤눈물이든당신의눈물은옳다.더자주더많이울라고독려하며나는그눈물들의뒷배가될작정이다.눈물은서로나뉘어져있던마음조각들을한데모으고보듬고사랑스럽게뭉치게하는힘이있다.뿔뿔이흩어져살다기어이한집에모여살게된이산가족처럼흩어졌던마음조각들을하나로감싸안는다.눈물은접착력이강력한풀이며용광로다.울수있으면희망이있다.우는어른들을볼때면나는더힘이난다.울컥이게사랑이구나,이게사람이구나싶다.
-〈세번째걸음_내상처를마주하다〉중에서

관계에서의성찰은나와너모두를번갈아가며동시에보는일이다.너는상수(常數)로고정해놓고나만변수(變數)로인식하는건성찰이아니다.너라는존재에대한시선은거두고자신에게만불을켜고살피는일의끝은자책과죄책감지옥이다.그건성찰이아니다.오히려성찰의실패다.
과도한자기검열은나는‘내탓’지옥에빠뜨리고,상대는‘남탓’괴물로만드는길이다.나뿐아니라상대방까지망치는나쁜기운이다.과도한자기검열은남탓이라는독버섯을번성케하는최고의숙주다.
나,밀리지말아야한다.그러다오버할수도있지만괜찮다.밀리다가밀리지않으려고오버하기를반복해야한다.그러다보면나와너사이균형점에대한감각이생긴다.그렇게시계추처럼오가다보면알게된다.그게나도보호하고상대방도망치지않는자기성찰이다.
-〈네번째걸음_너도있지만나도있다〉중에서

아이가느껴야사랑이다

부모인내가자식을사랑했다고해서사랑이아니다.
부모가자신을사랑하고있다는것을아이가느껴야사랑이다.
사과도마찬가지다.“난사과했어”가아니라
엄마인내가얼마나미안해하고가슴아파하는지
아이가느끼고아이마음에스밀때까지가사과다.
제대로못알아듣는것같으면
붙들고앉아서다시정확하게사과해야한다.
“엄마맘이이런거야.진짜야.너한테진짜미안해.그맘만은분명해.
엄마가하고싶은말은그거뿐이야.”_295쪽

거기까지가사과다.진심으로사과했는데반응이미지근하거나사과를받아들이지않았다고불만을가지면선을넘는거다.내사과,내진심을수용할지말지여부는전적으로상대의몫이다.그것을강요하면사과안하느니만못하다.심리적폭력이된다.정확하게최선을다해서사과하고기다려야한다.거기까지가야비로소사과가완성된다.
-〈다섯번째걸음_공감은함께제자리뛰기〉중에서

일상이무너지는어떤비상한일(교통사고,질병,실패,계엄,이별등)을겪고난후우리는이전처럼매일일터로출근하고식구들과가끔함께저녁을먹는다.주말이면친구와영화를보거나동호회의일원으로산악자전거도탄다.그러면일상으로복귀했다는신호인가.
그럴수도있지만아닐수도있다.겉모습은일상의얼굴을하고있지만실질적으론아닐수도있어서다.회식이나취미,운동등일상적활동자체가일상이아니라일상을나눌수있는관계가살아있는것이일상의핵심이다.
-〈다섯번째걸음_공감은함께제자리뛰기〉중에서

공감은‘나’에게매몰되지않고‘너’의존재에오롯이집중할수있어야가능하다.공감은단순한기법이나기능적방법론이아니라존재에대한집중그자체다.공감은논리적이든감정적이든가리지않는다.각존재들의개별성그자체에대한집중이라서그렇다.
‘나’에게머문시선이‘너’에게가닿을때까진생각보다시간이많이필요하다.초조해할필요없다.나는안되는걸까좌절할필요도없다.내가너에게집중하지못하고있다는사실을수시로알아차릴수만있다면그것으로충분하다.그다음엔시간이해결해준다.
-〈여섯번째걸음_걸림돌을넘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