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큰글자) (다정하고 담대한 모험가들, 베이스캠프에 모이다)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큰글자) (다정하고 담대한 모험가들, 베이스캠프에 모이다)

$36.00
Description
“이불 밖에는 심장 떨리도록 멋진 세상이 있으니까, 나와서 우리 함께 걷자”
여성들의 첫 모험을 돕는 아웃도어 커뮤니티 WBC의 명랑한 초대장
안전한 스마트폰 세상 속에서 점점 ‘진짜 경험’이 줄고 있다. 직접 몸을 쓰며 배우는 일, 자연으로 나가는 경험, 사람들을 마주하고 관계를 형성해 가는 과정 모두를 가상 공간에서 대체할 수 있게 되니, 물리적 실체가 있는 세상을 마주하는 일은 전보다 더 위험한 일로 느껴진다.
이런 ‘모험 상실의 시대’에 여성들에게 모험을 권하는 커뮤니티가 있다. 2021년부터 활동해 온 WBC(Women’s Basecamp, 우먼스베이스캠프)다. 김하늬(이하 ‘하늬’), 김지영(이하 ‘지영’), 윤명해(이하 ‘명해’) 세 사람이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한 이 모임은 5년 만에 시즌 멤버십을 운영하고 매년 여름 100명의 여자들을 모아 캠프를 여는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2030 여성들을 주축으로 형성됐던 공동체는 여고생과 5060 여성들까지 불러 모으고, 도전의식을 깨우는 아웃도어 활동이면 무엇이든 제안하고 함께하는 모험 동료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들이 특별히 여성들에게 집중하는 이유는 여성들을 통제하는 사회의 틀을 직접 겪으며 자라왔고, 거기에 공감하는 여성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WBC의 5년간의 활동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 운영진 하늬, 지영, 명해가 함께 쓴 에세이 『들판에 텐트 치는 여자들』이다. 이들은 진솔한 목소리로 자연에 같이 나갈 친구가 없어서 방황했던 시절의 이야기부터 사회적 시선과 편견 속에서 느꼈던 답답함, 비로소 나다워지게 해주는 친구들 덕에 얻은 자신감까지 고백한다. 세 사람의 글이 교차되며 전개되는 이 책은 사회적 기준에 맞추느라 틀 안에 갇혀 있던 여성들이 문밖으로 나와 성장한 과정을 고스란히 전한다. 드넓은 자연과 다양한 움직임을 담은 사진은 글에 생동감을 더한다. 쾌적하지만 설렘 없는 삶에 답답함을 느꼈던 모든 이들에게 신선한 해방감을 선사하는 모험기를 만나본다.
저자

김하늬

미국LA에거주중인아웃도어맘.스스로뭐든직접해보며모험하는태도가자기다운삶을살게해준다고믿는다.청소년교육비영리단체‘유쓰망고’를창업하여미국과한국을오가며아이들각자가가진고유성을밖으로꺼내는방법을탐구했다.요즘은두살된딸과산으로바다로모험을떠나며자연을지키기위한자원순환에관심이많다.현재한의류브랜드의지속가능패션플래그십스토어를총괄운영하며커뮤니티를만들고있다.지은책으로『리얼월드러닝』,『거기까지가서그렇게까지』(공저)가있다.
@hitchoneyker

목차

추천의글

시작하며:우리에게모험이필요했던이유
하늬_모험심을지켜줘
지영_이불밖에는심장떨리도록멋진풍경이있으니까
명해_미운오리새끼에서백조로

1장모험가여자들을찾아서
하늬_혼자누리기엔너무나아름다운
지영_캠프파이어,여자들그리고질문의밤
지영_내가그리던모험의모양,잊고있던나의조각
명해_우리만의‘월든’으로,웰컴!
하늬_FollowYourFear
하늬_모험가옆에모험가
명해_당신의행복을축하해주지못할까봐

2장이토록다정하고호혜로운관계
지영_새로운우정의발명
지영_멤버십서비스를한다고?
지영_모험의시작!모험체크인
지영_우당탕탕,그래도좋아하는것을나누고싶어서
하늬_그게내가될수있다는감각
명해_우리에겐다양한관계맺음이필요하다
명해_한번으로끝내긴아쉬워서

3장모험의판을키우는건신나는일이니까
명해_여자들만100명인축제를연다고?
명해_그래서얼마나벌었냐면요
하늬_모험의상상을넓혀주는사람
지영_운동을사랑하던소녀들은어디로사라진걸까?
지영_사서고생하는사람들과더넓게고유해지기
명해_커뮤니티서비스말고커뮤니티요
하늬_자연과모험에도소유권이있다면

4장여기문밖에우리의진짜삶이
하늬_엄마가되어도모험할수있을까?
하늬_모험할줄아는아이가모험하는어른이된다
지영_엄마가딸에게보여주고싶은세상
명해_강해진다는감각
지영_우리의여름명절,리트릿캠프
명해_와일드마을이웃구함
명해_책상앞모범생,움직임축제를열기까지
하늬_불확실한날들이주는자유
지영_우리는왜여자들을데리고자연으로나갔을까

출판사 서평

맨처음할일은아늑한이불을박차고나가는것
무엇이든처음해보는일에는동료가필요하다.저자들은어땠을까.누구보다아웃도어활동을사랑하지만같이떠날모험가여자친구들이없었던세사람은왠지모를갈증을느꼈다.이책의서문에해당하는‘시작하며’는서로를만나기전까지방황했던기간의기록들이다.
그랬던이들이1장에서드디어서로를발견하고WBC를만들어가기시작한다.첫출발은한국이아닌미국이었다.LA에살던하늬는무더운사막‘데스밸리’로떠난캠핑에서별이쏟아질듯반짝이는밤하늘을보며‘아,혼자만보긴너무아까운데!’라고생각했다.그러고는일때문에한국에들어왔다가지영,명해를만나면서본격적으로동료들을모으기시작했다.WBC의운영진이된세사람은생각보다많은여성들이모험에굶주려있었음을알게되었다고말한다.
2장은관계에서의모험이야기다.WBC에온이들은만나자마자직업과나이부터밝히기에급급한문화에서벗어나,서로를평등하게부르고‘몸을부딪혀가며’친해진다.역할에서벗어나다정하고호혜로운관계속에서몸과마음모두건강해져가는이들의이야기는성별이나나이를뛰어넘은진정한관계를꿈꾸는많은이들에게공감을불러일으킨다.

3장은커뮤니티를운영하면서WBC가맞닥뜨렸던도전들을담고있다.투자금하나없이모임을키워오는과정은그자체로모험이었다.저자들은이공동체를유지하기위해탈중앙조직으로바꾸거나다양한단체와컬래버하는등다양한시도를했다.얼핏보면자연에서뛰노는일에큰고민이필요한가싶을수있겠으나,누구보다치열하게활로를모색한덕에유지될수있었던WBC의이야기는낯설고두려운일을앞둔모두에게나침반이되어줄것이다.
4장은자연으로나가는경험을통해마침내삶의모험가로성장한여자들의이야기를담고있다.볼더링과클라이밍을즐기는하늬는‘출산과육아’라는인생최대의모험을이야기한다.백패킹을주로하는지영은어머니와산티아고순롓길을걸은경험을통해할머니가되어도언제나꿈으로반짝이는눈을가진미래를상상한다.바다수영과철인3종경기를주로하는명해는학교와회사틀밖으로나와움직임축제기획자이자여성아웃도어커뮤니티의운영진으로살게된과거를돌아보며,세상에서제일재밌는수영장을만드는미래를꿈꾼다.

문밖으로나가자,삶이재미있어지기시작했다
모험을잃어마음이가난해진우리에게WBC의여성들이건네는메시지는명료하다.아늑한이불을박차고진짜세상밖으로나오라는것.일단나오면약하디약한스스로를마주할때도있겠지만,그덕에조건없이도움을주는사람을만날기회도생긴다.때때로타인의행복을마음껏빌어주어도내가밀려나는건아니라는사실도실감하게된다.그렇게생긴마음의힘으로우리는세상을더욱제멋대로,남들과편안히어울리며살아갈수있다.굳이복잡한문밖으로나가야하는이유는바로이것이다.
저자지영은“꼭무거운배낭을메고낯선땅을하염없이걷는것이아니라도인생에서모험은계속된다”고말한다.꼭무리해서어디로떠나지않더라도지금의자리에서얼마든지새로운일을시도할수있고,그것이결국모험이라는뜻이다.인생에단한번도자기짐을메고떠나본적이없다고느낀다면,애써문밖으로나가는이여성들의이야기를읽어보면어떨까.어느새우리의삶도모험을시작할준비가되어있음을느낄것이다.
그런점에서이책은단순히여성들만의이야기도아니고,원래부터외향인이거나활달한성격을가진사람들만의이야기도아니다.추천사를쓴『마녀체력』저자이영미는“이들의에너지,용기,연대가부러워미치겠다”라고했고,《한국일보》기자이혜미는“야성넘치는이여자들의모험기를읽다보면누구라도지금당장텐트를챙겨훌쩍떠나고싶어질것이다”라는소감을남겼다.지금이순간아늑한이불안에서숨어바깥세상을궁금해하는모든이들에게이책이작은불씨가되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