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집의 참극 - JM 북스

인형의 집의 참극 - JM 북스

$16.61
Description
가마쿠라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 다키 렌지와 우즈키 레이치.
학생들과 교사한테 의뢰를 받아 비밀리에 해결해주는
'심부름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교의 낡은 건물 한 교실을 사무소로 정해
'연실 연구회'라는 이름으로 의뢰를 받고 있다.

학교내에 팬클럽이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여고생
후지미야 미야에게 쌍둥이 동생 사야가 있다.
미야는 인형 같은 이쁜 외모를
사야는 학년 톱의 수재로 두뇌를 가졌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엄마에게
서로 비교를 당하며 각각 차별을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언니인 미야에게 의뢰를 받고 난 후
다키와 우즈키는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저자

도오사카야에

(遠坂八重)

가나가와현출생.와세다대학교문학부를졸업한후일반기업에서근무하며소설집필에도전했다.
2022년본작품,《인형의집의참극》으로제25회보일드에그즈신인상을수상했다.풍부한엔터테인먼트성과개성적인등장인물이높은평가를얻었고이작품은이미시리즈화가결정되어2023년9월,속편『괴물과요람』이출간되었다.
존경하는작가는헤르만헤세와가와바타야스나리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참극과는머나먼일상
-제2장참극과는아직먼일상
-제3장참극으로가는복선투성이의일상
-제4장참극의밤
-제5장참극이벌어진후
-제6장참극이벌어진후의후
-제7장인형의지배자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제25회보일드에그즈신인상수상작
출간후현지에서좋은평가를받으며시리즈화확정!

‘연실연구회’라는이름으로학교에서사건을해결하는두고등학생탐정‘다키’와‘우즈키’.쌍둥이동생‘사야’에게쪽지시험시간이너무조용해긴장되니도와달라는의뢰를받고그계기로인해셋은친해지게된다.그러다가언니‘미야’에게까지의뢰를받게되면서다키와우즈키는한사건에휘말리게된다.

집에서마음대로화장실조차가지못하고잠도못자는사야.마치세뇌를받는것처럼항상외모를가꾸는것을강요받는미야.생일날엄마가외출한다는소식을듣고둘은각자원하는방식으로생일을즐긴다.친구들과재밌게놀던사야는핸드폰에찍힌엄청난부재중전화에다급히집으로돌아오는데…….

가마쿠라백악의대저택을무대로펼쳐지는끔찍한사건.특이한가족에얽힌사건의진상을두고등학생탐정이파헤친다!과연그집에선무슨일이벌어진것일까?책의마지막장을넘기면앞서깔아놓은수많은복선에놀라게되는엄청난소설!촘촘한전개와충격적인반전으로주목받는신예작가의놀라운미스터리를즐겨보시길바란다.

책속에서

‘연실연구회’의동아리실은그런유서깊은폐교사의2층모퉁이에있는빈교실이다.끼익끼익삐걱대는,시골분위기가물씬나는노송나무복도를나아가미닫이에걸려있는팻말을보았다.
‘빨강’은내객중.
‘파랑’은대기중.
‘하양’은외출중.
오늘은‘빨강’.내객중이었다.만약을위해두번노크를하고조용히문을밀었다.실내에는수많은오래된책상이나의자가바리케이드처럼쌓여있었고그것들다리에행등이나제등,캔들랜턴에펜라이트,스테인드글라스나유리에장식용조각을한세공품등일본식과서양식,최신품과골동품이뒤섞인광원체가여러개매달려있었다.
(중략)
애초에‘연실연구회’는표면적인것으로그들의주된활동은세상에서흔히들말하는심부름이었다.장르를불문하고학생의고민상담을듣고해결하는데전력을다한다.또는단순하게잡무를해결한다.의뢰내용에대해서는비밀유지의무가있고익명OK·무보수라서비공식활동인데도의뢰인은한주에2~3명이반드시나타난다.
---p.24~30

“저기,요거트먹어도돼?”
“안돼.그거고단백이라서비싼거야.사야건오늘사줄게.”
“알겠어.고마워.”
감사인사를하고짧은대화를마쳤다.엄마는명백하게미야를편애했다.엄마뿐만아니라학급친구들도선생님도편의점점원도우연히전철에서마주친샐러리맨도그저스쳐지나간고등학생도대개모두미야를편애한다.정도의차이는있으나잠재적으로모두미인인언니를우대한다.철이들었을무렵부터그랬다.익숙해졌다고하면거짓말이다.하지만성장하면서조금씩체념하며관망하게되었다.
---p.35~36

“그러니미야는절대로실패하지않았으면해.넌사야처럼혼자살아갈능력도학력도없으니까평생남자한테의존해서살아가야만해.그런데상대를잘못고르면엄마처럼되는거야.……뭐?그런침울한얼굴을하고.괜찮아,안심해.엄마가절대로배신안할근사한남자를찾아내서미야한테건네줄게.그러니지금은힘껏그아름다움을가꾸고예쁜몸으로있는거야.약속이야.”
엄마는새끼손가락을스윽내밀었다.미야는절반은암시에걸린것처럼그새끼손가락에자신의손가락을감았다.
---p.111

“가여워라.”
사야도시뻘건눈으로미야를올려다보고“너도가여워”라고갈라진목소리로대답했다.미야는반론하지않았다.
“엄마가죽어버리면좋을텐데.”
헛소리처럼읊조리더니불안정한걸음걸이로방을나갔다.사봉냄새가불과한순간남았지만잠시후에방은다시개성없는살풍경한모습으로되돌아왔다.사야는책상으로몸을다시틀어공부를시작했지만엄마의말이무의식적으로머릿속에서반복되어제대로집중할수없었다.돌이켜생각하면생각할수록굴욕감과분한마음으로눈시울이뜨거워졌다.샤프를쥔손에힘을싣자심이노트를뚫고서뚝부러졌다.죽어버리면좋을텐데.마음속으로조용히읊조렸다.
---p.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