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바람이 불어 (심재연 시집 | 양장본 Hardcover)

기억에 바람이 불어 (심재연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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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인은 역설의 공간인 「마법의 빵집」을 가지고 있다. “막다른 곳 깨어나지 않은 시간”이라니! 성처럼 높고 차가운 곳이니 눈에 띄지 않는 막다른 곳일 수밖에 없고 모든 것이 잠든 시간이니 쥐 죽은 듯 조용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시인은 여기에서 “성냥팔이 소녀의 손 끝으로 피워 낸/ 희망만이 찾을 수 있는/ 마법을 구워낸다”고 한다. 생각해보라. 생에 얽매여 일하면서 성냥팔이 소녀처럼 간절한 순간이 우리에게 있었던가. 마법의 빵집은 “늘 그 곳에 있지만/ 늘 그 곳에 없는” 공간이다. 있으면서도 없는 역설의 공간이다. 동시에 상징의 공간이다. 역설과 직관의 시학으로 특징지을 수 있는 심재연 시인의 작품을 읽으면서 필자는 오래된 꿈속을 유영하는 아름다움을 경험하였다. 분명 다른 시인들에게서 발견할 수 없는 새로운 부드러움이었으며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아우라였다.
- 이지엽 시인·경기대 교수
저자

심재연

서울출생.2016년≪한맥문학≫등단.동인지「별빛부르는샘물의노래」.샘물문학회회원.

목차

시인의말 04

제1부마리오네트

마법의빵집 13
사월밤,어느숨결에 14
가면을쓴다 15
호우주의보 16
사채업자가틀림없다 17
아직도사막을건너는중 18
오전열시에 19
나는이십사층에있다 20
이제야알겠다 22
반전을기다리며 23
내정맥에시그널이잡혔다 24
마음이가는길 26
마리오네트 27
소금덩이 28
밤의무늬 29
푸시킨에게붙이는말 30
먹물한방울이 31

제2부위로가되는기억

위로가되는기억 35
왕비를사랑한거울 36
그밤,오래도록 38
델마와루이스처럼 40
너를보낸후 42
네가보낸꽃눈이 44
기억을벗기며 45
밤비에사는사람들 46
산까마귀날아오르다 48
골짜기바람을만난날 49
흐린날 50
제주도가는길 51

제3부너무늦지않았으면

직녀이야기 55
너무늦지않았으면 56
빨래 58
나는그대편이다 59
봄날고양이처럼 60
별이빛나는밤 61
그후로도오래도록 62
물마중 64
봄밤 65
슬프지만진실 66
봄숲을거닐며 67
커피내리기좋은시간 68

제4부노을이되는시간

나비를사랑한거북 73
너에게닿지못한말 74
보이지않는길 75
첫사랑과헤어진너에게 76
나의코딱지 78
너를재우는시간 80
신생아중환자실 81
더듬거리는시간속에서 82
가위 83
돌아오지않을나의궁전 84
달랑아이스크림한개에 86
동굴앞에서 88

제5부남겨진등위로눈꽃이

나비효과 91
곡두 92
그런때가있었습니다 94
그때 95
그렇게스며들고싶다 96
김광석노래를듣던날 97
겨울에갇히다 98
손 99
기억에바람이불어 100
어둠을머금다 101
남겨진등위로눈꽃이 102
봄이었으면좋겠어 103
그사람이내게로왔다 104
잔몽殘夢 105

해설_역설과직관의시학,차오르는서정의힘/이지엽 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