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든 순간 너도 나도 꽃이었지 (김정애 시집)

그 섬에 든 순간 너도 나도 꽃이었지 (김정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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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13년 무등일보로 등단한 김정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그 섬에 든 순간 너도 나도 꽃이었지」. 김정애 시인은 여수 해양문학상 대상, 하동 소재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는데, 이번 시집은 시인이 직접 캘리그라피를 써서 작품과 함께 시집에 수록했으며 딸의 삽화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시집을 감상하고 읽는 재미가 있다. 이번 시집에서 독자들은 시인이 바라본 여수의 다채로운 풍경과 시인만의 개성적인 서정시를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김정애 시인은 이미 만나고 접했던 표정과 표정들이 서로 만나고 통하고, 융합하고, 크로스오버하여 새로운 시적 상상력으로 나아가는데 자유롭다. 그녀의 융합과 통섭은 아는 것을 버리고 경계를 넘어서는 일, 즉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자유자재로 건너다니는 일이다.
그녀의 융합은 지배적 담론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언어를 만들어내는 공부법인 동시에 대상과 현상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대안적 언어를 만드는 전략이다. 거창한 이야기보다는 존재와 존재의 관계를 풀어보고, 존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고민하면서 우리 사는 세계를 더 가치있게, 아름답게, 의미있게 풀어낸다.
관점에 따른 생각을 스케치하고, 새로운 경험을 창조하고, 세상을 새롭게 출력하여 독자로 하여금 그만큼에 갇혀있던 언어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존재의 언어를 경험하게 한다.
참 행복하고 즐거운 작업이다.
─ 해설 중에(신병은 시인)


“제 몸을 두드리고 있는 북어” 앞에 “시어 한 알”(「한 알, 백자 항아리 같은」) 놓치지 않으려는 시인이 여기에 있다. “맘속에 스미고 스며서 바다로 깊어지는 맛”(「간보다」)을 놓치지 않으려는 시인이 여기에 있다. “우리가 어루만지며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오미크론 행성을 대면하다」)는 시인이 여기에 있다. 김정애 시인은 “바다의 눈이 되어 경계 없이” 세계를 경험하고 세계를 받아적는다. “비문에 새기지 못한 뒷이야기”(「장군도, 비문의 시간」)까지, 그래서 시인의 문장이 “시원의 포구에 한 호흡이 될 때까지”(「포구에서 포부를 펼치다」) 받아적을 것이다. 이제 시인은 “향기 젖은 말을 모래 위에 쓰고 있다”(「검은 바다 눈뜨는」). 모래 위에 적은 문장은 곧 지워지겠지만, 그래도 쓸 것이다. 계속 쓸 것이다. 시인의 문장은 곧 섬으로 피어나고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꽃섬에 들다」). 캘리그라피와 함께 꽃도 피고 문장도 함께 피는, 기쁘게 읽을 수 있는 시집이 여기에 있다.
저자

김정애지음

2013년무등일보신춘문예당선
여수해양문학상대상,하동소재문학상수상
시집『꽃을번역하는저녁』
공저시집『아주잠깐이거나아득한거리이거나』

목차

시인의말 05


1부보름달은향기에젖었다가고

향일암 12
한알,백자항아리같은 14
간보다 16
보름달은향기에젖었다가고 18
오미크론행성을대면하다 20
잠수교가는길 22
척 24
반월에가면 26
반월밝히는꽃자리 28
진섬다리에간꽃이피어나고 30
돌산갓김치 32
진섬꽃동산 34
녹차경전 36

2부포구에서포부를펼치다

포구에서포부를펼치다 40
꽃무릇 42
꿈을그려요 44
질문의문 46
영취산 48
환경도서관에서 50
현암도서관 52
지역아동센터 54
금오산 56
갓길의내재율 58
어린이꿈터 60
이끼의순간 62
추석무렵 64

3부검은바다눈뜨는

검은바다눈뜨는 68
꿈속에그려보는항해일지 70
탑송이붉은 72
안와,해가바뀌어도안와 74
문패를달다 76
석탑의꿈 78
혼자가아니야 80
말랑말랑한침묵 82

4부꽃섬에들다

장군도,비문碑文의시간 86
단단한젖 88
비렁길에서만난시간 90
개도蓋島사람길 92
경도,풍경깊은집 94
작금등대 96
오동도 98
달빛은굴개마을을보듬고 100
미평편백숲 102
장맛비 104
꽃섬에들다 106

해설_보이지않은것을건너다보는융합의시쓰기/신병은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