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김서미 시인에게는 유달리 다른 시적 체험이 있다. 그것은 대부분 시인이 태어난 가거도라는 섬과 가족사에 대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언니에 대한 기억이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면서 시인의 기저 자질을 형성한다. 이들 소재로 인해 시는 가일층 시적 긴장이 높아지며 시인 자신만의 독특한 자장을 확보하고 있다. 영원을 위한 치유의 통과의례를 지나온 시인의 작품은 남도 정서의 가락을 타며 보다 원숙한 세계를 보여줄 것으로 판단된다. 헤집고 찔려가며 오르는 야생화의 길은 시 소재의 자양분이며 보고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더욱이 가락의 유연함을 넘어서 사설시조의 서술전략과 구성의 묘미를 살려간다면 남도 시단의 새 이정표를 세울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이지엽 경기대 교수ㆍ시인
─ 이지엽 경기대 교수ㆍ시인
떠도는 뿌리 (김서미 시조집)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