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게 바랍니다

생각에게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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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인을 보고 있는, 노스탤지어와 공동체라는 시적 공간
윤봉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이번 시집에서 윤봉철 시인은 시쓰기를 통해 그에게 도래하는 이미지를 붙잡아 두고 있다. 이때의 이미지는 시인의 두 눈을 찔러 들어오는 이미지로서 비자발적인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그때의 기억은 결국 시간의 문제, 곧 진실의 문제와 만난다. 그러나 시인은 시간의 흘러감을 그대로 인정하며 시간의 타자성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시간을 긍정하며 기억하기 때문에 슬픈 공간인 목포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진실과 마주한다. 그렇게 시인이 마주한 진실은 노스탤지어의 공간이자 따뜻한 공동체의 공간이었다. 그 공간이 왜 시인을 보고 있는지는 시인만 알 터. 이같이 이미지가 자신을 보는 것을 리듬으로 옮기는 자를 우리는 시인이라 부른다.
─ 김남규(시인)

얼굴은 세월을 가꾸는 텃밭이지요
그래서 오래된 얼굴에는
골과 두둑이 이마 너머 볼까지 이어집니다
때로는 인정사정없는 폭풍이 와서
골을 아주 깊게 파 생채기를 내기도 합니다
지금도 시간과 바람은 텃밭에 또 한 금을 긋고
세월은 군데군데 까만 점 같은
열매를 남깁니다
─ 시 「얼굴」에서
저자

윤봉철

출간작으로『생각에게바랍니다』등이있다.

목차

시인의말 04


제1부안개낀청보리밭

같은생각 13
동강東江 14
무소유 15
설중매도雪中梅圖 16
안개낀청보리밭 17
손사래 18
물오른해질녘 19
마다가스카르의개미 20
테왁앞에서 21
녹슨화로 22
노인과비석碑石 23
꽃구경 24
수평선 25
노도怒濤 26
새벽을깨우는소리 27

제2부비갠날아침에유달산을보다

해넘이 31
거적때기사랑 32
남방갯바닥 33
다순구미겨울 34
사라진동목포역 36
용천사龍泉寺꽃무릇 37
비갠날아침에유달산을보다 38
퍼플다리 39
수선화다방 40
솜꽃핀고하도 42
새벽안개 44
섬의사계四季 45
어느봄날 46
들녘표정 47
가을서정抒情 48
겨울여행 49

제3부얼굴

생각에게바랍니다 53
달이지구에게물으니 54
딸가닥소리 55
가마솥 56
잡념 58
설날풍경 60
개오동나무가사는마을 62
얼굴 63
멍든사과 64
저어새사랑 65
길을찾는다 66
어느해첫눈 67

제4부내삶의가을에는

침묵소리 71
아버지와아들 72
어머니와아들 73
수석壽石 74
맘녜 75
하얀손수건 76
흰고무신 78
붉은우체통 79
검버섯 80
비온날2 82
이웃사촌 84
기氣쌈 85
마지막당골 86
옴서감서 88
옛생각 89
잘했어요 90
내삶의가을에는 92

제5부마음을포개다

코라도골지 95
보고싶다 96
백조白鳥의눈 97
그녀의낮잠 98
예!어머니 99
아기보기 100
아침에수련을바라보며 101
둔산리에서 102
끈 103
마음을포개다 104

■해설_시인을보고있는,노스탤지어와공동체라는시적공간/김남규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