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우는 것들

깨우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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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서혜 시인의 이번 두 번째 시집에서 우리는 그리움이라는 정념이 어떻게 시의 몸, 몸의 시로 촉발되는지 그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그리운 대상은 시인의 몸을 울리고 깨우며 시인으로 하여금 시를 쓰게 한다. 그러나 김서혜 시인은 서정의 권위를 믿거나 은유로 세계를 고갈시키기보다는 환유의 방식으로 시쓰기를 이어간다. 의미와 의미 사이의 빈틈, 행간과 행간 사이의 빈틈을 그대로 두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별이 그렇고 세계가 그러하니, 시인은 기꺼이 그들과 같은 몸이 되기로 한다. 타자의 몸으로 타자가 되는, 타자의 시를 쓴다. 시인의 자리와 타자의 자리, 그 자리의 차이에서 리듬이 발생하며, 그 리듬을 위해 기꺼이 타자의 몸이 되는 자를 우리는 시인이라 부른다.
─ 김남규 시인
저자

김서혜

제주출생.2015년《문학세계》등단.2018년시집『헌책방골목에가다』.

목차

시인의말 05


제1부

촉규화 13
바람개비 14
갈수없는그곳 15
숲을읽다 16
흔적 17
꿈에 18
연잎 19
새벽을여는사람들 20
우리,두사람 21
깨우는것들 22
능소화를보면 23
겨울맛을담다 24
큰숨 25
빈마음 26
어머니와분꽃 27
위로 28
어떻게살아도 29

제2부

거미네집 33
욕정의밤 34
태산목꽃 35
거울속의나 36
은밀하게 37
긴장마 38
억새꽃 39
위대한건축가 40
마음여행하는법 42
바람 43
겨울빛발 44
나뭇잎별 45
이른아침의일상 46
얼음땡놀이 47
자유 48
금융문맹氏 50
알로하 51

제3부

장례 55
풀잎의항변 56
넘겨짚기 57
가을,우체국에서 58
별이빛나는밤에 59
달력 60
환자 61
생존본능 62
구급차 63
내비게이션 64
비오는날엔빨래를 65
아름답기만할까,사랑이 66
해운정사 67
사랑초 68
납골당 69
새벽3시 70
바람불어좋은날 71

제4부

채우지못하는 75
낯선인연 76
사계장미 77
이별이란 78
봄낮잠 79
할아버지와낡은기계 80
모르쇠하는얼굴들 81
찻잔 82
가로등 83
세상에고함 84
편두통 85
서퍼,물숨을타는 86
감정의폭발 87
환승역 88
송정바다에가보라 89
가을,그리고겨울 90
할미꽃 91

해설_시쓰는마음,타자의몸이되는일/김남규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