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안아주었다 - 열린시학 정형시집 195

비를 안아주었다 - 열린시학 정형시집 195

$10.04
Description
시인임을 증명하기 위해, 시인은 보고 생각하며 쓴다
곽호연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왁자지껄한 시장통과 같은 곳에서 짐이 사람을, 사람이 짐을 막고 서 있다. 그러나 짐도 사람의 일이다. 여기서, “구르마 지나가게 퍼득 좀 비키이소 짐입니다 짐이요 말소리 안 들립니까”하는 목소리와 “이보소 거 뭐합니다 사람 좀/ 댕깁시다”의 목소리를 동시에 듣고 시조의 리듬으로 이들의 목소리를 옮겨적는 자는 도대체 누구인가. 바로 시인이다. 시인은 자신을 주제화하지 않고 이들의 목소리를, 이 세계의 이야기를 드러낸다. 시 쓰기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말함’(행위)을 이어간다. 시집 한 권이 되도록 말이다. 그러니까 시인은 지금 눈앞에 보이는(혹은 보인다고 생각되는) 세계의 이야기들, 사물과 풍경들, 그리고 사건들을 현재의 눈으로 활자(活字)화하고 있다. 시인이기 때문이다. 현재 나는 시인임을 증명하기 위해, 시인은 보고 생각하며 쓴다.
- 김남규 시인
저자

곽호연

저자:곽호연
2017년《시조시학》시조등단.2021년《좋은시조》동시조등단.이동주문학작품상,무등시조작품상수상.광주전남시조시인협회,오늘의시조시인회의회원.율격(동인).

목차

시인의말05

제1부비를안아주었다

별하늘13
지독한사랑14
비를안아주었다15
푸른고무줄16
10월33일4시17
서운암풍경諷經18
바다819
겨울비쏟아지면20
소수의견21
맛있는밥짓고싶습니다22
청록색남자23
심알124
심알225
가을,0초의바람26
사랑의해법27
서리28
별바다29

제2부흩어진날혹은꽃

희망주식회사32
물결은비밀을지킨다33
우리들의희망가34
체감35
오월주*36
네게또,다른너는37
흩어진날혹은꽃38
MH39
참새와살구40
카페에서엿듣다41
도요새로날다42
인사동43
나비의꿈44

제3부불편한구경

불편한구경47
ing48
계절앞에서49
냥이의하루50
지폐51
카프카의편지152
카프카의편지253
택배박스54
덜익은가을155
덜익은가을256
조합장공씨네57
승진58

제4부구름은프리랜서

구름은프리랜서61
꽃들의수다62
부추꽃이피었습니다63
텃밭64
하늘과대국하다65
매취순구름66
은행나무방자전67
도화원일기68
봄날의우화69
길에누운수다를보다70
지렁이님71
천혜향72

제5부남포동먹자골목

가장지루한공연을보는중75
집시의바이올린76
동이연77
수로왕릉78
송정바다779
딴지180
딴지281
남포동182
남포동283
남포동먹자골목184
남포동먹자골목285
남포동먹자골목386
남포동먹자골목487
넘는일88
왁자지껄89

해설_앞질러있는시그리고이야기된시간/김남규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