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박희승의 시는 옛 편지처럼 고요하고 쓸쓸하다 그래서 아름답다, “잔설 녹아/ 눈물져 찰랑이는 개울가/ 수선화”가 피는 사태를 호들갑 떨지 않고 담담하고 슴슴하게 보여준다, 그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과 꿈틀거리는 본질적 생명력을 ‘눈 무덤’ 아래 고요히 묻어 두었다가 순환하는 계절의 적기에 그것들을 꺼내어 보여준다, 그의 시들은 마치 서랍 속에 든 첫사랑이 보내온 옛 편지를 다시 꺼내어 읽듯, 천천히 소리내어 읽을 때 더 아름답다, 그의 목울대를 빠져나와 허공을 통과한 말의 시, 시의 말이 누군가의 귀에, 심장에 당도할 때 그 아름다움은 배가되고 증폭되고 끝내 폭발한다.
─ 박정대 시인
박희승 시인의 첫 시집에는 지난했던 그의 시간들이 촘촘하게 새겨져 있다. 신산한 삶의 문지방을 힘겹게 건너가던 시인의 뒷모습을 생각나게 한다. 박희승 시에 나타나는 숱한 상실과 허무는 공허한 자책과 후회의 몸짓이 아니라 그것을 정직하게 받아들이고 초극하려는 또 다른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수많은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가 한 일원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상과의 대면을 회피하지 않고 정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일상화되는 시간의 질서 속에서 나타해지지 않고 자신과 세계와의 경계를 진정성 있게 넘나듦으로써 궁극의 초월에 이르고자 하는 것, 그것이 아마 박희승 시인이 추구하는 시의 지향점일 것이다.
─ 이용호 시인
─ 박정대 시인
박희승 시인의 첫 시집에는 지난했던 그의 시간들이 촘촘하게 새겨져 있다. 신산한 삶의 문지방을 힘겹게 건너가던 시인의 뒷모습을 생각나게 한다. 박희승 시에 나타나는 숱한 상실과 허무는 공허한 자책과 후회의 몸짓이 아니라 그것을 정직하게 받아들이고 초극하려는 또 다른 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수많은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가 한 일원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상과의 대면을 회피하지 않고 정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일상화되는 시간의 질서 속에서 나타해지지 않고 자신과 세계와의 경계를 진정성 있게 넘나듦으로써 궁극의 초월에 이르고자 하는 것, 그것이 아마 박희승 시인이 추구하는 시의 지향점일 것이다.
─ 이용호 시인
누군가 네 이름을 묻거든 눈이 내린다고 하렴 (박희승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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