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 유한성의 발견

나이 듦: 유한성의 발견

$9.90
Description
한번 읽으면 결코 배신하지 않는 반려인문학
은행나무출판사 〈배반인문학〉 시리즈 출간!
인문학의 효용은 궁극적으로 나에 대한 관심, 나다움에 대한 발견에 존재한다. 또한 인문학은 스스로 성숙한 삶을 살아나가는 데 있어 근본의 힘을 제공한다. 〈배반인문학〉 시리즈는 이처럼 ‘나’를 향한 탐구, 지금 나에게 필요한 질문과 그것을 둘러싼 사유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금 나는 무엇을 보고, 어디에 서 있으며,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현대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매개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하는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필진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키워드를 선정해, 일상 속 인문학적 사유를 쉽고 명료하게 펼쳐낸다.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배반인문학〉의 다채로운 사유의 항해에 몸을 실어보자.
저자

최은주

건국대학교에서영미문학비평을전공하고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몸문화연구소연구원으로활동하면서난민을둘러싼언어·이동·공간의문제를연구하고있다.관련논문으로「경계횡단의언어와환대(불)가능한장소」,「정치적으로전유되는이주·국경에대한고찰」등이있다.그동안제인오스틴,샬럿브론테,에드거앨런포,버지니아울프의작품에관한논문을발표했고,이를바탕으로《책들의그림자》,《런던유령?-?버지니아울프의거리산책과픽션들》을펴냈다.또한질병과죽음의문제에관심을갖고《죽음,지속의사라짐》,《질병,영원한추상성》을썼다.이외에도《내몸을찾습니다》,《인류세와에코바디?-?지구는어떻게내몸이되는가?》등몇권의공저가있다.

목차

들어가며
나이듦과늙어감
결정적순간
시간의유한성

1장우리와그들
30세
끝나지않는시작
어른아이

2장존재론적이거나생물학적이거나
얼굴
젊음-늙음의사이
사물의나이
악어뱃속의시계

3장선택과결정
햄릿과오이디푸스
놀이와삶
가지않은길
기다림

4장앎을앎
타자화되는나이
늙음의이름
앎을안다는것

5장현재의그리고
아무일없음에대한칭송
삶을잇기

인명설명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나이든존재에대한혐오와두려움을넘어
새로운‘나이듦’의가능성을사유하다

2017년,처음으로15~64세경제활동인구가감소했다.출생률은1에근접하고있으니‘부양인구’라고말해지는노년층이지속적으로증가한것이다.동시에‘젊은것들을무시하며자기주장만반복하는꼰대노인’이나‘나라를팔아도보수당을찍는노인’등노인혐오와이에따른혐오범죄역시늘어나고있다.이는생계를유지하기위해노년층의경제활동참여가늘어난것과연관된다.노인과접촉하는일이증가했지만,노인이라는‘나이든존재’를이해하고관계맺는방법은제대로논의되고있지않기때문이다.주름진얼굴과굽은등,느리고굼뜬행동,가난과외로움.노인의외양ㆍ행동ㆍ삶은모두‘기피해야할것’으로분류되고,사회는자기관리를통해끊임없이젊어질것,즉나이들지않을것을요구한다.‘나이듦’을부정적으로낙인찍고피하려고하지만,우리는모두차차나이가들어노인이된다는사실을알고있다.피할수없는‘나이듦’을두려워하며살아가고있을뿐이다.
『나이듦,유한성의발견』은나이드는과정에서마주하는삶의장면들과나이든존재를바라보는시선을비판적으로사유한다.‘나이듦’이라는필연적과정을두려워하며부정적으로만바라보는편협함에서벗어나‘나이듦’의풍경을새롭게조망하려한다.저자는시,소설,영화,그림등우리삶을묘사하는예술작품에나타난‘나이듦’과나이든존재에대한사회적편견과혐오를분석하여‘나이듦’에대한기존의인식을비판한다.나아가‘나이듦’에관한사유를개인의실존에대한철학이자사회를위한인문학으로확장시키며,새로운‘나이듦’의가능성을열어두고있다.

우리는모두‘나이듦’의과정속을살아가고있다.
-성장과성숙,쇠락과죽음,‘나이듦’의풍경에서만나는것들에대한사유

갓난아이도죽음을앞둔노인도공평하게한살씩나이들어가지만,그들이놓인‘나이듦’의과정은다르다.‘나이듦’은성장과성숙으로시작해점차쇠락과죽음으로향하기때문이다.배움의시간을지나사회에자리를잡고경력과성취를쌓아삶에자신감을얻는다.삶의경험이무르익어성숙과안정을찾을즈음,문득몸과정신이둔해졌음을느낀다.피부,뼈,관절,몸구석구석이시간의대가를치르듯쇠퇴하며삶의유한성을체감하게된다.그순간부터‘나이듦’은‘성장’이아닌‘늙어감’과‘노화’에가까워진다.이루었던성취들로부터멀어지고쇠약해진육체를돌이켜보려애쓰지만마음대로되지않는다.곁에있던사람들이떠나가고경제적능력을잃으면서고독과가난을경험한다.죽음이다가옴을서서히느낀다.
그러나현대의학의발달로‘나이듦’에서‘늙어감’과‘노화’의시기는길어졌다.나이든몸과정신을안고오랜시간을살아가야한다.그만큼‘나이듦’의과정이중요해졌고,나이든존재들은더욱많아지고있다.자신의‘나이듦’을마주하고나이든존재와관계하는방법을새롭게배워나가야하는것이다.

우리는‘올바르게’나이들수있는가
-‘나이듦’과나이든존재를향한혐오와낙인

나이는차곡차곡쌓이기만하므로나이드는과정은복습할수없다.나이든육체를갖고살아가는방법도,나이든나와타인의육체를바라보는관점도배울기회는좀처럼찾을수없다.흘러간시간은‘나이’가되어우리에게‘나잇값’을요구한다.올바른‘나이듦’에대한사회적기준이들이밀어지는것이다.지혜롭고현명하게나이들어야하고노후를책임질수있는경제적조건을갖추어야하며아래세대에게쓸데없이간섭해서는안된다.이상적인‘나이듦’의덕목은아직쇠락의과정을몸과마음으로느끼지못한세대에의해만들어지고,노인세대로부터도공감을얻는다.그러나사회적지위와경제력을갖춘소수를제외하고는올바른‘나이듦’의방식을수행하기는어렵다.그때개인은‘꼰대’라는언어로포착되거나연령주의적혐오에노출된다.
노인의몸은‘늙고추한’것으로타자화되며,그들의느린행동과어눌한모습은‘나이듦’에대한공포를불러일으킨다.‘나이듦’을드러내는신체적변화는모두관리대상이되어,필연적인쇠퇴에저항할것을요구받는다.운동으로살을빼고근육을만들며,주름을감추기위해화장품과의학기술을동원하고,머리를염색하고풍성하게유지하기위해돈을아끼지않는다.그래야한다는강요속에놓인다.경제력과대인관계를유지하는일도잊어서는안된다.모든개인이사회가요구하는방식으로나이들수없음에도,그렇지못한노년의삶과‘나이듦’의방식은지워진다.

현명하게,또는편협하게나이들기
-‘나이듦’에서얻는앎이주는가능성

‘나이듦’이모든부분에서쇠퇴함을의미하는것은아니다.‘나이듦’은앎의과정이며,개인은저마다의방식으로사회의법칙,삶의즐거움,진리등을깨닫는다.노련함과현명함을가져다주고행복하게사는방법을알게한다.어설픔,혼란,실패,불쾌와같은부정적인요소를삶에서제거할수있는능력을가져다주는것이다.한편자신이‘삶의진리’라고여기는무언가를깨닫기도하는데,그내용이나깨달음에대처하는자세는모두다르다.‘햄릿’은숙부의배신을깨닫고삶의목표를얻은듯단호히복수를결심하며,‘오이디푸스’는무지에서나온자신의잘못을알게되자자신의눈을찔러참회한다.
깨달음에대한모습은이처럼각성과실천으로드러나기도하지만,우리가익히아는‘꼰대’의방식으로변질될우려도있다.제임스조이스의단편〈애러비〉속소년은사랑에좌절하며환멸을느끼는데,이고통스러운깨달음은소년에게‘사랑’을고정적인것으로만들우려가있다.사랑에대한나의환멸을모든사랑에적용하고마는것이다.이렇듯깨달음을고정시키며나이들어갈때,우리는차츰완결되어변화와소통의가능성을잃어버린다.

‘올바른나이듦’을제시하기보다
나이든존재를바라보는시선을바꾸어야한다

고독,가난,추함,느림등나이든사람을지칭하는말은부정적시선으로점철되어있다.‘올바른나이듦’의방식을시간이가져오는육체적쇠퇴와경제적몰락에저항하는것으로만한정짓는사회에서,개인은자신의현실에맞는‘나이듦’의방식을발견할수없다.닥쳐올불행에공포감을느끼며나이든존재가되어서는안된다는강박관념을되새길뿐이다.그러나반드시찾아오는쇠락과고통을이겨내며현명하게나이드는방법을뚜렷하게제시하기는어렵다.다만‘나이듦’의과정이오로지부정적인것이아니며,나이든존재역시다양한삶의방식과욕망을지녔음을살펴보는것에서부터시작해야한다.우리가가진‘나이듦’의풍경을나누고존중할때,비로소자신에게맞는‘나이듦’의방식을상상할수있을것이다.

한번읽으면결코배신하지않는반려인문학
은행나무출판사〈배반인문학〉시리즈출간!
인문학의효용은궁극적으로나에대한관심,나다움에대한발견에존재한다.이에,‘나’를향한탐구,지금나에게필요한의미있는질문과그것을둘러싼사유를제공하는〈배반인문학〉시리즈가출간되었다.지금나는무엇을보고,어디에서있으며,무엇을향해나아가고있는가?현대철학과사회의화두인‘몸’을매개로인간과사회의관계를연구하는건국대학교몸문화연구소필진은이질문에답할수있는키워드를선정해,일상속인문학적사유를쉽고명료하게펼쳐낸다.〈배반인문학〉과함께하는내삶을더욱풍요롭게하는다채로운사유의항해에몸을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