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 만들어진 끌림 - 배반 인문학 3

취향 : 만들어진 끌림 - 배반 인문학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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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번 읽으면 결코 배신하지 않는 반려인문학
은행나무출판사 〈배반인문학〉 시리즈 출간!
인문학의 효용은 궁극적으로 나에 대한 관심, 나다움에 대한 발견에 존재한다. 또한 인문학은 스스로 성숙한 삶을 살아나가는 데 있어 근본의 힘을 제공한다. 〈배반인문학〉 시리즈는 이처럼 ‘나’를 향한 탐구, 지금 나에게 필요한 질문과 그것을 둘러싼 사유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금 나는 무엇을 보고, 어디에 서 있으며,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현대철학과 사회의 화두인 ‘몸’을 매개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하는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필진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키워드를 선정해, 일상 속 인문학적 사유를 쉽고 명료하게 펼쳐낸다. 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배반인문학〉의 다채로운 사유의 항해에 몸을 실어보자.
저자

심귀연

경상국립대학교대학원에서「메를로퐁티의자유개념」으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경상국립대학교인문학연구소에서학술연구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건국대학교몸문화연구소에서연구원으로활동중이다.메를로퐁티의이론에근거하여생태,여성의문제를비판적포스트휴먼입장에서확장연구하고있다.
이모든문제들이이분화된세계이해방식에서비롯되었다고보고,이를극복하기위한새로운패러다임전환의필요성에따라이연구들을진행하고있다.단독저서로《신체와자유》,《철학의문》,《몸과철학의철학자,메를로퐁티》가있으며,공저로《지구에는포스트휴먼이산다》,《몸의미래미래의몸》,《여성과몸》,《포스트바디:레고인간이온다》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1장취향마케팅,취향을좇다.
유행이된취향
유행에매몰된취향
취향을기획하다

2장취향이란무엇인가?취향과기호
당신의선택은?
선택의이유혹은조건은?
취향에도이론이있을까?

3장좋은취향,나쁜취향
취향을판단하는이유
고급문화와대중문화로구별되는취향
국민가방,루이비통

4장취향을저격하다
취향저격은왜사건인가?
나도몰랐던내취향,저격당하다
원초적끌림,취향

5장취향으로소외되다-욕망된것들
은근히,대놓고따라하기
팔로우미
욕망을실현하다

6장취향은스타일이지
소비를통해만들어지는스타일
나만의일상에취하다
취향존중혹은취향공감의시대

7장취향을공유하다
랜선관계
취향으로하나되는살롱문화

8장남성취향,여성취향
남녀취향은본질적문제일까?
분홍은여자의색?숨겨진잔혹사
아름다운남자,센언니?젠더취향,어떻게만들어지나?

9장사랑도취향대로
사랑에빠지는일에대해서
내나이가어때서
성적지향혹은성적취향의문제

나가는말

인명설명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취향으로고유해지고,취향으로뻔해지다.
취향은한번의선택으로만들어지지않는다.나에게다가온수많은끌림들속에서내가선택한것들이모여취향을이루는것이다.즉취향은지금까지의선택이만든경향이자집합이다.따라서지나온삶을통해만들어진취향은곧‘나’의고유함을드러내며,취향을갖는다는것은‘고유한속성으로서의나’를아는일이다.취향은내가살아온역사를반영할뿐아니라내가모르는나의무의식까지담고있으므로,나를고유하게만드는기호이기도하다.
한편우리는저마다의취향을나누며살아가고,그과정에서유대와공감대를형성한다.취향을드러내거나감추는것은사회적관계를맺는밑바탕이다.서로의취향을존중하는사회라고하지만많은사람이추구하는취향과많은사람이의아해하는취향이있을수밖에없다.결국우리는어떤소수의취향을배척하거나다수의취향을좇기도한다.자신의취향이소위‘주류의취향’과일치했을때,타인에대해우월감을갖고당당해지기도한다.다수와자신을동일시하여다수의권력이라는후광을얻는것이다.우리는취향을공유하기에때로는취향으로뻔해지기도한다.

취향,만들어지다
취향은공유되는기호이기때문에만들어지고기획된다.‘취향저격’이라는표현은이를잘설명한다.취향은뚜렷하게정의될수없는집합이므로,내가어떤것에저격당하는지,어떤것이타인의취향을저격하는지알수없다.그럼에도취향을저격한다는것은곧취향을만들어주겠다는의도를담고있다.스티브잡스는‘소비자는직접보여주기전까지는자신이무엇을원하는지모른다’고말했는데,이는취향이만들어진다는사실을여실히드러내는표현이다.아이패드와아이폰은우리의취향에의해만들어지지않으며,만들어지기전까지누구도아이패드와아이폰을취향이라고말할수없는것이다.취향의유행을선도하려는대기업,자신을따라오라는인플루언서,자신만의취향을가꾸라고말하는작은가게까지이곳저곳에서취향을제안한다.그렇게만들어진끌림들속에서우리는선택을쌓아가고,그것이모여취향을이룬다.

취향,취향에맞게공유하다
취향은기획되고만들어지기도하지만,취향을공유하는방법은우리가선택하는것이다.중세귀족들은서민과차별화되기위해자신들만의고급문화를만들었다.서민들이가질수없는하얀피부와어울리는분홍색을유행시키거나자본과시간을투자해야하는음악과악기를향유했다.자본주의이후자본가들은중세귀족들의취향을모방하여이를혼인시장에서자신의가치를높이는수단으로사용하기도했다.취향은향유층의신분적?계급적위치를공고히하기위해쓰이기도했으며,서민들의접근을막는장벽이되기도했다.
그러나경제성장과대중매체의발달로고급문화와대중문화의경계가많이허물어지면서유대관계에중점을둔취향의공유방식들이생겨났다.구성원들의끈끈한유대관계를지향하는모임이생기는가하면,익명성?일회성등을통해취향으로만유대관계를맺는‘살롱’이등장했다.이처럼취향을나누는방식역시취향에의해결정되며,시대에맞게변화하고있다.

취향,성별에갇히다
한편성별에따라개인의취향을정의하려는시도는꾸준히이어져왔다.남아에게는파란색옷을,여아에게는분홍색옷을선호하는것은대표적인성별취향이라할수있는데,20세기초반만하더라도파랑은남아의색이였고분홍은여아의색이었다.이처럼성별취향은시대에따라만들어지는것이며,때로는차별의수단이나증거로나타나기도했다.1960년대시작된가족계획은실상산아제한의의미를담고있었는데,이제한은여아에게만가혹하게작용하였다.법에서는성별에따른임신중절을허용하지않았으나‘파란색옷을입힐까요,분홍색옷을입힐까요?’라는상징적인말로태아의성별을확인하고여아일경우임신중절을하는일이비일비재했다.또한아직까지도여성에게는회사일과집안일을양립할수있는,칼퇴근이보다쉬운직업이권장되고가사와돌봄노동이강요된다.남성에비해집안일에관심을쏟을수밖에없다보니여성은가재도구나그릇등에서자신의취향을자연스럽게발견하곤한다.한편남자의경우스스로나서지않는한이러한분야에서자신의취향을갖는것은이례적인일이되는것이다.이처럼취향은성별차이가차별이되는현실을고스란히보여준다.

취향을존중하고존중받는다는것
취향이만들어지는것이든만들어가는것이든결국나의기호,삶의지향,관계맺기방식,사회적위치등다양한요소를담고있다.각각의존재가고유하기에드러날수밖에없는취향의차이가곧우리가함께살아가면서얻을수있는삶의생기이며아름다움의다양성이다.그것을존중하고존중받는것은존재에대한존중이며서로를존중할수있는사회를만드는길일것이다.

한번읽으면결코배신하지않는반려인문학
은행나무출판사〈배반인문학〉시리즈출간!
인문학의효용은궁극적으로나에대한관심,나다움에대한발견에존재한다.또한인문학은스스로성숙한삶을살아나가는데있어근본의힘을제공한다.〈배반인문학〉시리즈는이처럼‘나’를향한탐구,지금나에게필요한질문과그것을둘러싼사유를제공하기위해기획되었다.지금나는무엇을보고,어디에서있으며,무엇을향해나아가고있는가?현대철학과사회의화두인‘몸’을매개로인간과사회의관계를연구하는건국대학교몸문화연구소필진은이질문에답할수있는키워드를선정해,일상속인문학적사유를쉽고명료하게펼쳐낸다.내삶을더욱풍요롭게해줄〈배반인문학〉의다채로운사유의항해에몸을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