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친숙한 이방인

자아: 친숙한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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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아는 가장 낯선 것이면서 동시에 가장 친밀한 ‘타아(alter-ego)’다
인문학의 가장 오랜 주제이자 모든 논쟁의 한가운데에 있는 ‘나’에 관한 세밀한 고찰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안다는 것은 소크라테스의 그 유명한 ‘너 자신을 알라’로부터 시작하여 근대를 열어젖힌 ‘코기토(cogito, 나는 생각한다)’에 걸쳐, 철학 유구한 역사상 가장 근원적인 주제다. 나 자신이자 나의 내면인 자아에 대한 분석을 담은 책 《자아, 친숙한 이방인》이 출간되었다. 나 자신인 동시에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모습을 불쑥불쑥 내비쳐, 평생을 가도 온전히 익숙해지지 못할 존재인 ‘자아’. 이에 라캉을 비롯한 정신분석학을 연구해온 건국대학교 김석 교수는 자아를 ‘영원한 이방인 친구’라고 정의한다. 그 자아의 기본적인 속성을 이해한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자아, 친숙한 이방인》은 나조차도 나 자신에 대해 오해를 하게 만드는 자아의 괴팍한 속성을 ‘낯선 자아’, ‘속이는 자아’, ‘병든 자아’, ‘변하는 자아’의 네 가지로 제시하였다. 내가 안다고 자신하는 표면적인 내 모습과 사뭇 다른 진짜 나를 알기 위해서는, 착시를 일으키는 자아의 속성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저자는 정신분석 이론을 성실하게 소개하면서 《리어 왕》 《오이디푸스 왕》 《크리스마스 캐롤》과 같은 친근한 문학작품뿐 아니라 〈파이트 클럽〉 〈그물〉 〈미션〉 〈캐스트 어웨이〉 등 인기를 끌었던 영화들을 끌어와 자아에 관해 풍부하고도 친근한 접근을 시도한다.
저자

김석

프랑스파리제8대학교철학과에서자크라캉의욕망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귀국후철학아카데미,고려대학교,서울시립대학교등에서강의했으며건국대학교융합인재학부교수를거쳐2018년부터철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정신분석개념과철학을접목해한국사회의집단심리와사회,문화현상을분석하면서공동체를위한인문학적대안을제시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정신장애,일탈과범죄등사회병리적주제를분석하면서사회통합을위한연구에도관심을기울이고있다.대중강연과활발한집필을통해학문적성과를사회로환원하며대중과소통하는것에도열심이다.지은책으로《에크리:라캉으로이끄는마법의문자들》,《무의식에로의초대:프로이트 & 라캉》,《프로이트,꿈의해석》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문자라는증서:라캉을읽는한가지방법》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나에대한질문6

1장자아의문제
자기도식과자아14
상상계와자아의허상21
자아와타자28
자아에대한앎34

2장낯선자아
두려운낯설음39
민낯의자아49
낯선자아의기원56

3장속이는자아
속이는주범65
속이는자아의위험:라쇼몽효과와그폐해74
자아의방어작용85

4장병든자아
갈등하는마음과병90
나르시시즘의폐해100
심술궂은자아107

5장변하는자아
바꿀수있는자아114
자아를변하게만드는것121
긍정적변화와부정적변화126
바른가치관의중요성130

6장자아와관계
참된앎의필요성137
돌봄의대상145
자아실현과자존감149
내욕망의주인이되어야한다155
나가며진정한나를찾아서162

인명설명168
참고문헌181

출판사 서평

나인듯나아닌‘자아’
자아의속성을정확히알아야나자신을진정으로이해할수있다

나는나에대해진정으로잘알고있을까?나에대해잘아는것이철학과인문학의기본이라지만이질문에선뜻답할수있는사람은많지않을것이다.내가되고싶은나의모습이나남들이기대하는나의모습등나와연관된상(像)이다양한가운데진짜내본연의모습을알기란어렵다.여기에는내정체성의일부를구성하면서도이따금너무나낯선모습을보여내가생각하는나를헷갈리게만드는자아의존재가큰몫을한다.이책은자아의속성을네가지로나누어소개한다.
2장〈낯선자아〉는차창에비친자신의모습을낯모르는노인으로오해했다던프로이트의유명한일화를들어나자신에게서문득찾아지는낯선모습을‘익숙한낯설음(uncanny)’을통해설명한다.우리가익히알고있는의식너머빙산의밑동같은방대한무의식의세계가바로그원인이다.사실유명한짐바르도의스탠포드교도소실험(일반인을두그룹으로나눠서교도관과죄수역할을맡겼더니교도관과죄수의행동양상을보였다)이나한나아렌트에게‘악의평범성’의영감을준아이히만에게서볼수있듯이인간의내면에는선과악이특정적으로구분되어존재하지않는다.단지우리가타인의눈인초자아로억압해온이드(id)만이있을뿐이다.이드가바로자아를낯설게만드는요인이다.
3장〈속이는자아〉에서는자기기만을이끌어내는몇가지심리학적이론을제시한다.내가하는생각을남도할거라고생각하는‘허위합의편향’,잘되면내덕잘못되면상황탓인‘자기고양편향’,신념이틀렸음을인정하기싫을때에합리화하는‘인지부조화이론’등이그것이다.내가되고싶은자아상에상황을끼워맞추기위해은연중스스로를속이게되는것이다.뿐만아니라합리화,전치,투사,반동형성,등의방어기제도자아를교란시킨다.이에대표적인사례로‘라쇼몽효과’라는심리학용어를만들어낸영화〈라쇼몽〉을든다.

나를속이고,이따금병들며,미묘하게변하기도하는자아
자아는나의정체성에속하면서때로아주낯선모습으로나를위협한다

4장〈병든자아〉는말그대로마음의병에관한것이다.마음을이루는이드,자아,초자아가저마다더많은에너지를쓰려고다투다보니균형이깨져생기는것이다.이장에서는그중프로이트가문명인이겪는정신적인고통이라고정의한신경증과정신의학적으로진단내리는병증의모호한경계에있는현상들을설명한다.정신병까지는아니지만심리적으로건강한정신상태는아닌것들로나르시시즘적속성,망상증,편집증등을다룬다.이에〈바람과함께사라지다〉의스칼렛과김기덕의영화〈그물〉에등장하는조사관을그사례로든다.경쟁이심화되고생활이팍팍한한국사회에서병든자아의문제는우리누구에게나일어날수있고어디서나찾아볼수있다.
5장〈변하는자아〉는우리들에게가장익숙한자아의특징이다.자아는만고불변의것이아니라살아가면서경험하는바에따라계속해서변한다.이같은자아의변모양상은우리에게익숙한스크루지영감이나영화〈미션〉의주인공로드리고멘도자에게서볼수있듯이작품속인물을구성하는데에좋은특징으로활용된다.더불어저자가실제로대학생시절겪은자신의경험까지곁들여그생생함을더한다.

자아에귀기울이고자아의속임수에흔들리지않을때에
우리는진정내가주인이되는삶을살수있다

저자가강조하는것은,그속성을알게됨으로써보다잘이해하게된자아와의관계를건강하게유지하는것이다.건강한관계를위해서는소크라테스가이야기한‘자기돌봄(epimeleia)’개념과이를푸코가발전시킨‘자기배려’를기억해야한다.외면이아니라내면의혼을가꾸는‘돌봄’,그리고소비지향적인대중문화때문에인간소외가일어나는현대사회에서주체성을회복하는‘배려’.요즘유행하는‘자존감’이나매슬로가제안한최고단계의욕구‘자아실현의욕구’,앨버트밴듀라가제시한‘자기효능감’모두가여기에서시작된다.흔들리지말고이성의나와무의식의자아가함께고민하여진짜내가욕망하는삶을살아갈때진정한행복을얻을수있다.
맨처음에환기했던소크라테스의일갈로돌아가보자.“너자신을알라.”우리가살아가면서가장먼저배워야할것은어떤학문이며관념들이아니다.내가나자신에대해얼마나알고있으며얼마나모르고있는지를아는것부터가모든앎의시작이라할수있다.

한번읽으면결코배신하지않는반려인문학
은행나무출판사〈배반인문학〉시리즈출간!
인문학의효용은궁극적으로나에대한관심,나다움에대한발견에존재한다.또한인문학은스스로성숙한삶을살아나가는데있어근본의힘을제공한다.〈배반인문학〉시리즈는이처럼‘나’를향한탐구,지금나에게필요한질문과그것을둘러싼사유를제공하기위해기획되었다.지금나는무엇을보고,어디에서있으며,무엇을향해나아가고있는가?현대철학과사회의화두인‘몸’을매개로인간과사회의관계를연구하는건국대학교몸문화연구소필진은이질문에답할수있는키워드를선정해,일상속인문학적사유를쉽고명료하게펼쳐낸다.내삶을더욱풍요롭게해줄〈배반인문학〉의다채로운사유의항해에몸을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