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노력하는 방황

선택: 노력하는 방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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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크고 작은 선택과 선택으로 끝없이 점철된 삶
과연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가?
점심시간의 메뉴 앞에서, 진로나 배우자 등 일생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는 망설이고, 고뇌한다. 과연 어떤 선택에 옳은 것인가? ‘이게 맞을까, 아니면 어떡하지?’ 혹은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배반인문학 여덟 번째 시리즈 《선택》에서 김운하 작가는 이러한 일상의 사소한 선택들 앞에서 조금은 편안해지는 법을 제시한다. 사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 가운데에는 개인의 선택과 무관한 일들이 더 많다. 그리고 그러한 현실을 겸허함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조금 더 우리 삶을 사랑할 수 있게 될지 모른다.

나에게 달린 것과 그렇지 않은 것
통제불가능한 것들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일은 일어난다. 병이 나기도 하고, 사고가 나기도 하고, 복권에 당첨되기도 하고, 길에서 우연히 운명적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이런 일들은 그냥 생긴다. 나에게 달린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에게 달려 있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 번뇌하고 후회하기를 거듭한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혹은 “왜 나는 저걸 갖지 못했나!” 이에 저자는 로마 시대의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이야기를 끌어온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의 영혼, 즉 ‘내면의 자유’밖에 없다. 내면의 자유란 곧 우리의 ‘생각과 믿음’을 말한다.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 즉 우리의 신체, 재산, 권력, 명예, 직업, 명성, 인기, 부모나 친구, 동료, 날씨, 시간, 죽음 이 모든 것들은 죄다 통제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괄호 속에 집어넣었다. 괄호 속에 든 것들에 대해서는 일체 과욕을 부리거나 집착하는 마음을 버려야만 한다. -본문, 134쪽

살면서 접하는 많은 문제가 선택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기도 하다. 그러나 인간은 오만하게도 자신의 선택으로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A를 선택했거나 B를 선택했거나 혹은 선택했거나 선택하지 않았거나 그 둘 모두 괜찮다는 것을 아는 일이다. 결정론이나 운명론으로서의 인정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적극적 의미에서, 어느 쪽이어도 괜찮다.
저자

김운하

소설가.서울대학교언론정보학과를졸업하고미국뉴욕대학교대학원에서철학을수학했다.《죽은자의회상》으로소설가로등단,현재건국대학교몸문화연구소연구원으로있으며문화연구와비평활동을하고있다.《나는나의밤을떠나지않는다》,《137개의미로카드》,《그녀는문밖에서있었다》,《언더그라운더》등의소설과《새벽2시,페소아를만나다》,《네번째책상서랍속의타자기와회전목마에관하여》,《카프카의서재》,《릴케의침묵》등의인문서를썼다.이외에번역서《너무이른작별》,공저《지구에는포스트휴먼이산다》,《인공지능이사회를만나면》,《인류세와에코바디》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아무것도선택하지않는남자

1장살아간다는것과선택한다는것
밤새우는이유
선택의짐
그러나사실은…

2장선택을할때먼저생각해야하는것들
선택하는몸
아홉번째남자
객관적상황과조건의제약

3장합리와비합리사이
합리적이고이성적이라는말이가지는의미
사실상불가능한모델
결국은마음가는대로

4장마음의구조
의식은탁월한소설가
착각하는감정
우리는보고싶은것만본다
운전수는둘
무에대한스케치,그림없는초안

5장가능세계의선택
긍정할수있는가능세계
상황들
전혀엉뚱한것이되는순간

6장선택도리콜이되나요?
후회의무한루프
만약그때그랬더라면
해석은변하고삶은계속된다

나가며우리에게달려있는것,달려있지않은것

인명과개념설명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나에게달린것과그렇지않은것
통제불가능한것들을대하는우리의자세

일은일어난다.병이나기도하고,사고가나기도하고,복권에당첨되기도하고,길에서우연히운명적사랑을만나기도한다.이런일들은그냥생긴다.나에게달린일이아니다.그러나우리는우리에게달려있지않은것들에대해서도번뇌하고후회하기를거듭한다.“왜나에게이런일이?”혹은“왜나는저걸갖지못했나!”이에저자는로마시대의철학자에픽테토스의이야기를끌어온다.

우리가통제할수있는것은오직우리의영혼,즉‘내면의자유’밖에없다.내면의자유란곧우리의‘생각과믿음’을말한다.그것을제외한나머지것들,즉우리의신체,재산,권력,명예,직업,명성,인기,부모나친구,동료,날씨,시간,죽음이모든것들은죄다통제불가능한것으로보고괄호속에집어넣었다.괄호속에든것들에대해서는일체과욕을부리거나집착하는마음을버려야만한다.―본문,134쪽

살면서접하는많은문제가선택의문제이기도하지만그렇지않기도하다.그러나인간은오만하게도자신의선택으로많은것이달라질수있었다고생각한다.여기서중요한건A를선택했거나B를선택했거나혹은선택했거나선택하지않았거나그둘모두괜찮다는것을아는일이다.결정론이나운명론으로서의인정이아니라자신의삶을온전히받아들이고사랑하는적극적의미에서,어느쪽이어도괜찮다.

지나간선택을후회하는지금,
우리는후회하지않는삶을놓치고있는것은아닐까?

저자는파스칼메르시어의《리스본행야간열차》를인용하며선택이일어났던과거를짚어보는것에관해이야기한다.인생의갈림길에서있던한순간,그때나는과연다른선택을할수있었을까?그러나그때다른선택을할수있었으려면우리는‘내가아닌다른사람’이었어야하는데우리는다른사람이아닌바로나였기에그런선택을했다.
그런데여기서우리는또한번선택을할수있다.‘아,그때내가다른선택만했더라면지금처럼살지않아도되었을텐데’하면서후회를하면서사는것,그리고나는바로나이기때문에그선택을할수밖에없었다고받아들인후에지금현재나의삶을사는것.삶은하나의고정된틀이아니고,어떤사람이나사건을만나느냐어떤맥락과만나느냐에따라무진변화한다.당연히그에따라과거의사건을대하는해석도,우리의입장도달라진다.삶이계속될수록다양한해석의결이생겨나고,어쩌면이런결이두터워지는것을즐겁게느끼는것만이우리가적극적으로선택할수있는일일지모른다.

한번읽으면결코배신하지않는반려인문학
은행나무출판사〈배반인문학〉시리즈출간!

인문학의효용은궁극적으로나에대한관심,나다움에대한발견에존재한다.또한인문학은스스로성숙한삶을살아나가는데있어근본의힘을제공한다.〈배반인문학〉시리즈는이처럼‘나’를향한탐구,지금나에게필요한질문과그것을둘러싼사유를제공하기위해기획되었다.지금나는무엇을보고,어디에서있으며,무엇을향해나아가고있는가?현대철학과사회의화두인‘몸’을매개로인간과사회의관계를연구하는건국대학교몸문화연구소필진은이질문에답할수있는키워드를선정해,일상속인문학적사유를쉽고명료하게펼쳐낸다.내삶을더욱풍요롭게해줄〈배반인문학〉의다채로운사유의항해에몸을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