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지속의 사라짐

죽음: 지속의 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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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죽음은 살아 있는 사람의 문제다.”
삶을 사유하게 만드는 죽음의 인문학
인간은 모두 죽는다. 죽음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개인에게는 단 한 번 찾아오는 유일한 경험이다. 죽음은 미리 겪을 수 없으므로 먼저 죽어가는 타인을 통해, 혹은 타인의 죽음을 통해서만 이해해볼 수 있다. 《죽음, 지속의 사라짐》은 죽음이 영화나 게임 속 스펙터클과 오락거리로 소비되고 ‘장례’라는 죽음 의식이 산 자를 위해 편리하게 개조된 현대에 진정한 죽음과 죽음 이전의 삶을 성찰해보길 권한다. 죽음은 단순히 ‘무(無)’를, 삶의 종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 살아 있는 우리를 성찰하게 만든다. 중세 시대와 근대를 지나 현대에 이르기까지 죽음 그 자체, 죽음 이후의 세계,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 죽음을 통한 삶의 성찰 등 죽음은 다양한 방식으로 다뤄져왔다. 저자는 우리의 일상부터 예술과 철학까지 넘나들며 ‘죽음’에 대한 다각적 사유를 펼쳐 보인다.
저자

최은주

건국대학교에서영미문학비평을전공하고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몸문화연구소연구원으로활동하면서난민을둘러싼언어·이동·공간의문제를연구하고있다.관련논문으로〈경계횡단의언어와환대(불)가능한장소〉,〈정치적으로전유되는이주·국경에대한고찰〉등이있다.그동안제인오스틴,샬럿브론테,에드거앨런포,버지니아울프의작품에관한논문을발표했고,이를바탕으로《책들의그림자》,《런던유령-버지니아울프의거리산책과픽션들》을펴냈다.또한질병과나이듦의문제에관심을갖고《질병,영원한추상성》,《나이듦,유한성의발견》을썼다.이외에도《내몸을찾습니다》,《인류세와에코바디-지구는어떻게내몸이되는가?》등몇권의공저가있다.

목차

들어가며죽음을넘어서게,두렵지않게6
금지된죽음8
삶의법칙14
죽음을넘어서17

1장죽음과예술
위험한턱22
망가뜨린죽음38
삶을위한타협45

2장죽음의식
버림과비움의시간58
뜻밖에얻은기쁨65

3장죽음곁의삶
친숙한죽음76
보이지않는죽음82
홀로맞이하는죽음86
죽어도좋아91

4장타인의죽음
이카로스의죽음102
이카로스를돌아본다는것107
한나의물음118
타인의얼굴129

5장나의죽음
결코멈출수없는것139
위대한유산146
영원한삶,현재158
인명설명160
참고문헌166

출판사 서평

우리앞에놓여있는것은삶일까,죽음일까?

하루가다르게몸이굳고,주름이늘고,탄력은없어진다.우리는그렇게매일조금씩죽어간다.우리는우리와바로붙어있는우리의‘육체’를통해예정된죽음을감지한다.그렇다면우리앞에가로놓여있는것은삶일까,죽음일까?“어차피내려올걸산에는왜올라가?”라는뭇사람들의조소처럼,“그래봐야죽을걸뭣하러애쓰냐”는허무주의가작동될지도모르겠다.그러나이책은죽음을‘무’가아닌삶의핵심으로삼을수있다말하고있다.우리는오히려날마다죽어가고있다는인식을통해순간순간삶을날카롭게인식하게된다.이것은죽음의부정적측면이아니라삶의이면인죽음이주는삶에대한효과라고저자는말한다.
이러한맥락에서조르주바타유는‘죽음없이는우리가존재하지않을것’이라고말한다.죽음은우리삶에대한극한의설정으로,죽음없이무한정살아간다면삶의가치나의미는중립화되고삶은생동감을잃어버릴것이다.‘죽음’이라는필연적사건이없다면오히려우리삶은영원한권태에빠질것이다.

죽음의기능,삶과의화해

마르케스의소설(〈물에빠져죽은이세상에서가장멋진남자〉)에서는연고없이죽은남자를발견한동네사람들이바지를만들고셔츠를만들어준다.이청준의《축제》에서는장례의절차가살아있는사람들이오랜만에만나서벌이는일종의잔치임을보여주고,정서적으로사람들을결합시킨다.오열하기도하고곡을하기도하지만웃기도하고떠들기도하고욕을하기도한다.영화〈엘리자베스타운〉에서는남겨진아내가남편의죽음을생각하며,그의사랑을기리기위해춤을배우고코미디를배운다.저자는바로이것이애도라말한다.죽은이의사랑을자신의지속되는삶으로이어가는것,아끼던이의죽음에대한자기인식을통해비로소자기삶을다시맞는것-이것이죽음의기능이자의미이다.

삶을살아내는것’이바로‘죽음’의의미!

저자는죽음을‘미지의두려움’으로치부하고세련된병원시설에,상조회사의체계적인장례절차에숨겨두어선안된다고역설한다.모든인간은결국부패한시체가될운명을갖고있으나동시에유한한시간성에대항하고자하는영원에대한의지가있다.이는동시에인간이갖는삶에의의지이기도하다.‘죽음’이라는한계상황을마주하며오히려삶의자유를인식하고삶의순간순간에성실하게임하게만드는것이다.이처럼우리는죽음이가져다주는위험,공포,유한성을외면해서는안된다.이를삶의총체로받아들여삶을사랑하고온몸으로살아내야한다.

한번읽으면결코배신하지않는반려인문학
은행나무출판사〈배반인문학〉시리즈출간!
인문학의효용은궁극적으로나에대한관심,나다움에대한발견에존재한다.또한인문학은스스로성숙한삶을살아나가는데있어근본의힘을제공한다.〈배반인문학〉시리즈는이처럼‘나’를향한탐구,지금나에게필요한질문과그것을둘러싼사유를제공하기위해기획되었다.지금나는무엇을보고,어디에서있으며,무엇을향해나아가고있는가?현대철학과사회의화두인‘몸’을매개로인간과사회의관계를연구하는건국대학교몸문화연구소필진은이질문에답할수있는키워드를선정해,일상속인문학적사유를쉽고명료하게펼쳐낸다.내삶을더욱풍요롭게해줄〈배반인문학〉의다채로운사유의항해에몸을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