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보람과 즐거움의 이중주

직업, 보람과 즐거움의 이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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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4차 산업혁명으로 뒤바뀐 직업 생태계, 우리는 어떻게 일할 것인가?
유교적 가치와 사상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향유하는
새로운 직업관을 모색하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고전의 지혜에서 찾아 그 대안을 모색하고자 새롭게 기획한 ‘국학진흥원 교양학술 총서­고전에서 오늘의 답을 찾다’의 다섯 번째 책 《직업, 보람과 즐거움의 이중주》가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일과 휴식의 균형은 인류 공통의, 어쩌면 가장 오래된 고민일 것이다. 매일 놀고먹는 사람이 행복한 것은 아니며, 애정을 갖고 보람을 느끼는 직업에 온몸을 바치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얼마나 일하고 얼마나 쉬어야 하는가? 그 행복의 균형은 어디에 있을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가 종사하는 일, 곧 직업의 의미와 보람을 이해해야 한다.
저자는 직업이 ‘직’과 ‘업’, 곧 ‘직분’과 ‘생업’이 결합한 것이라 말하며, 전자를 사회적 역할의 수행, 후자를 생계유지를 위한 소득 활동으로 구분한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과거 맹자로부터 시작하여 조선 시대, 나아가 동양과 서양의 직업관을 살펴보며 선조들의 지식에서 우리 시대에 알맞은 균형 있는 직업관을 탐색한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로 요동치는 직업 생태계를 탐구하고, 그 변화 속에서 보람과 즐거움이 조화를 이루는 직업을 준비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저자

박종천

서울대학교에서「다산정약용의의례이론에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조선시대예학(禮學)과유교문화를주전공으로삼아한국의종교문화와더불어영화와만화등의문화콘텐츠에대한연구와강의를병행하고있다.
최근에는조선시대일기자료와향약및계관련자료를중심으로조선의일상생활과사회·문화를주로연구하고있다.《유한의시간을비추는무한의스크린-종교와영화의세계-》,《예,3천년동양을지배하다》,《양동마을과공동체의미래》,《조선시대예교담론과예제질서》,《다산정약용의의례이론》외다수의저서와논문이있다.

목차

머리말

1장직업이란무엇인가?
1사회적명분으로구현되는인생극장의페르소나
2생업과직분의이중주가이루는하모니

2장왜직업활동을하는가?
1육체노동인가,정신노동인가:항산의토대와항심의실현
2보양의에토스:직업의사회적안전망과사회적약자배려
3몰입과직업의가치:일을하는보람,일을누리는즐거움
4직업으로실현하는욕구의다면적양상과발전적단계

3장직업의과거양상과현재변화,그빛과그림자
1조선시대직업관의전통과혁신
2제4차산업혁명의멋진신세계와디지털러다이트의디스토피아
3플랫폼노동의그늘과일자리의공정성
4초고령시대직업의변화양상

4장직업,언제어떻게준비하고수행할것인가?
1때를포착하는명확한판단력과재빠른결단력
2직업의생애주기:인도의아슈라마,공자의인생단계,선비의일생
3직업적태도의변화:천직의보람에서향유의즐거움으로
4직업역량의변화:전문적지식에서지혜의노하우로

5장직업의미래전망
1미래의직업,보람과즐거움의상생

주註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맹자의‘군자’와‘소인’으로부터조선시대의‘사농공상’까지,
유교윤리와선조들의직업관

맹자는직업인을‘대인(혹은군자)’와‘소인’으로구분하여,그중대인을‘큰몸을따르는사람’이라하였다.여기서‘큰몸’이란스스로생각할수있어서육체를다스리는마음,곧정신노동을가리킨다.이에대응하는‘소인’은육체노동에종사하는이를가리킨다.맹자는정신노동을하는대인이육체노동을하는소인을다스리는사회적분업을주장하였으며,그토대로항산과항심을제시하였다.‘항산’이라는물질적안정의토대위에‘항심’이라는정신적가치가실현된다는것이다.또한맹자는직업에있어서전문적지식과기술인‘재’와통찰력과지도력인‘덕’이라는개념을제시하며,소인과대인이가진덕목을구분하기도하였다.
이러한맹자의직업관은유교적이념을실제로구현했던조선시대현실에도반영된다.정조는항산이라는토대가안정되어야항심을실현할수있다는인식아래백성들의기본적생계유지와사회적활동을보장하는(생업의)‘보양’을정책기조로내세웠다.이러한(생업의)‘보양’은결국(직분의)‘교화’로이어져야바람직한가치를실현하는공동체를구축할수있다고보았으며,실질적으로는사회안전망의기능을하는지역공동체인‘향약’이라는형태로실현되기도하였다.이처럼유교적직업관은민생을안정과사회적약자에대한배려라는가치를실현하였다.
이후조선시대의직업관은조선후기실학자들에의해개혁된다.상대적으로폄하되었던‘소인’의일,즉‘사·농·공·상’의직분중‘농·공·상’의가치에주목하여아예‘사농일치’를주장하거나‘사’의직분을지닌이가‘농·공·상’의직분을지닌이를존중해야한다고역설하였다.또한실학자들은직분의차이를신분적위계질서로만이해하는것이아니라분업화되고전문적인직업활동의관점에서바라보기도하였다.이처럼실용적인관점에서기술혁신과일자리창출등의정책에집중하는새로운직업관이등장하기도하였다.

직업을선택하는가치기준과
제4차산업혁명이라는변화

우리는직업이지닌기초적인의미,즉직분과생업의기능만으로직업을선택하지않는다.삶에서큰비중을차지하는직업을선택하는데있어가장중요한요인은바로총체적관점에서의행복이다.직업에서행복을느끼려면직업자체를즐기는몰입이필요하며,자신이원하는가치를실현할수있어야한다.
또한이러한직분과생업,몰입과가치의측면은모두직업으로실현하고자하는인간의욕구와관련된다.매슬로의5단계욕구이론에따르면인간의욕구는‘자아실현의욕구-존경의욕구-애정과소속의욕구-안전의욕구-생리적욕구’순으로단계적으로구성되어있으며,직업은이러한욕구들의실현과밀접하게연관되어있다.
그러나제4차산업혁명이라는기술혁신은인간에게편의를제공하는동시에이러한직업의가치를위협하고있다.고도의기술혁신은직업을사라지게만들고,플랫폼노동과노동유연화는안정적인일자리를빼앗으며,혁신에적응하지못한사람들과혁신을이끄는사람들사이의격차를심화시키고있다.이러한불안정과양극화는구직과정과직업활동에서공정성과평등을훼손하기도하고,직업이지닌직분과생업의측면은물론직업으로가치를추구하고욕구를만족시키는일을어렵게만들고있다.

미래의직업전망과새로운시대의직업관

이러한제4차산업혁명은우리에게기술이대체할수없는지식과지혜를요구한다.특정분야의전문적지식을습득하는것을넘어서서이를능동적이고다양하게활용할수있는지혜,즉맹자가잘한대인의덕을갖추어야한다.또한이런종류의직업은주로반복적노동보다는고도의창의적노동,즉맹자가말한정신노동과일맥상통한다.이에저자는시대적변화에부응하여전문지식과기술을종합적으로재구성하고창의적으로활용하는21세기의새로운군자가필요하다고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