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하여

인간에 대하여

$16.00
Description
“우리는 과연 인간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
팬데믹 시대에 나타나는 편견과 나약함, 그리고 불안
가장 절박한 현실을 그린 최초의 코로나 소설
SF소설, 추리소설, 범죄소설 등 여러 장르의 형식을 빌려 현실을 진단하는 지적 글쓰기를 통해 독일 문단에서 높은 문학적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 율리 체의 신작 장편 《인간에 대하여》가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제3권으로 출간됐다.

악화되어가는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독일의 수도 베를린이 봉쇄되기 직전이던 2020년 3월부터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나 사적 모임 금지, 마스크 착용 의무, 재택근무 등 정부 조치에 적응해가던 6월까지 3개월간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이 소설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라는 절박한 현실을 배경으로 인간 삶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펼쳐낸다. 작가는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편견과 나약함, 불안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동시에 정확하게 묘파함으로써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그리고 어떤 존재이고자 욕망하는가를 그려내고 있다.
《인간에 대하여》는 독일 유력 시사주간지 〈슈피겔〉 및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목록에 49주간 머물렀으며 독일 내 누적 판매 부수 59만 부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면서 현재 전 세계 8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 중이다.
저자

율리체

JuliZeh
1974년독일본에서태어나파사우와라이프치히에서법학을공부하고박사학위를받았다.2001년에첫장편소설《독수리와천사》를발표하며독일어권문학계의신예로급부상했다.매번새로운이야기를시도하며지적담론을생성하는율리체의작품은독일문단내에서도독특한위치를차지한다.SF소설,추리소설,범죄소설등여러장르의형식을빌려현실을진단하는그녀의글쓰기는높은평가를받고있으며,라우리저문학상(2002),횔더린상(2003),에른스트톨러상(2003),칼아메리상(2009),토마스만문학상(2013),힐데가르트폰빙엔상(2015),브루노크라이스키상(2017),쾰른의하인리히뵐문학상(2019)등을받았다.2018년에는독일연방공화국공로상을받고,같은해브란덴부르크주헌법재판소재판관으로선출되었으며,법조인으로일하면서꾸준히집필작업을이어가고있다.작품으로장편소설《유희충동》(2004),《형사실프와평행우주의인생들》(2007),《어떤소송》(2009),《잠수한계시간》(2012),《새해》(2018),어린이책《사람들의나라》(2008),에세이집《자유에대한공격》(2009)등이있다.

목차

1부시골
1장브라켄·9
2장 로베르트·25
3장 고테·47
4장 쓰레기섬·60
5장 구스타프·69
6장 재활용병·80
7장 R2-D2·94
8장 꽃꺾기·105
9장 손전등·115
10장 버스·122
11장 센터·128
12장 악셀·133
13장 톰·140

2부씨감자
14장 AfD·151
15장 요요·160
16장 브란덴부르크·174
17장 슈테펜·182
18장 몽셰리·189
19장 프란치·200
20장 호르스트베셀·209
21장 가오리·223
22장 크리세·229
23장 수국·232
24장 병정들·239
25장 이메일·244
26장 페인트칠·250
27장 자디·259
28장 박물관·272
29장 칼·282
30장 인간에대하여·289

3부암
31장 굿바이·301
32장 조각품·308
33장 아버지와딸·319
34장 프로크슈씨·328
35장 암·338
36장 햇감자·349
37장 유니콘·361
38장 목살스테이크·371
39장 푸딩·383
40장 짹짹·391
41장 포효·401
42장 플로이드·409
43장 피어나는우정·422
44장 파티·430
45장 슈테·442
46장 오두막·455
47장 파워플라워·461
48장 교통체증·467
49장 프로크슈가죽었다·476
50장 비·490

옮긴이의말·508

출판사 서평

2021년3월출간후누적판매59만부
독일유력시사주간지〈슈피겔〉및독일아마존49주간베스트셀러

고통스럽고절망적인현실앞에서
인간으로서존재하고자하는용기와
함께살아갈수있다는희망을그린소설

심각한팬데믹상황에직면하게된2020년3월,여러관점에서현시대정신을대표하는인물인주인공도라는꽤괜찮은직장을다니는광고카피라이터로,베를린소재의아름다운집에서파트너와함께살고있다.그러나스스로행복하지않고무능하다고느끼던도라는시대가요구하는변화를더는따라가지못하면서지독한도주본능에시달린다.종종로켓을타고지구를떠나우주로날아가마침내평온과평화를찾고싶다는생각을하기도한다.단지코로나상황때문만이아니라,엄청나게많은것을선사해주는동시에엄청나게많은문제에도직면케하는현시대를제대로헤쳐나가지못한다고느끼기때문이다.

도라는언제라도탈출할수있었다.그녀는프로젝트의쳇바퀴에한번도저항해보지않은게아니라시대에적합한삶의모델로서그쳇바퀴를받아들였던거다.그런데이후에변한게있었다.도라내부가아닌바깥주변에서변화가일어났다.도라는더는함께할수없었다._23쪽

더많은자유와숨쉴공간이시급했던도라는봉쇄령이내려지기직전반려견요헨과함께베를린을떠나구동독지역의시골마을브라켄으로이사간다.하지만이마을은생각했던만큼목가적인곳이아니었다.새집엔가구한점없고넓은마당은황무지와다름없으며시내로나가는교통편도형편없다.이웃들은더욱골치아프다.특히,마당의높은담장너머에사는옆집남자고테는머리를박박깎은극우주의자로,집밖에거대한독일국기를내걸어놓고밤에친구들과함께나치당가를불러대는등상식의틀에서벗어나있다.반면무뚝뚝하고거친태도와달리,집안가구와소품을직접만들어선물하고집벽면페인트칠을도와주고쇼핑,드라이브,그릴파티를함께하는등친절한도움의손길을내미는,따뜻한인간적인면모를보여준다.

“당신들대도시여자들은의견이다른사람을모두나치라부르는군.”
“고테,당신은‘호르스트베셀의노래’를부르잖아요.당신이부르는걸들었다고요.”
(…)
“아,그거.그냥노래일뿐이잖소.”
“나치노래예요.심지어금지곡이고요.”
“우리가여기앉아있는것도금지돼있소.”
그가옳다.그녀는또다시팬데믹을잊고있었다.어쩌면현재의삶에새롭게적응한다는건현실성을상실하는것에지나지않을지모른다._377-378쪽

도라는타인들과언제나거리를두고살아가는대도시공간에서와달리,자신과전혀다른삶의태도를지녔지만끊임없이다가와관계를맺을수밖에없는이웃들에둘러싸여그들과대립하고생각지도못했던일들을겪으며지금껏지켜온가치관과살아온삶에엄청난도전을받게된다.

“나는인간이자신과다른생각을가진사람들과함께살수있느냐의문제라고본다.말하자면그들은상황이달라보이는,아주다른자신들의우주에살고있다.물론함께살아가는데어떤행동과말이허용되고허용되지않는지를가르는경계가있다.이경계는일부는법을통해,또일부는도덕,품위,취향의불문율을통해보호된다.이는어디에서나통용되는좋은것이다.물론현재많은사람들이이경계범위내에서조차자신들과다른세계관을가진사람들과마주하는걸힘들어하는추세다.이는인간으로하여금나자신은옳고다른이들은미쳐간다고느끼게한다.그로인해결국인간은외로운존재가되며,이것은우리가민주주의제도안에서나누고싶어하는허심탄회한대화를방해한다.”_작가의말

작가특유의간결하면서도의미심장한언어로지금여기의삶에대한감동적이고흥미진진한이야기를전하는이소설은절망적인현실속에서,비록전혀다른가치관에의해대립할지라도,우리인간은어우러져함께살아가야하며,그럼에도우리는서로를보듬으면서앞으로나아갈수있다는희망을역설하고있다.고립과불안의팬데믹시대에스스로생각하고느끼고질문하고싶은모든이에게일독을권한다.

■옮긴이의말

“우리의다양한모습이고스란히담긴이책《인간에대하여》를통해인간의본질,공포와고뇌,편견과약점,그리고위기때드러나는강점을통찰해볼기회가지금이아닌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