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 Vol 2: 우리는 서로를 보살피며

AnA Vol 2: 우리는 서로를 보살피며

$19.00
Description
지금의 한국문학에 대한 가장 젊은 답변들!
구혜경 김건영 김지연 김홍 박강산 서호준 육호수 정은우
문화예술위원회(ARKO)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선정 차세대 예술가 8인의 작품집 《우리는 서로를 보살피며》가 출간된다. 문학잡지 《Axt》와 연계하며 시와 소설뿐 아니라 인터뷰와 수필, 사진 작업과 대중문화 평론, 리뷰 등 다양한 산문을 함께 기획하여 소개하는 ‘AnA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올해의 주인공들은 소설가 구혜경 김지연 김홍 박강산 정은우, 시인 김건영 서호준 육호수 8인이다. 작가의 삶에 발을 디딘 그들의 삶과 삶의 방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학으로 생을 유지하기로 결심한 사람들이 삶에서 마주한 것들의 모양, 그리고 작가로 살아냄으로써 써낸 아름다운 글이 독자를 기다린다. 560쪽에 걸쳐 발화되기를 기다려온 풍성한 이야기들이 마침내 독자를 만나는 순간이다. ‘AnA’의 두 번째 시리즈, 《우리는 서로를 보살피며》가 역량 있는 신진작가의 글을 소개하고 이들의 발걸음을 응원하는 장으로, 또 한국문학의 새로운 목소리에 귀 기울여줄 첫 독자들을 모집하는 장으로 기능하기를 기대해본다.
저자

구혜경

2019년한국콘텐츠진흥원신진스토리작가지원사업에선정되었다.장편소설《가려진문틈의아이》가있다.

목차

intro
한창훈우리가그들의미래가되지않기를ㆍ002

review
구혜경무라카미하루키《직업으로서의소설가》ㆍ010
김건영수차오외6인《도톰한계란말이》ㆍ014
김지연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기획《나,조선소노동자》ㆍ017
김 홍콜린윌슨《삶에서삶으로》ㆍ020
박강산김수영《달나라의장난》ㆍ023
서호준김뉘연《모눈지우개》ㆍ027
육호수고토케코요하루·야지마아야《귀멸의칼날》ㆍ030
정은우최승자《어떤나무들은》ㆍ034

table
구혜경×김건영×김지연×김홍×박강산×서호준×육호수×정은우〈생계〉ㆍ038

monotype
구혜경우리는어리석게사랑하고어리석게살아간다
-영화〈조제,호랑이그리고물고기들〉(2003)과〈이터널선샤인〉(2004)ㆍ074
김건영이제죽음은아무것도아니어서
-비디오게임〈블러드본〉과〈데스스트랜딩〉의세계ㆍ084
정은우황색경보
-독일유학생및거주교민열다섯명과2개월간진행한인터뷰에관한기록ㆍ098

biography
김 홍일상적인이야기ㆍ108
박강산이형(李兄)에게ㆍ118
서호준시생각아카이브202112ㆍ130

insite
구혜경착한사람코에는보여요ㆍ142
김지연옥상일기ㆍ152
육호수이름없이풍경으로ㆍ162

shortstory
구혜경벽장ㆍ172
김지연경기지역밖에서사망ㆍ206
김 홍그러다가ㆍ230
박강산이태리락카ㆍ250
정은우민디ㆍ266

poem
김건영기밀성만세외9편ㆍ288
서호준파란머리아레스외9편ㆍ306
육호수신작시-패스를패스합니다외9편ㆍ318

photocopies1companionanimal
구혜경생각대로되지않는어떤행운에대해ㆍ472
김 홍안녕돌멩이ㆍ478
육호수여섯개의어항ㆍ482
정은우요리다운삶ㆍ488

photocopies2ititem
김건영완벽한책상을찾아서ㆍ492
김지연알약을씹어먹으며ㆍ498
박강산나의잇템,유튜브를경계하며ㆍ502
서호준최소한의물건ㆍ508

coverstory
구혜경×김건영×김지연×김홍×박강산×서호준×육호수×정은우Answer&Answerㆍ512

출판사 서평

*AxtandARKO
문학잡지《Axt》와아르코(ARKO)가함께한‘AnA시리즈’는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의1년과정을결산하는작품집이다.시와소설외에도작가들의하고싶은이야기를다양하게담아내기위해문학잡지《Axt》와연계하여구성했다.

*AnswerandAnswer
《AnA》는누구보다지면이간절했을신예작가들을위한공간이다.지면에쓰인글은작가들이감각하는지금,이곳한국문학에대한답변들일것이다.각자의위치에서써내려간답변은앞으로무수히수정되고변경될것이지만,2022년을감각하는최전선이어딘지를가늠하게하는,한국문학의가장앞선가늠쇠가될것이다.

*AandA
《AnA》는문학을시작하는8인의작가를위한공간이다.그러나한편으로작가들의첫독자가되어줄독자들을위한공간이기도하다.앞으로우리문학장을이끌고나갈새로운목소리에귀기울여주시기를,망설임없이그들의첫독자가되어주시기를바란다.

“이제는다른세상”
우리앞에놓일미래를예견하는여덟개의목소리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는2021년다섯명의소설가와세명의시인을선정했다.일년동안작가들은자신의주제에매달려,그것들과겨루고동행하며작품을만들어냈다.여기에실린다섯편의소설과서른편의시는그들이한해동안매달려온일들의보고이다.
구혜경의〈벽장〉은동성의연인인성주와태경을통해‘사랑이재난처럼’밀려들어온날이후를다룬다.안락한동시에가장무서운것을목격하는장소인‘벽장’에서태경은어떤선택을하게될까.관계에대한작가의섬세하고아름다운글에편견없는주목을바란다.김지연의〈경기지역밖에서사망〉은게임‘배틀그라운드’의용어를차용해수도권과비수도권을가르는경계에대해서이야기한다.경기지역밖에있는청년상호와경기지역안에있는청년미주가마주하는순간을통해‘청년의삶’으로쉽게뭉뚱그려지는삶의면면을섬세하게조명했다.‘거제’라는구체적지역에닻을내리고비수도권의삶을관찰하는작가의시선이우리에게큰울림을준다.김홍의〈그러다가〉는김홍특유의유머가돋보이는작품이다.열심히살지만특별한성취를이루지못한주인공은어느날자신의‘귀’를만난다.귀는곧화자가잃어버린몸의다른부분을만나게해주겠다며주인공에게투자를권유한다.자신의몸에게배신당하거나협응하는이기묘한이야기는,시치미를떼며서사를이끌어가는작가의강단을통해더욱반짝반짝빛난다.박강산의〈이태리락카〉에서는마산항을배경으로소년교화시설에수용된화자의이야기가펼쳐진다.화자의원대한계획,무너져가는축구경기장을‘리모델링’하겠다는계획아래에는90년대로부터물려받은우리세대의유산,부동산과경제위기라는주제가촘촘히깔려있다.‘이제90년대를이야기하려한다’는작가의포부는이런이야기를기다린독자들에게즐거운소식이될것이다.정은우의〈민디〉는코로나19로인해국경이닫혀버린독일에서이어지는유학생의삶을다룬다.해외유학생들이이국에서겪는팬데믹상황은이중의어려움을보여준다.주인공인은선과수잔나가겪는이중의어려움을통해,국경너머의삶과그곳에서이뤄지는관계를조명한다.이작품을쓰기위해작가가함께한인터뷰의결과가monotype에함께실렸다.작가의애씀과발견을세심하게살펴봐주시기를바란다.
세명의시인이창조해낸독특한시의세계도독자를기다린다.언어유희와‘밈’을통해현상에대한메타적발화를멈추지않는김건영은‘소리내기’에주목한다.이토록다양한말이벌이는언어의각축장.현실이쉽게은폐하는언어로분노하는생생한에너지가수록됐다.서호준은게임의언어를사용해시세계를구축한다.게임이세계를모방하는지혹은세계가게임의일부인지그모호한선후관계속에서오히려뚜렷해지는생의면면을,시인은무심하게건져올린다.그의시가‘게임시’라는호명을넘어울림을주는이유다.육호수는어느때보다날것의언어로쌓아올린시를선보인다.가장날카로운비수로현실을타격하고그안의비애를꺼내는일.그리하여시인은가장생생한생의현장을구현한다.

함께하는고민들.그리고답변,답변들!
문학잡지《Axt》와연계하여구성된AnA의두번째책,《우리는서로를보살피며》에는신작소설과시외에도8인의작가들이기획하고써내려간다양한글이함께수록된다.작가들이지금읽고있는책을보여주는review,‘생계’를주제로신진작가들의‘작가로서살아가기’를다룬좌담table,신진작가들의자전에세이biography,영화와게임,그리고인터뷰등문학외부와교류하는monotype,이미지작업이수록된insite,작가의반려동물·잇템이라는주제로소소한일상을나누는photocopies,서로의작품을함께읽으며작가로서겪는고충과창작에대한고민을나눈coverstory.560쪽에이르는방대한분량에작가들의열의와고민이가득담겼다.독자들을만날기회를찾고있는신진작가들이설레는마음으로채워나갔을글자들과이미지들.지금이시대를읽고함께고민할그향연의자리에독자여러분을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