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

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

$26.91
Description
현대 미국 생태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바버라 킹솔버의 2023 퓰리처상 수상작
라이터스 다이제스트 선정 ‘20세기 가장 중요한 작가’이자 미국 국가인문학훈장 수훈 작가 바버라 킹솔버의 2023년 퓰리처상 수상작 《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Demon Copperhead)》가 (주)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됐다. 175년 전 출간된 찰스 디킨스의 자전적 소설 《데이비드 코퍼필드(David Copperfield)》를 현대 독자의 감성에 맞추어 다시 쓰기 한 작품으로, 2022년 10월 출간 이후 현재까지 70여 주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동시에 2022년 제임스 테이트 블랙 소설상, 2023년 여성소설상 및 2023년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대중의 환호와 평단의 찬탄 모두를 놓치지 않은 시대의 걸작이다. 이 작품으로 킹솔버는 여성소설상을 2회 수상한 최초의 작가가 되었다. 또한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023년 여름 해변에서 이 작품을 읽는 모습이 CNN 기자에게 포착돼 SNS에서 다시 한번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3 퓰리처상 수상
2023 여성소설상 · 2022 제임스 테이트 블랙 소설상
2022 뉴욕타임스 10대 도서 · 오프라 북클럽 선정 도서
라이터스 다이제스트 선정 ‘20세기 가장 중요한 작가’
2000 미합중국 국가인문학훈장 수훈 작가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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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바버라킹솔버

저자:바버라킹솔버
현대미국을대표하는생태주의소설가,에세이스트,시인.1955년에메릴랜드주에서태어나켄터키주시골에서자랐다.어린시절콩고에서도잠시살았으며현재미국남부애팔래치아지역에거주한다.드포대학교와애리조나대학교에서생물학,생태학,진화생물학학위를받았고,소설을쓰기전에는프리랜서작가로활동했다.2000년에는‘사회변혁문학’을지원하기위한벨웨더상을제정했다.
1980년대중반부터단편소설과시를발표했는데,데뷔장편소설《콩나무들(TheBeanTrees)》(1987)이평단의갈채를받으며미국전역의고등학교와대학교문학수업교재로채택됐다.1998년출간된《포이즌우드바이블》은퓰리처상과펜포크너상에노미네이트됐으며,애팔래치아산맥의대자연속에서살아가는세여성의이야기인《본능의계절》(2000)을발표한직후국가인문학훈장의영예를안았다.장편소설《화가,혁명가그리고요리사》(2009)가오렌지상(여성소설상)을수상했으며,찰스디킨스의《데이비드코퍼필드》에서영감을얻어집필한장편소설《내이름은데몬코퍼헤드》가2022년제임스테이트블랙소설상,2023년퓰리처상과여성소설상을수상하면서21세기새로운고전으로자리매김했다.그밖의작품으로,킹솔버가족이시골에서보낸한해살이를담은논픽션《작은경이》(2001)《자연과함께한1년》(2007),장편소설《동물의꿈(AnimalDreams)》(1990)《천국의돼지들(PigsinHeaven)》(1993),단편집《고향(HomelandandOtherStories)》(1989)등이있다.
라이터스다이제스트선정‘20세기가장중요한작가’,미국고등학교필독서선정작가로서데이턴문학평화상,남아프리카공화국내셔널북어워드,미국서점협회·미국도서관협회최고상등을수상하며해마다새로운기록을써내려가고있다.

역자:강동혁
서울대학교에서사회학과영문학을전공하고,같은대학원에서영문학석사학위를받았다.대중적으로널리읽히면서도새로운생각거리를제공해주는책을쓰거나소개하겠다는목표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는〈해리포터〉시리즈,〈불의날개〉시리즈,《타국에서의일년》《프로젝트헤일메리》《트러스트》《그후의삶》《타이탄의세이렌》《크로스로드》《어부들》등이있다.

목차

내이름은데몬코퍼헤드·11

감사의말·835
옮긴이의말·837

출판사 서평

워싱턴포스트베스트셀러1위·뉴욕타임스70주간베스트셀러
월스트리트저널·선데이타임스·아마존베스트셀러

“찰스디킨스의《데이비드코퍼필드》를훌륭하게재구성한작품.
한소년의지혜롭고흔들림없는목소리로
가난,중독,제도적실패,도덕적붕괴를극복하려는노력을들려준다.”
_2023퓰리처상수상이유에서

찰스디킨스《데이비드코퍼필드》의완벽한다시쓰기
현대적감성의독자를위한21세기클래식

영국의대문호찰스디킨스는제도적빈곤과그로인한아동학대의생존자로서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데이비드코퍼필드》를집필했다.이러한문제는현대사회에서도여전히해결되지않았다는문제의식에서출발한킹솔버는디킨스의분노와연민,무엇보다도좋은이야기의변혁적힘에대한믿음을끌어들인다.

제도적가난과그것이자기가속한사회의아이들에게끼치는해로운영향을열정적으로비평한작품《데이비드코퍼필드》를쓴찰스디킨스에게감사한다.그런문제는여전히우리와함께있다.내가사는지역과시간대로그의소설을변용해,그가품었던분노와창의력,공감능력의도움을받아몇년째노력한결과,나는그를나의천재적인친구로생각하게되었다._835면,‘감사의말’에서

《내이름은데몬코퍼헤드》는세계적인작가라는일종의슈퍼히어로의기원이야기인《데이비드코퍼필드》를면밀히재구성한다시쓰기이자오마주,즉문학적팬픽이라할수있다.주인공데몬코퍼헤드(데이비드코퍼필드)를비롯해페곳아줌마(페거티),매코브(미코버),앵거스(애그니스),도리(도라)등등장인물의이름과성격도그대로혹은비슷하게따왔고,주된줄거리도마찬가지로디킨스소설내용을변용했다.

홀든이라는녀석이내흥미를끌었다.학교를싫어하고도시로가서창녀들을쫓아다니고부자들의헛짓거리를지켜보다가자신이마음속으로원하는것은들판의가장자리에서서다른소년들이자신처럼절벽너머로떨어지기전에그들을잡는것뿐임을알게된다니.(…)나는호밀이자라는모습을본적이없었으므로그를담배밭의파수꾼으로만들었다._576~577면

다만킹솔버는19세기영국런던이라는무대를20세기말미국남부애팔래치아산악지대농촌으로옮겨와새로운‘유니버스’를창조했다.‘데이비드코퍼필드’의생애에변두리남자아이의북미식원형인‘허클베리핀’의태도와고립된청소년으로서정체성을찾아가는‘홀든콜필드(《호밀밭의파수꾼》)’의목소리를부여해,현대독자를위한새로운고전으로빚어냈다.

“2022년최고의소설.아무도그를원하지않았지만
독자들이사랑할수밖에없는한소년의유쾌하면서도가슴아픈이야기”_〈워싱턴포스트〉

소설은,태어나기전에사고로죽은아버지의혼혈외모와구릿빛머리카락,신랄한재치,생존을위한맹렬한의지외에는그어떤자산도없이,단칸트레일러의알코올과마약중독자십대미혼모에게서태어난소년데몬코퍼헤드(‘구릿빛머리악마’라는뜻)가거침없는목소리로전하는이야기다.

약쟁이한테서태어난아이는약쟁이가된다.그는절대알고싶지않은모든존재로자라난다.이세상에태어나는자는밖으로나오는순간부터승자로든패자로든낙인찍힌다.(…)구원하느냐구원받느냐,그것이문제로다.마지막페이지에이르기까지당신은이게끝은아니겠지,싶은마음으로이글을읽게될것이다._12~13면

다른누군가가나의행복을바란적이있을까?그랬다면나를아주잘속여넘긴셈이다.나는그런사람이있다고생각한적이한번도없으니까._621면

데몬은새아버지의학대와(약물과다로인한)어머니의죽음을겪고위탁가정을전전하며빈곤과기아,불법아동노동등위탁가정제도의폐해를입는다.고등학교미식축구선수로짧은영광의순간을누리지만예기치못한무릎부상을당하고,수술대신진통제처방만받다가제약회사의공격적마케팅으로인해당시에마치유행병처럼수많은사람들의목숨을앗아갔던아편제마약에자신또한중독되고만다.도리와의애처로운사랑을지키기위해고등학교를자퇴하고힘겨운노동을하고참담한상실을무수히경험하면서도그는이모든현대적삶의위기에용감히맞서나간다.

아름답고저주받은땅에서태어난,
새로운길잃은세대의잊을수없는여정

산동네사람들,시골과농장사람들,우리는빌어먹을어디에도없다.보이지않는존재가된다는건심각한일이다.내가아직살아있는지확인하겠다는이유만으로도가장시끄러운소음을낼필요가생기는지점에이르게되니까._581면

어린시절부터마블슈퍼히어로에천착했고그림에재능을보인데몬은도시와미디어와세계속‘보이지않는존재’의의미를성찰하고,시골마을을떠나지않고그곳을지켜주는슈퍼히어로만화를그린다.또,친구토미의제안에따라“우리시골촌뜨기들을흉보며우리의수준을높이려드는,토지경제인구에게모욕을주어우리를미국에합류시키려하는장기적인전쟁”의역사에관한그래픽노블도작업한다.

토미는우리와같은배를탄,다른종류의토지경제사람들이있다고도지적했다.자신들의땅에서쫓겨난체로키사람들이그랬다.다른모든원주민부족도마찬가지였다.해방된뒤,자신만의농장을가지고싶어했지만포기하고도시로떠날때까지끝없는슬픔만을갖게된흑인들도그랬고._801면

데몬의이야기는결국새로운세대의길잃은청년들과아름답고저주받은곳에서태어나그곳과결코단절될수없는모든사람들의목소리를대신하기위한것이아닐까.결코잊을수없는그의여정을따라가다보면“이보기드문벽돌책이끝나지않았으면”하는바람에이르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