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해류 (진화의 최전선 갈라파고스에서 발견한 생명의 경이)

생명해류 (진화의 최전선 갈라파고스에서 발견한 생명의 경이)

$17.92
Description
“생명의 탄생과 진화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떠나야 할 성지순례!”_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갈라파고스의 현재를 마주하고 다윈의 진화론에 대해 묻다! 생명의 최전선으로 떠나는 아주 특별한 항해기『생명해류』. 《생물과 무생물 사이》, 《동적평형》 등의 저작을 통해 문학적 감수성과 철학적 메시지로 대중과 과학을 연결해온 과학자 후쿠오카 신이치. 그가 이번에는 다윈의 진화론이 태동된 곳이자 고유하고 독특한 생태계로 잘 알려진 갈라파고스로 떠난다. 남태평양 에콰도르령이자 123개의 화산섬인 갈라파고스는 1835년, 찰스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도착해 이 섬 고유의 생물인 땅거북과 이구아나 등을 관찰해 훗날 진화론의 단초를 얻은 곳으로 유명하다. 후쿠오카 신이치는 다윈의 비글호 항로를 따라 갈라파고스를 탐사하며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마주함으로써 생명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고자 한다. 이 책은 110여 장의 생생한 도판과 함께 후쿠오카 신이치의 친절한 안내가 곁들여진 생명 탐사 항해기이자, 진화와 생명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특별한 기록이다.

환경오염과 기상이변, 걷잡을 수 없는 생물 대멸종의 시대… 생명의 최전선으로 떠난 후쿠오카 신이치의 갈라파고스 프로젝트.
대륙의 종에 비해 유달리 거대한 몸집의 땅거북, 삐죽삐죽한 갈기에 찢어진 시뻘건 입이 흡사 외계생명체와도 같은 이구아나, 날개가 퇴화되었지만 큰 문어도 통째로 집어삼키는 사냥 실력을 자랑하는 가마우지, 다른 생물들이 자신을 먹지 못하게 하려고 한껏 위로 자라 오른 나무선인장…. 갈라파고스는 이처럼 다른 곳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고유한 생물종 그리고 이들이 이루어낸 독자적인 생태계로 유명하다. 또한 갈라파고스는 20대 젊은 청년이었던 찰스 다윈이 영국 함선 비글호를 타고 도착해 진화론의 단초를 얻은 곳으로도 의의가 있다. 스스로를 생물학자이자 박물학자(naturalist)로 규정하는 저자 후쿠오카 신이치는 학자로서 그리고 잠자리를 좇는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평생 품어온 갈라파고스에 대한 동경을 아낌없이 드러낸다. 그는 분자생물학자로서 생명을 나누고 쪼개어 분자, 원자의 단위까지 파고들어 보아도 결코 알아낼 수 없었던 생명의 본질은 갈라파고스와 같은 자연의 실상과 마주함으로써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코로나-19를 비롯해 여러 환경문제로 ‘생명’의 본질에 대한 인식이 인류 문명이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는 데 있어 중요한 테마인 바, 갈라파고스 여행이 생명을 알고 이를 인식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한다.
저자

후쿠오카신이치

일본의저명한분자생물학자로일반독자들을대상으로한과학서집필을통해대중의사랑을받는베스트셀러작가이기도하다.1959년도쿄에서태어나교토대학교를졸업했다.하버드대학교의학부연구원을거쳐아오야마가쿠인대학교에서총합문화정책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산토리학예상을수상한《생물과무생물사이》를비롯해《동적평형》,《모자란남자들》,《나누고쪼개도알수없는세상》,《친절한생물학》등생명이무엇인지에관한주제를문학적감성과철학적메시지로풀어낸저서로잘알려져있다.

목차

들어가며_갈라파고스에가고싶다
렌즈의초점
‘시작’을위한후일담
여정
등장인물

출발
침보라소산
마벨호의출항
로고스vs.피시스

플로레아나섬
생명의시작
수원지
scene#1땅거북의적
갈라파고스제도의생성과정
판구조론의등장
안산암과현무암
scene#2플로레아나섬의거주흔적
파도를읽다-웨트랜딩의요령

이사벨라섬,푼타모레노
진화의최전선
조지의부엌
마벨호에서의식사

이사벨라섬,우르비나만
갈라파고스의시간축
땅거북의등딱지
‘천연뗏목’가설과선택의자유
레온도르미도

이사벨라섬,타구스곶
적도를통과하다
만능일꾼훌리오

산티아고섬
동적평형바위
scene#3바위위의부비새
scene#4하이브리드이구아나
갈라파고스생물들의호기심

갈라파고스에서만난생물들
갈라파고스땅거북|갈라파고스바다이구아나|갈라파고스육지이구아나
용암도마뱀|갈라파고스바다사자|갈라파고스물개
갈라파고스가마우지|갈라파고스펭귄|군함조|부비새
갈라파고스북부흉내지빠귀|다윈핀치|갈라파고스푸른바다거북|갈라파고스붉은게
제왕나비|나방|걸프표범나비
갈라파고스큰메뚜기|매잠자리|다윈호박벌|날개잠자리
스칼레시아|팔로산토|선인장나무|용암선인장|기둥선인장

출판사 서평

최초의생명은어떻게시작되었을까?
무에서유를창조한생명의본질은곧이타성
갈라파고스제도는남아메리카에콰도르에서도약1,000킬로미터떨어진남태평양에위치한절해고도이다.총123개의크고작은섬으로이루어진이제도는지각판의충돌로발생한화산에서용암이흘러내려굳은딱딱한돌외에는한줌의흙조차지니고있지못한땅이었다.여기에서질문은시작된다.생명의불모지와도같았던이곳에서어떻게지금과같이독특하고도풍성한생태계가탄생할수있었을까?
후쿠오카신이치는그해답을생명의‘이타성’에서찾는다.끓어오르던용암이겨우식어내린최초의바위섬에는극소량의빗물과공기중습도,태양광선만으로도생명을이어갈수있는강인한식물,즉용암선인장씨앗정도가겨우뿌리내릴수있었다.갈매기똥에섞여이섬에들어온선인장의씨앗은발아해물을저장하고,광합성을하고,열매를맺고,유기물을합성해이것을대지에떨어뜨렸다.이때이식물은자신에게필요한만큼만의양분만합성하는것이아닌,언제나조금더많이활동하여다른생명을길러낼수있는토대를만들었다.즉이타적인행동을한것이다.그렇게해서용암선인장은‘다윈의관목’과같은키작은관목류가곳곳에뿌리를내릴수있는환경을만들었고.관목류는또다른식물상이살아갈수있는토대를만들었다.이런식으로꼬리에꼬리를물고다양한식물상이갈라파고스에존재하게되어비로소곤충과동물들이도래해변천과진화를거듭할수있는터전이지구상에출현하게된것이다.

생명해류가젖줄처럼휘감아흐르는땅,갈라파고스
우연에우연의거듭으로시작된생명탄생의기적
갈라파고스를대표하는생물갈라파고스땅거북의선조는남아메리카대륙에서옛날부터살고있던,30센티미터안팎의땅거북이다.하지만헤엄을치지못한다.그런데땅거북이어떻게갈라파고스로가서지금과같은거대한개체로진화한걸까?이에갈라파고스연구자들은‘천연뗏목’가설을주장한다.대륙에살던암컷땅거북이부드러운흙속에알을낳았다.마침큰비와폭풍이몰아쳤고그폭풍우가알이놓여있던흙더미를무너뜨려통째로집어삼켰다.여느때보다거센폭풍은나무의큰가지와함께이런저런식물넝쿨과마른해조류까지휘감아통째로휩쓸어갔는데이것이천연뗏목의역할을해땅거북의알을바구니처럼잘품고갈라파고스에도착했다는것이다.실제로남아메리카대륙의바닷가에는갈라파고스제도방향으로는흐르는남적도해류가있는데,날씨만무난하다면이해류는2시간만에1,000킬로미터의거리를돌파할수있다.또한이남적도해류는갈라파고스부근에서반대편에서흘러들어오는적도잠류와만나갈라파고스제도의각섬으로흘러들어간다.이불가사의한우연에우연이겹쳐갈라파고스에도달한땅거북은기존에존재하던선인장이나관목이파리등을닥치는대로먹으며천적의위협이없는천혜의낙원에서거대하게몸집을불린것이다.

도시생활에서완전히벗어나마주한있는그대로의자연
110여장의생생한도판과함께떠나는생명탐사기
저자후쿠오카신이치는책전반에걸쳐갈라파고스로떠난5박6일의항해내내자신이마주한있는그대로의자연,즉생명의본모습을소개하는데주력한다.그는이있는그대로의자연을그리스어에서따온말인‘피시스(physis)’로,그리고이와상대되는개념을논리,언어사상을의미하는‘로고스(logos)’로지칭한다.다윈이갈라파고스에서가장먼저목격한자연과생명현상은피시스이고,이것이로고스화된결과가바로진화론이다.
하늘한번올려다볼겨를없이키보드를타다닥타다닥두드리는데열중하다가하루를마무리하는식의도시인들의삶은로고스로가득하다.갈라파고스항해는이러한현대인의삶에서완전히벗어나,휴대폰도각종복잡한뉴스와도완전히멀어져먹고,자고,배설하며그저살아있는것만으로도충분히벅찬,피시스가충만한생활에익숙해지는것으로부터시작한다.이를테면물사용이지극히제한적인선박에서환경오염이되지않는방식으로화장실을사용하는문제라든지,배에서육지로내릴때이미건설된잔교를이용하는것(드라이랜딩)이아닌,파도의흐름에맞춰맨발로뛰어내리느라하체가다젖기도하는웨트랜딩법등이대표적이다.
또한저자는갈라파고스제도곳곳에서만난다양하고기묘한생물체들에대한친절한묘사를통해독자를피시스로서의자연으로안내하고있다.특히갈라파고스제도중가장오래된섬이자가장많은생물상의터전이기도한레온도르미도(키커록)에서스노클링을하며만난해양생물을묘사한부분은피시스와마주했을때인간이느낄수있는자유와진정한쾌감을전달하는데있어이책의백미를이룬다.깎아지른듯솟아오른두개의거대암석사이로아찔할정도로깊은바다가좁은회랑처럼뻗어있는레온도르미도는수영에익숙하지않은이들에게는생명의위협이느껴질정도로위험한장소다.하지만수백,수천가지형형색색의물고기,하얗고예쁜물방울들이등에흩뿌려진가오리,해조류를뜯어먹으며노니는바다거북등인간의존재를전혀의식하지않은채모든생명이완전히자유롭게움직이는광경을목격할수있는천혜의낙원,그자체다.이에저자는갈라파고스란흔히말하듯고립되고세계와단절된채형성된자기들만의생태계를말하는것이아닌,생명의진정한모습을일깨워주는장소,진화의최전선,생명본래의행동을보여주는거대한극장과도같다고찬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