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전화가 왔다

너에게 전화가 왔다

$12.00
Description
“시가 되고 싶어, 어떤 설명도 필요 없는”
원태연 감성의 정수를 담은, 20년 만의 신작 시집
1992년 첫 시집 《넌 가끔다가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을 펴낸 뒤 출간하는 시집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국내 시집 판매량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시인, 원태연. 한동안 작사, 영화, 에세이 등으로 활동해오던 그가 20년 만에 시인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써낸 신작 시집으로 찾아왔다. 한 페이지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은 이번 시집에는 군더더기 없는 솔직함으로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시인 특유의 감성이 한층 섬세해진 언어로 담겨 있다.
《너에게 전화가 왔다》는 사랑과 이별을 통과하며 겪는 슬픔과 기쁨, 그 과정에서 성숙해가는 마음을 담아낸 85편의 시를 엮은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오롯하게 시어와 시의 형태에 집중하여 여러 언어적·형태적 실험을 보여준다. 20년 전, 그리고 오늘까지도 우리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 시인의 진솔한 시어들이 시인의 직관에 따라 낯설게 배열되면서 새로운 감동을 전해주며, 시인의 마음을 눌러 담은 친필 시구가 여운을 더하고 있다.

저자

원태연

서울에서태어났다.1992년에발표한첫시집《넌가끔가다내생각을하지난가끔가다딴생각을해》가150만부이상판매되었고,이후출간한시집도연달아베스트셀러에오르며국내시집판매량1위라는대기록을달성했다.솔직하고섬세한감성으로에세이,작사,소설,시나리오등다양한분야에서활동하며많은이들의사랑을받았다.
이책은시인이한페이지도허투루쓰지않겠다고다짐하며써낸시를담은,시인본연의자세로돌아가엮은20년만의신작시집이다.첫시집으로부터30년,시인특유의감수성을지난세월의삶을담아더농후해진언어로풀어내고있다.
지은책으로는《사용설명서》《사랑해요당신이나를생각하지않는시간에도》《슬픔보다더슬픈이야기》《눈물에얼굴을묻는다》《원태연알레르기》《고양이와선인장》《안녕》《그런사람또없습니다》《고맙습니다,그래서나도고마운사람이고싶습니다》가있다.

목차

사랑의순서

1.
너에게전화가왔다
버퍼링
너에게나를묻는다
가을비

2.
들어봐
먼저
아버지의거짓말
너의영향력
매직아이
이별전조
다행히아직도해가있어선글라스를쓰고
정면충돌
이별을15분앞두고
뇌손상
금단현상

3.
이별의적
문득
사랑의대화
바람이부는언덕길
나쁜주문
통증
나뭇잎뜯기
당신을만나기전에
빈털터리
번개

4.
케케묵은질문하나
첫눈
슬픔을만날때마다
눈물을보관하는방법
슬픈등
내내
신기루
일몰
제목을지어주세요
그녀의숨은공간
눈물의런닝머신

5.
나비
동시
필사
어디로가야합니까…
우리에게가는길
온도,습도,바람,햇살,구름모든게다사랑스러울정도로맘에든다,해도
전합니다
뜻밖의눈물
울컥말고왈칵
없고
미완성
그리움의순서
1997,임재범
답습
잔혹동화가될것인가?아름다운설화로남을것인가?
금단현상2

6.
3살버릇
빈잔
불가항력
그녀와나사이엔무엇이있을까…?
슬픔이밥을먹는동안
ㄱ의지도
시간도시선도멈춘
조화
데칼코마니
화이트데이
잡담
그냥긴꿈이아니었을까?
터널
미지의세계
늦잠
사계
금단현상3

7.
나의사소함
비내리던횡단보도기억나?
일출
회전문
은밀한시간
히스토리
초콜릿을바른망상
나를잃어버린사람들은보세요
손이컵으로가는순간에도

8.
노을
매듭
필요한건공기뿐이었지
낙엽비
인생은뷰티풀
하느님의명령

출판사 서평

“나는머물기좋은장소입니까”
물음으로시작해성숙해가는사랑과성찰의시들

총8장으로구성된이번시집은상대에게자신을묻는것으로시작된다.자신의사랑을전하는거침없는말을쏟아내기전에‘나’는사랑을할준비가되어있는지,너에게좋은존재인지를고민한다.그물음을안고사랑을향해나아가지만,“감정의충돌을향해미끄러져”이별을경험하는화자는“우리사이의거리”가서로를아프게했다는것을,상대에게상처를주었음을뒤늦게깨닫는다.이별의슬픔은“이별의적”을고민하는성찰로이어지고,화자는처음부터다시사랑을시작한다.“당신을만나기전에나”는어땠는지돌아보고그녀와나란히걷는“그녀의그림자”를살피면서,멋모르고사랑하던“낮에는보이지않던것들”을보게된다.
실패한사랑을성찰하는일은자신을괴롭게한다.매일매일보고싶어하면서도“살면서무슨짓을다해도”“그사람만은만나면안된다”며자책하게만들기도하고,“사랑하지말걸”이라는후회를남기기도한다.그러나그모든과정은결국“오직필요한건당신뿐”이라는헌신으로수렴한다.

“기어이행복할때까지”
변함없이사랑하는,그래서변함없이사랑받는사랑의언어

그렇게이별을겪어낸사랑의결은한층성숙하고섬세해진다.“당신의마음을내마음보다소중히”할자세를갖추고“빙글빙글돌지”않고올곧게나아가는사랑은우리의사랑방식을돌아보게한다.이윽고시집을맺는“기어이행복할때까지”라는다짐은꿋꿋한믿음으로기어이사랑을지켜나가겠다는시인의목소리로다가온다.첫시집을낸이후30년동안변하지않은시인의한결같은감성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