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 Vol 3: 여덟 개의 빛

AnA Vol 3: 여덟 개의 빛

$13.88
Description
한국문학에 스미는 여덟 개의 빛!
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차세대 예술가 8인
권혜영, 박진경, 성해나, 송재영, 이선진, 장진영, 정대건, 조온윤

문화예술위원회(ARKO)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선정 차세대 예술가 8인의 작품집 《여덟 개의 빛》이 출간된다. 문학잡지 《Axt》와 연계하여 작가의 시와 소설뿐 아니라 인터뷰와 수필, 대중문화 평론, 리뷰 등 다양한 산문을 함께 기획하여 해마다 한 권으로 소개하는 ‘AnA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올해의 주인공은 소설가 권혜영, 성해나, 송재영, 이선진, 장진영, 정대건, 시인 박진경, 조온윤 8인이다. 가장 낮은 곳까지 스미는 다정한 온기처럼, 여덟 명의 작가가 그려낸 여섯 편의 소설과 스무 편의 시에는 그들이 감각하는 작지만 분명한 빛이 담겨 있다. 커버스토리 인터뷰에는 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함께 실려 그들의 글에 무게를 더한다. 한편 《여덟 개의 빛》에 실린 다종다양한 산문에는 작가들이 눈길 주는 사회의 여러 모양이 담겼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장 온전하게 다가올 이야기들이 독자를 기다린다.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글을 만나볼 수 있는 AnA의 세 번째 시리즈, 《여덟 개의 빛》에 실린 이 다양하고 따스한 글들이 그들의 독자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저자

권혜영,박진경,성해나,송재영,이선진외

2020년실천문학신인상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

목차

조대한누군가의첫ㆍ002

review
권혜영후지모토타츠키《룩백》ㆍ010
박진경문유석《최소한의선의》ㆍ014
성해나신지혜《최초의집》ㆍ017
송재영이재의《안병하평전》ㆍ020
이선진알렉산더지《자전소설쓰는법》ㆍ024
장진영가즈오이시구로《파묻힌거인》ㆍ028
정대건프랜시스스콧피츠제럴드《위대한개츠비》ㆍ030
조온윤안미린《눈부신디테일의유령론》ㆍ033

biography
송재영잊혀진공간과표류하는사람들의서사ㆍ038
이선진나의와중ㆍ050
정대건작업아이템탐방기-이글에서소개하는어느업체와도이해관계가없음을먼저밝혀둔다ㆍ062
조온윤도서관을위한도서관ㆍ072

flashfiction
성해나나의베스파ㆍ082
장진영사연없는사람ㆍ097

monotype
권혜영좋은팬은찾기힘들다-3층시야제한석에앉아바라본나의케이팝월드ㆍ110
박진경닉스고를위하여ㆍ122

shortstory
권혜영띠부띠부랜덤슬라이드ㆍ132
성해나우호적감정ㆍ158
송재영붉은공ㆍ186
이선진생사람들ㆍ240
장진영허수입력ㆍ270
정대건퍼머넌트그린라이트ㆍ294

poem
박진경낙원에서폭풍이불어와외9편ㆍ322
조온윤꿈아카이브외9편ㆍ348

photocopies1writer’sroutine
권혜영도피를도피하는도피ㆍ370
박진경그들이사는도서관ㆍ374
성해나루틴-단순한위안ㆍ378
송재영나무의시간ㆍ382
정대건화면에서말할수있는콘텐츠를찾을수없습니다ㆍ386

photocopies2writer'stown
이선진흑심(黑心)이라는빛ㆍ390
장진영생태계의당당한일원ㆍ394
조온윤용아와나ㆍ398

coverstory
권혜영×박진경×성해나×송재영×이선진×장진영×정대건×조온윤
Answer&Answerㆍ402

출판사 서평

“당신이지금한국문학의가장열띤장면을
만나고있는것이라고자신할수있다”
2022년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는여섯명의소설가와두명의시인을선정했다.여덟명의작가들은일년동안각자의주제를연구하며한편의단편소설혹은열편의시를완성했다.참신한아이디어와그것을조탁하는오랜고민의과정을소설가조해진시인이영주평론가조대한이함께했다.《여덟개의빛》에는무엇보다그들이피땀으로만들어낸작품이실린다.
서브컬처와청년문화를연결하며자신만의독특한작품세계를만들어온권혜영의〈띠부띠부랜덤슬라이드〉에는야도란포켓몬스티커를넣으면세레비포켓몬스티커가나오는,물통을넣으면아이패드가나오는미끄럼틀이등장한다.실업급여를받으며일하지않는상태를능동적으로지속하기를원하는주인공을일견‘가챠(확률성아이템뽑기)’를떠올리게하는‘띠부띠부랜덤슬라이드’와마주하게하면서,작가는한국사회와청년문화를예민하게감각하여보여준다.한편최근《빛을걷으면빛》을통해독자들에게먼저이름을알린성해나는〈우호적감정〉에서‘우호’속에잠재된다양한감정을섬세하게분리해낸다.소설은비수도권마을재생프로그램을운영하는스타트업내에서벌어지는일을다루면서,평등과선의같은가치들을위해기획된것으로보이는일에서벌어지는불편한순간들을짚어낸다.‘타라재이’라는필명으로활동하며웹소설부터문화기획까지다종다양한분야를넘나드는송재영은〈붉은공〉을발표했다.승부조작으로마이너리그에서조차쫓겨난투수국용이1926년광주에서일어난하나의경기를재현하게된다는흥미로운상상에서이야기는시작된다.‘타임워프’이라는장르적요소를차용하면서일제강점기의광주를거쳐현재의우리에게되돌아오는질문이꽉찬직구처럼묵직하다.이선진의〈생사람들〉에는매일유서를쓰는주인공이등장한다.언제고죽음을생각하지만죽고싶은것과는조금다른,‘살아없기로’하는마음은어쩌면우리안의가장본질적이고오래된양가감정일지모른다.그깊은공동을겁내지않고응시하면서그것을담담히적어나가는것,그것이이선진의소설이우리에게건네는미지근한온기인지도모른다.장진영의〈허수입력〉은어린시절동안언제든침범당할수있는공간을가졌던여성이주인공으로등장한다.도어록보안시스템중하나인‘허수입력’을모티프로침범당하는삶의공포와불안,무기력을다차원적으로풀어내며소설은불편감을독자의마음에남기는방식으로기능한다.《GV빌런고태경》으로영화와영화공동체에대한깊이있는시각과애정을보여줬던정대건은이번소설〈퍼머넌트그린라이트〉에서다시한번영화를통해만난사람들의이야기를다룬다.대학시절초록색으로머리를물들이고다니던,캠퍼스에서가장아이코닉한인물이었던‘슈슈’를오랜만에다시만나벌어지는일을다룬이소설은삶의한시절에대한동경이어떻게바뀌어가는지,그러나그것이어떻게우리마음에여전히푸른빛으로남는지에대해생각하게한다.
두명의시인이선보이는서로다른세계도인상깊다.박진경은전통적공동체의이미지를다시조탁하여새로운이미지의세계를열어낸다.관습이고루한것으로만남지않도록다시벼려내는그강렬한에너지가열편의시에가득하다.글자의물성을이해하며글자와배치를이미지의하나로활용하는시인의민감함은이거대한에너지를구조화하여날선검처럼독자의인식체계로진입하게만든다.한편조용한도서관이나희부연꿈의세계,사람을해하지않는유령이등장하는유령의집등,조온윤의세계는다정한침묵이차있는세계이다.꿈의안쪽과바깥,언어의안과밖,어쩌면생의안과바깥까지어느한편의손을들어주기보다는양편을모두조용히살피면서그안에놓인작은온기를글자로살려내는일.그의열편의시는그역할을담담하게그리고충실하게해낸다.

작지만분명한온기,
지금이곳을비추는여덟가지빛!
《여덟개의빛》에는신작소설과시외에도8인의작가들이직접기획하고써내려간다양한글이함께수록된다.문학잡지《Axt》와연계하여구성된이지면은다양한활동을하는지금의작가들이소설과시외에도자신의작업과관심사를보여줄수있는공간이다.독자들에게는가장동시대적인관심사를공유할수있는지면이다.특히coverstory에는서로의글을읽고나눈대화가수록된다.작가가되었으되한편되어가는과정에있는젊은작가들의고민과애씀,그열의가목소리가되어독자에게전달된다.작품을감싸고있는그들의진심이독자에게까지전달되기를기대해본다.
읽고쓰는공동체에서가장관심이있는일은읽고쓰는일일터.review에서는젊은작가들이지금읽고있는책을소개한다.각자의이유로선택된여덟권의책을독자들도만나보기를바란다.photocopies에서는작가가파악한일상의장면이사진과함께짧은글로수록된다.‘루틴’과‘동네’를주제로삼았다.반복되는시간과반복되는공간을기록한이짧은글을통해독자는여덟명의새로운얼굴들을더오래기억하게될것이다.
8인의서로다른색채를느낄수있는원고와더불어,개인의이야기를마음껏풀어낼수있는지면도마련되어있다.자신의일상과작업을기록한자전에세이biography,케이팝문화와최근이슈가되었던경마에대한문제의식을다룬monotype,짧은분량속에더날카롭고싱싱한발상을담은flashfiction등이그것이다.독자에게보여주고싶은자신의이야기를가득담은원고다.이곳에꼭꼭눌러담은이야기가독자들에게전달되기를,그리하여우리의일상이여덟개의빛으로더다채로워지기를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