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호퍼의 시선 (양장)

에드워드 호퍼의 시선 (양장)

$22.00
Description
“좋은 예술을 판단하는 단 하나 변치 않는 기준은
세상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고유한 시각이다” _에드워드 호퍼
15가지 주제로 펼쳐 보이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세계
미술사가 이연식이 국내 작가로서는 최초로 미국의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세계를 조명하고 분석한 책 《에드워드 호퍼의 시선》을 출간했다. 서양화를 전공한 후 미술이론을 연구한 이력을 바탕으로 캔버스의 안과 밖을 관통하는 날카로운 분석, 미술사를 다각도로 살펴보며 예술의 정형성과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다양한 저술·번역·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호퍼의 작품을 15가지 주제로 나누어 바라보고, 그의 작품 세계에 숨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 호퍼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정립해나가던 시기의 그림들부터 〈도시의 아침〉, 〈주유소〉, 〈바다 옆의 방〉, 〈일광욕하는 사람들〉, 〈일요일 이른 아침〉 등 이번 2023년 서울시립미술관 전시에서는 아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호퍼의 대표작들을 포함해 호퍼의 그림 55점을 수록, 분석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는 일반적으로 ‘도시와 고독을 그린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는 호퍼를 설명하는 주제 중 하나일 뿐, 훨씬 다채롭고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때 호퍼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호퍼는 그림에 감정과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 있어 매우 주도면밀했기 때문에, 그림 하나하나에 대상에 대한 고유한 시선과 화면을 구성하는 책략이 숨어 있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도시’, ‘고독’, ‘빛과 어둠’과 같이 호퍼를 수식하는 익숙한 주제에만 한정되지 않고 ‘시선’, ‘일상’, ‘분위기’, ‘에로티즘’, ‘어스름’, ‘공연’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주제의 관점으로도 호퍼의 작품을 다채롭게 바라보고, 붓을 든 화가로서 호퍼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를 집요하게 탐구한다.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할 이유가 없다”는 호퍼의 말처럼, 호퍼의 그림은 오로지 그림으로만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는다. 저자는 그림 너머 화가의 시선을 읽어내는 예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에드워드 호퍼의 새로운 매력과 마주하는 기쁨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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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연식

미술사학자.서울대학교미술대학에서서양화를전공하고,한국예술종합학교예술전문사과정에서미술이론을공부했다.미술사가로예술에대한저술,번역,강연활동을하고있다.지은책으로는『꼬리에꼬리를무는서양미술사』,『죽음을그리다』,『드가-일상의아름다움을찾아낸파리의관찰자』,『이연식의서양미술사산책』,『예술가의나이듦에대하여』,『불안의미술관』,『뒷모습』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

목차

들어가며

01도시
02고독
03여행
04정거장
05시선
06일상
07빛과어둠
08구도
09분위기
10에로티즘
11적막
12미국의그림
13빛이들어오는방
14어스름
15공연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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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미국을대표하는사실주의화가에드워드호퍼는일반적으로‘도시와고독을그린화가’로잘알려져있다.하지만저자는이는호퍼를설명하는주제중하나일뿐,훨씬다채롭고다양한관점에서바라볼때호퍼에대한이해가더욱깊어질수있다고말한다.무엇보다도호퍼는그림에감정과이야기를담아내는데있어매우주도면밀했기때문에,그림하나하나에대상에대한고유한시선과화면을구성하는책략이숨어있다고말한다.그리하여‘도시’,‘고독’,‘빛과어둠’과같이호퍼를수식하는익숙한주제에만한정되지않고‘시선’,‘일상’,‘분위기’,‘에로티즘’,‘어스름’,‘공연’등잘알려지지않은주제의관점으로도호퍼의작품을다채롭게바라보고,붓을든화가로서호퍼가세상을어떻게바라보았는지를집요하게탐구한다.

“말로표현할수있다면,그것을그림으로표현할이유가없다”는호퍼의말처럼,호퍼의그림은오로지그림으로만전달할수있는메시지를담는다.저자는그림너머화가의시선을읽어내는예리한분석을바탕으로지금까지만나보지못한에드워드호퍼의새로운매력과마주하는기쁨을독자들에게전한다.

사실적이지않은사실주의화가,에드워드호퍼
외로움과고독의감정을넘어‘인간으로서의숙명’을담아내다

호퍼는제1,2차세계대전과경제대공황을지나온뉴욕의모습을사실적으로묘사한것으로잘알려져있다.그의작품속도시의인물들은하나같이개성을잃어버린채저마다고립되어있다.그들은고독하거나,권태에짓눌려있거나,현실에서도피하려하거나,벗어날길없는상념에사로잡혀있다.이처럼호퍼가그려낸군상은지금현대인의모습과도꼭들어맞는다.우리는호퍼의그림에서20세기의뉴욕을,21세기의현대를살아가는우리자신의모습를발견한다.

저자는호퍼가사실주의화가로서의면모를넘어회화에대해끈질기게연구하며진정으로남기고자했던것들에대한흔적을섬세하게읽어낸다.호퍼는시대의분위기와감정을화폭에사실적으로옮겨낸화가이지만,실제로그의그림은전혀사실적이지않다.호퍼의그림에서도시는종종블록을쌓아놓은것처럼어색하고,창문밖의자연은정물화처럼생기가없으며,벤치에앉아일광욕하는사람들은정장을차려입고있다.호퍼는그림속요소들을마치레고처럼이리저리끼워맞추고다양한암시와의도를담은구도로화면을구성했다.그리고이를바라보는관객들의반응을즐겼다.단순히그림을통해감정을표현하고메시지를전달하는것을넘어,회화가감정을환기하는방식에대해,조형적요소의다양한배치가관객에게불러일으키는감흥에대해치열하게탐구한것이다.화가로서완성된시기의호퍼는그림으로고독,외로움,불안같은단편적인감정을전하는것을넘어선다.호퍼도말했듯그가그림에담아낸것은“인간으로서는어쩔수없는숙명”에가까운무엇이다.

“호퍼의그림은호퍼와관객이벌이는하나의게임이다”
그림속암시와속임수너머화가의시선을읽어내다

호퍼는그림에뻔한암시를주어관객에게저속한상상을유도하고,공간의부차적인존재를화면정가운데배치하여의문을주고,시선의엇갈림으로관계와분위기를암시하고,태연하게문밖에바다를그려관객을당황시키곤한다.호퍼는관객을한시도편안하게두지않고,그림을사이에두고관객과속고속이는게임을벌인다.저자는그림에숨겨둔호퍼의의도적착시와속임수,조형적장치를하나씩짚어가며그가화면을구성한전략을,세상을바라보는방식을면면히풀어낸다.그렇게에드워드호퍼의시선으로세상을바라보게되었을때,호퍼의그림은지금까지와는전혀다른,새로운감각으로다가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