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춤추면서 싸우지 (한채윤 에세이)

우린 춤추면서 싸우지 (한채윤 에세이)

$17.03
Description
“차별과 혐오에 상처받고 슬프고 화나더라도, 
우리는 광장으로 나와 춤을 출 것이다. 
그것이 가장 강력한 저항, 절대 길들여지지 않을 퀴어니까.”
★성소수자 인권활동가 한채윤의 첫 에세이 출간!
★인권 기록활동가 홍은전·트랜스젠더 작가 김비 작가 추천!

“이것은 진심을 다한 사랑 이야기이자 뜨거운 연대의 기록이다.”
성소수자의 삶과 사랑, 행복을 지켜온 30년의 이야기
퀴어문화축제 24년 역사의 산증인이자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비온뒤무지개재단 등의 성소수자 인권단체를 설립하며 성소수자 인권운동에 앞장서온 한채윤의 첫 에세이 《우린 춤추면서 싸우지》가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1998년 최초의 성소수자 잡지 《버디》를 창간한 이래 성소수자 인권활동가로서 글을 쓰고 강연을 해오며 저자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담아낸 한 권이다. 또 성소수자의 존재를 부정하는 혐오에 맞서 ‘춤추면서 싸워온’ 이들이 남긴 무지갯빛 발자취이자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으로서 살아온 솔직한 삶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채윤은 성소수자 인권운동이란 성소수자에게 ‘괜찮아요, 당신이 당신이어도’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일이며, 세상에 ‘다른 이의 사랑을 존중할 용기를 가져달라’고 외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누군가 동성애자든 양성애자든 무성애자든, 트랜스젠더든 논바이너리든, 무엇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든 자신의 삶을 긍정하며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을, 그들의 행복을 존중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꿔온 시간들을 소회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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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채윤

성소수자인권활동가,성교육전문가,섹슈얼리티와젠더연구자등한채윤을수식하는말은많지만,무엇보다그는혐오에편견에맞서끊임없이사랑을외치며‘끈질기게행복하자’는메시지를전해온사람이다.1997년PC통신동성애자인권모임또하나의사랑에서활동을시작해1998년에는한국최초의퀴어잡지《버디》를창간했다.2001년부터서울퀴어문화축제를기획하고진행하는조직위원으로지금까지꾸준히활동중이다.2002년에는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를설립해퀴어아카이브퀴어락,별의별상담연구소,트랜스젠더인권단체조각보등여러성소수자인권단체를인큐베이팅했다.2014년부터는편견없는기부문화활성화와성소수자인권증진에힘쓰는비온뒤무지개재단의상임이사를맡고있다.《우린춤추면서싸우지》는지금까지의활동을돌아보며쓴한채윤의첫에세이다.
저서로는여자들의건강하고즐거운성과사랑을다룬《여자들의섹스북》이있고,공저로는성문화연구모임‘도란스’총서《양성평등에반대한다》《한국남성을분석한다》《피해와가해의페미니즘》《미투의정치학》,외에《페미니스트모먼트》《퀴어돌로지》《원본없는판타지》《모두를위한성평등공부》《잠깐!이게다인권문제라고요?》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1부성별교란자의여행
어느성별교란자의탄생
빨간하트와파란하트의비밀
성별교란자의좌충우돌성장기
형과아저씨에게쉼을권하는거리
할아버지의술맛
아이쿠,여잔줄몰랐어요
우리들의슬픈탈코르셋
화장실에서난숨을참는다
성별교란이든,성별비순응이든

2부싸우자는예쁜말
첨부터싸울생각은없었어
친구에게필요한건오기였다
종묘회사를닮은인권단체
섹스토이로도싸울수있다
우린춤추면서싸우지,그게퀴어야
경찰서앞에무지개가뜨다
비온뒤에무지개가뜰테니까
마포성소수자현수막문구샅바싸움
동료시민,앨라이가되자
퀴어아카이브만들기
추모의힘으로싸운다는건
성소수자의나이듦
싸우자는예쁜말
괜찮아요.당신이당신이어도

3부전환해야하는건당신입니다
동성애자도실연하면슬픈가요?
불편과불행을구분해주세요
동성애를인정하면수간도인정될까걱정하는이들을위해
이성애자를정중히사양할까요?
탈이성애자협회가없는이유
왜‘알몸축제’를하냐고묻는분들에게
연인이나의사망신고서를작성할권리
에이즈에걸려죽는줄만알았지
남녀가손잡으면임신됩니다
검출되지않으면전염되지않는다
당신의쉬운그한마디
테스토스테론은죄가없다
스포츠의공정성을해치는시스젠더들
‘생물학적여성’만입장가능한세상은
나는노력하지않을거예요
전환해야하는건당신입니다

4부퀴어하게세상읽기
아담과이브의배꼽
정치와종교의분리는중요하다
호기심이란단어에속지마라
사람을살릴능력이당신에게있다면
역차별은없다,성차별은있다
‘여교사대책’이라는함정
혐오에웃으면서화내기
호모사피엔스와호모섹슈얼
신이허락하고인간이금지한사랑
왜결혼을독점합니까?
혈연가족의비밀
노년담론을이끌새로운주체
누가정자에게총을쥐여주었는가
누구나급할땐화장실에갈수있는세상
《백범일지》에남은동성애
나쁜남자와사랑에빠질자유와성적자기결정권
신과맞짱을뜬릴리스처럼

5부나는행복하니까당신도행복하길
남들사는대로남다르게살기로했다
어느스님의사랑이야기
우리,서로자기마음만책임져요
우리귀엽게늙어가자
장미소년,우리끈질기게행복하자
고양이비욘드의가르침
만약용기를글로전할수있다면

출판사 서평

성소수자의존재를지우는세상에맞서다
1997년,우체부가던진하이텔소식지가한채윤에게운명처럼날아든다.무심하게펼쳐본책자의마지막페이지에는조그마한글자로이렇게쓰여있었다.‘하이텔동성애자인권모임-또하나의사랑sg172.’평생여자와사랑하고헤어진것은자신뿐인줄알았던그는그날이후PC통신단말기만붙들고지내며세상에는수많은성소수자가있음을,또한그만큼성소수자에대한잘못된편견이많다는것을알게된다.그길로또하나의사랑모임의대표가되어성소수자인권운동의한복판으로들어서게된다.
그가활동을시작한90년대는동성애자라는말대신‘호모’,‘변태’,‘정신병자’같은멸칭이만연한시대였다.남들과,아니이성애자와다른사랑을한다는이유만으로존재를지워버리는시대였다.동성을사랑하는것은어딘가잘못된나혼자뿐이라며고립된사람들에게다가가기위해,1998년에최초의성소수자잡지《버디》를창간하고사람들앞에커밍아웃하고나서서‘동성애바로알기’강연을시작한다.모두들‘시기상조’라며말렸지만,한채윤은오지않는‘적절한때’를기다리기보다늘지금행동하는사람이었다.그렇게2001년부터는서울퀴어문화축제기획을시작해2015년서울광장에서의퀴어퍼레이드를이뤄내고,2002년에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를설립해성소수자의역사를기록하는퀴어아카이브‘퀴어락’,성별정체성과성적지향에대한차별없는상담을제공하는‘별의별상담연구소’,‘트랜스젠더인권단체조각보’등여러성소수자인권단체를인큐베이팅했으며,차별금지법제정운동에도앞장서왔다.2014년부터는차별없는기부문화를만들고성소수자인권증진에앞장서는비온뒤무지개재단에서활동하면서‘성소수자의나이듦’에관한프로젝트를구상하고있다.
한채윤의활동은국가가국민의삶을보장해준다는명언‘요람부터무덤까지’를떠올리게한다.자신의성별대로살고싶다는트랜스젠더의선언을,서로사랑하고돌보며해로하고싶다는동성애자의외침을묵살하며역설적으로그들의삶을지우는국가와사회대신,스스로발벗고나서서성소수자의삶모든순간에무엇이필요한지를고민하고,외치고,길을만든다.태어나는순간부터눈을감는날까지자신으로살아갈수있도록.


“전환해야하는건당신입니다”
차별과혐오에웃으면서화내는방법
“혐오가전략이되고신념이폭력이되는현실에서,여전한사랑으로오늘을지키”는한채윤은길고지난한싸움일수록웃으면서맞서야한다고말한다.그는수없이혐오발언을마주하더라도그때마다불끈분노가치솟지만,능청스럽게다가가씽긋웃으며상대의말이잘못되었음을깨닫게만든다.레즈비언으로커밍아웃한뒤로수백차례강연을다닌한채윤은자신이마주한혐오와차별의순간을들려주며,우리에게이에맞설웃음과힘을준다.
‘동성애를인정하면수간이나근친상간도인정될까’걱정하는이들에게는‘수간’과‘근친상간’은이성애관계에서일어나는일임을지적하고,‘동성애자가나오는프로그램을보면동성애자가될것’을우려하는사람에게는다른이성애자를믿으라고,동성애자가차별받는세상임에도동성애자가이성애자가되지않듯이성애자가느닷없이동성애자가되는일도없을거라고되레이성애자를격려한다.‘선언만하면성별을바꿔준다’는트랜스젠더혐오에는‘성별이란애초에의사,부모,국가의선언일뿐’이라며말을그대로돌려주기도한다.또한성소수자에대한편견은대부분‘이성애(와시스젠더)를빼놓고’이야기하면서작동하므로,‘이성애와다른사랑은모두동등한사랑’이라고관점을전환하는것만으로대부분넘어설수있다고말한다.
그는성소수자는힘들고불행할것이라는연민어린말을거부하며,혐오와편견이지겨울정도로불편할뿐이라고되받아친다.성소수자가행복해지기위해서바꾸어야할것은자신의정체성이아니라성소수자를불편하게만드는수많은‘당신’들의인식임을힘주어말한다.


우리는다른이의사랑을편견없이존중할용기를,
잘못없는사랑을부끄러워하지않을용기를가질수있다.

만약용기를글로전할수있다면,이지면을빌려이땅의모든‘윤희’와‘새봄’에게용기를보내고싶다.내가잘못하지않은것에부끄러워하지않을용기를,다른이의사랑을존중할용기를,나와다른삶의방식을비난하지않고바라볼용기를._본문중에서

한채윤은우리에게필요한것은‘용기’라고말한다.나와는다른타인의사랑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고존중할수있는용기를,잘못없는자신의사랑과정체성을부끄러워하지않을용기를갖자고강조한다.우리가자신의사랑을소중하게여긴다면,타인의사랑도소중한것은자연스럽게알수있다.그러니이성애와동성애,양성애,무성애,그리고무수한사랑을‘성’에매몰되지않고‘사랑’의관점에서바라본다면,우리는고작성별쯤은뛰어넘을수있는용기를가진사람이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