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 Vol 4: 어제를 기억하는 여덟 개의 방식

AnA Vol 4: 어제를 기억하는 여덟 개의 방식

$13.10
Description
한국문학의 어제와 오늘을 기억하는 여덟 가지 방식
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차세대 예술가 8인
김선욱, 박다래, 심민아, 원성은, 윤치규, 이유리, 지영, 차유오
문화예술위원회(ARKO)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는 2023년 한국문학을 이끌어갈 다섯 명의 소설가와 세 명의 시인을 선정했다. 여덟 명의 작가들은 일 년 동안 각자의 주제에 매달려 한 편의 소설 또는 여덟 편의 시를 완성해냈다. 《어제를 기억하는 여덟 개의 방식》은 그 치열했던 한 해의 기록물이다. 이 책은 문학잡지 《Axt》와 연계하여 작가의 시와 소설뿐 아니라 인터뷰와 수필, 대중문화 평론, 리뷰 등 다양한 산문을 기획하여 해마다 한 권씩 소개하는 ‘AnA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올해는 소설가 김선욱, 심민아, 윤치규, 이유리, 지영, 시인 박다래, 원성은, 차유오, 8인과 함께했다. 여덟 명의 작가가 써낸 다섯 편의 소설과 스물네 편의 시에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기억하려 한 어제의 흔적이 있다. 커버스토리 인터뷰에서는 서로의 글을 이야기하며 또 다른 시각을 더한다. 《어제를 기억하는 여덟 개의 방식》 속 실린 다양한 산문 역시 주목할 만하다. 현재 젊은 작가들이 감각하고 있는 사회의 모습을 면면이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AnA 네 번째 시리즈인 《어제를 기억하는 여덟 개의 방식》이 독자들에게 현재를 기억할 또 하나의 방식이 되기를 바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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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선욱,심민아,윤치규,이유리,지영,박다래,원성은,차유오

2017년대전일보신춘문예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나는나를무엇이라고부릅니까》가있다.

목차


intro
전승민예술가의집·002

review
김선욱프리드리히니체《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018
박다래다카하시겐이치로《사요나라,갱들이여》·021
심민아이시무레미치코《고해정토》·027
원성은이청준《별을보여드립니다》·031
윤치규제롬데이비드샐린저《프래니와주이》·035
이유리안톤파블로비치체호프〈골짜기〉,《개를데리고다니는여인》·038
지 영나딤아슬람《헛된기다림》·041
차유오마르셀프루스트《시간의빛깔을한몽상》·044

biography
심민아올드미스다이어리·048
윤치규세로와새로·058
이유리직장도다니고글도쓰고싶은당신에게·068
지 영벽을차고날아올라·078

monotype
김선욱아름다운것과추한것사이의무의식
―박웅규개인전:의례를위한창자(아라리오갤러리/2023.5.24.~7.3.)에대하여·088
박다래OverTheTop·098
원성은뉴욕,뉴욕·110
차유오초대받지않은·120

shortstory
김선욱퀴르인간·128
심민아이상하고평범하며,평범하고이상한·148
윤치규시리얼신춘킬러·176
이유리여름인어·196
지 영어떤밤,춤을추던·234

poem
박다래기름부으심을받은자외7편·260
원성은화목한3인가족의크리스마스저녁풍경외7편·280
차유오투명한몸외7편·294

photocopies1writer’sspace
김선욱중간에산다는것·314
박다래천천히걸었지만,그길은짧았고·318
심민아무작위,우연,노스탤지어·322
원성은화이트큐브와블랙큐브·326
차유오비어있는곳과비어있는것·330

photocopies2writer'stime
윤치규오후4시·334
이유리아침의빛·338
지 영A.M.4-7,색색으로걷거나달리거나·342

coverstory
김선욱×박다래×심민아×원성은×윤치규×이유리×지영×차유오
Answer&Answer·346

출판사 서평

“여덟명의첫페이지가막시작되는순간”

김선욱은〈퀴르인간〉을통해SF장르로의도전을시도했다.실제로존재할법한가족을그린등단작과달리근미래를그린이번작품은,인간의욕망이어디까지갈수있는가를집요하고끈질기게관찰한다.사회가발전하고시대가바뀌어도인간은끊임없이무언가를욕망한다는것을‘드림퀘스트’서비스를이용하는주인공의모습으로짚어낸다.2020년시인으로등단해작년첫소설집을낸심민아의〈이상하고평범하며,평범하고이상한〉은제목처럼‘이상하지만평범한’아빠를둔쌍둥이자매의이야기를그렸다.돌아가신아빠의소유부동산을정리하다9999년1월기한의아파트입주권을발견한자매가그곳을찾아가며벌어지는일을보여준다.자매의여정에는어떤사건이기다리고있을까.한편2021년조선일보와서울신문신춘문예로동시에등단하며화제를모았던윤치규는〈시리얼신춘킬러〉에서신춘문예시스템에대한고찰을드러낸다.그의재치있고시니컬한문장으로등단하는과정속표절과예술의관계를바라본다.2020년등단이후활발한활동을이어가고있는이유리는〈여름인어〉에서특유의상상력을발휘한다.할머니가돌아가신후,할머니의‘반려인어’를맡게된주인공이할머니가남긴유산에관한미스터리를제대로풀어나갈수있을지숨죽이며지켜보게한다.지영의〈어떤밤,춤을추던〉에서는습하고흐릿한이국적풍경을배경으로하는소설이다.어찌할수없는상실앞에놓인인간의거대한슬픔과그것을이겨내는모습을섬세하고담담히이야기하며연대와위로의힘에대해생각하게한다.

세명의시인이만들어내는각자의세계도여기에살아숨쉬고있다.박다래는가장일상적인장면에서부터먼곳에있는이미지를불러와상충시킨다.1인칭화자를등장시켜인간과인간과의‘관계’에서발생하는면면을바라보기도한다.여덟편의시를읽으며그어긋남의순간에집중해주기를바란다.2021년《새의이름은영원히모른채》로독자들에게먼저이름을알린원성은의시세계에는시인이좋아하는것들로가득차있다.그속에는타자가빠지지않고등장하는데,시인은타자에대한판단을유보하고찬찬히그자체를관찰한다.그거리를가늠하고관계속을유영하면서도대상을섣불리단정지으려하지않는태도가여덟편의시속에서돋보인다.차유오가그려내는세계에는보이지않는것들이자주등장한다.‘내가나에게서가장가까운사람은아니라는생각으로부터’쓰기시작했다는〈휴의형태〉를비롯해표제작〈투명한몸〉등여덟편의시속에서등장하는‘해파리’,‘유령’,‘사람같은인형’등의이미지는나와거리를두고나자신을바라보게한다.‘나’와‘내’가분리되는유체이탈을떠올리게하기도하며,타자와나의경계를고민하게만든다.

내일로나아갈수있게하는
또하나의방식

《어제를기억하는여덟개의방식》에는신작소설과시외에도8인의작가들이직접기획하고써내려간다양한글이함께수록된다.문학잡지《Axt》와연계하여구성된이지면은앞으로의활동이기대되는젊은작가들의소설과시외에다양한작업과관심사를확인할수있는공간이다.가장메인이되는coverstory에는서로의글을읽고나눈대화가실린다.서로의가장첫번째독자가되어감상을이야기하는한편,작가로살아가는삶에대한고민과열정이가득실린다.독자들에게도이런진심이온전히전달되기를기대한다.

열심히읽고쓰는사람들의마음에들어온책은무엇일까.review에서는여덟명의작가들이현재읽고있는책을소개한다.각각의책이어떤이유로선택되었는지책을읽으며확인해보기를바란다.photocopies에서는젊은작가의일상속장면이사진과함께짧은글로수록된다.이번주제는‘시간’과‘공간’이다.작가들이감각하고있는시간과공간을간접적으로경험해보며독자들의시공간도한층넓어지리라생각한다.

조금더내밀한기억을풀어낸지면도마련되어있다.작업과일상을기록한자전에세이biography에는여덟개의서로다른‘어제’를발견할수있다.대면과비대면,공간과차원을넘어기록된monotype은독자에게들려주고싶은각자의이야기를눌러담았다.작가들이어제를기억하고기록한이야기들을통해,독자들은또다른내일을그리고나아갈수있게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