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려가 볼까요? : 더 높이 오르지 못할까 두려운 날, 수평선 아래에서 만난 진짜 평화

이제 내려가 볼까요? : 더 높이 오르지 못할까 두려운 날, 수평선 아래에서 만난 진짜 평화

$18.00
Description
“호흡, 움직임, 규칙…
모든 것이 달라진 세상에서
삶이 다시 시작되었다!”

스포트라이트가 없는 물속에서 우리의 삶은 더욱 찬란하게 빛난다
13년차 스쿠버 다이버이자 전문 강사로 새로운 세상을 만난
배우 최송현의 바다, 삶 그리고 사랑 이야기

“이 책을 읽는 분도 자신만의 안전기지를 발견하게 될 것”
- 오진승 정신건강전문의, 의학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 운영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온 아나운서이자 배우 최송현이 스쿠버 다이빙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완전히 달라진 삶의 이야기를 담은 책 《이제 내려가볼까요?》를 출간했다. 13년 차 스쿠버 다이버이자 전문 강사 그리고 세계 최대의 스쿠버 다이빙 단체인 PADI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저자는 스쿠버 다이빙을 하며 느낀 개인적 감정과 깨달음 외에도 남편과의 운명적인 만남, 바닷속 아름다운 해양생물, 그리고 이들의 보호 활동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저자가 직접 촬영한 100여 컷의 사진을 통해 다채로운 수중 생물과 바닷속 풍경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다이빙 장비와 용어에 대한 정보도 함께 담았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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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송현

저자:최송현

2006년KBS32기공채아나운서로사회생활을시작했다.

2년후,더는나를잃고싶지않아퇴사했다.

감사하게도배우라는오랜꿈이이루어졌다.

영화,드라마,시트콤에출연해배역을사랑하며살았다.

카메라앞에서의고뇌는아파도기꺼이경험하고픈시간이었다.

문제는언제나카메라뒤편의이야기였다.

숨이막히던2012년의여름,스쿠버다이빙을시작했다.

숨쉴수없는바다에서탱크속기체로

숨쉬는그시간이삶을바꿔나갔다.

2015년강사시험에합격했고,교육생들을물속세상으로안내했다.

2019년,세계최대다이빙단체PADI의글로벌홍보대사가되었고,

그자격으로처음참여한행사인수중촬영대회에서남편을만났다.

카메라렌즈앞피사체로일하고수중세상을렌즈에담으며휴식한다.

물밖에서도물속에서도짝꿍과서로를채우며살고있다.

목차

입수·바다에서찾은나스카지상화

Live
말하지않을자유
구원자,버디
중력을거스르는환희
호흡,명상그리고다이빙
모든강사는오픈워터다이버였다
바다에도단계가있다
최선을다하는것이최선일까
포기할수있는용기

Love
조류에맡긴마음
세상에서제일로맨틱한쓰레기
로그북에담긴프러포즈
그와함께펼쳐진새로운바다
이별후에시작된만남
내인생마지막다이빙

Dive
신생아를돌보는엄마마음
어두운밤바다는낮보다화려하다
단짠단짠유빙다이빙
고수의놀이터,동해
동굴다이버의성지,세노테
용왕님의특별한취미
나를선택해준혹등고래

Save
어떻게시작할래요?
캠페인과속주의!
우릴그냥사랑하게해주세요
덕질의기록
우리상어,그런애아니거든요!
상어에게무죄를선고합니다
최고의바다축제,KIOFF
니모의정원
사막에서탄생한바다숲

출수·세상에서가장성공한바다덕후

알아두면재미있는다이빙사전
다이빙장비
다이빙용어

출판사 서평

답답하고숨막히는날
나는바닷속으로숨을쉬러간다

“조금지치진않았는지.무언가에너무열중하다가정말중요한것을놓치진않았는지.이렇게달리다간고갈될거라예상하면서도막연하게계속이어가고있진않은지….”

저자는자신에게진작물어보았어야할이러한중요한질문들을할수있다는것을스쿠버다이빙의가장큰매력중하나로꼽는다.자신의내면을관찰하고지금의상태에관심을기울이는이행위는명상과놀랍도록닮아있다.호흡에집중하는가운데편도체가안정화되고그결과스트레스가완화되어몸과마음이평온을되찾는명상과같이스쿠버다이빙은편안한심장과호흡으로온전히내몸과마음이함께존재하는시간이다.또한스쿠버다이빙에서는안전을위해2인1조로움직이는버디시스템을따르는데여기에는인간의삶과철학이담겨있다.한정된기체를관리하기위해한사람의탱크에호흡기가2개달려있고,둘중한사람의호흡에문제가생기면나머지한사람의장비로무사히출수할수있도록돕는다.나와함께하는타인의안전에대한책임감,신뢰와협동을바탕으로하는스쿠버다이빙의버디시스템에는서로의건강과안녕을위해연대하여도움을주고받으면서살아가는우리삶의모습이고스란히반영되어있다.

“그저내가지금안녕한지,다이빙을끝내는순간까지안녕할지,끊임없이나의호흡을관찰하고귀기울일뿐.너무도단순하지만가장원초적인질문이라진실하고따뜻하다.살면서이렇게까지나에게집중하는시간이있었을까.스쿠버다이빙은내가타인이아닌나자신에게진심으로아낌과사랑,존중을받는시간이다.말하지않을자유가있는바닷속에서나는나와숨으로대화한다.답답하고숨막히는날.숨쉴수없는바닷속으로나는숨을쉬러간다.”

고요함가운데펼쳐지는수중세계의경이로움
다양한생명과나눈사랑과교감
물속세상은더할나위없이고요하지만그렇다고적막하기만하지는않다.물고기나갑각류,특히성게는‘타닥타닥’하고자작나무향초가타는듯한소리를낸다.또한바닷속에머무르며자세히관찰하다보면물고기의보석처럼아름다운눈동자나중국고관의옷처럼화려한색상에감탄하지않을수없고,밤에펼쳐지는나이트다이빙에서는형광반딧불혹은날아오르는불씨같기도한플랑크톤을만날수도있다.많은이들이간절히보고싶어하는대물(大物),그중에서도고층아파트한채가내앞에퉁떨어진것만같은거대한크기의혹등고래를목격한다든지,한눈에봐도나이가백살은족히넘었을것같은거북이의안내를받아바닷속이곳저곳을누비게될때우리는인간의한계와상식을초월해생명과교감하는깊은행복감에빠져들게된다.

“아…심장이쿵하는공포.왜고래를만난많은사람이자신의감정을이야기할때‘두려웠지만’이라는말을제일앞에붙이는지알게됐다.고층아파트한채가내앞에퉁떨어진것같았다.혹등고래의그거대함에순간숨이막혔다.
‘너무무섭다.그런데너무좋다.행복하다.’
미친사람같지만이것이그때의기분이었다.마치술한병을원샷으로들이킨것처럼순간적으로정신이혼미했다.”

‘나는너를바다해(ISeaYou)’
세상에서가장성공한바다덕후의바다사랑이야기
저자는스쿠버다이빙에몰두하는자신의행위를‘바다덕후의해양생물덕질’이라고표현한다.운영중인유튜브채널‘송현C필름’은이러한덕질의기록임과동시에해양생물에대한대중적관심을높이고자하는간절한바람으로탄생한결과물이다.이런저자에게해양생물보호활동은거창한환경운동이라기보다는덕질의연장선상에있다.‘좋아서하는일’을더즐겁게,많은이들과함께나누고싶어서바닷속생물들이더욱건강하고,행복하며,번성하기를바란다.또한바닷속세상이얼마나아름답고환상적인지알고좋아하는사람들이많아진다면바닷속환경을보호하는활동에참여하는이들도자연스럽게늘어날것이다.이런맥락에서여전히수많은해양환경다큐멘터리들이해양생물이병들고다치고죽는,어두운이야기로채워지고,실제로인간에게위해를끼치는경우가극히적은상어가등장하는장면에는어김없이공포스러운배경음악이등장하는것은참안타까운일이다.이로인해해양환경보호라는목표는부정적이고무거운이미지로대중에게외면당하거나,연쇄살인범이라는오랜누명을벗지못한상어는죽음으로내몰리기일쑤다.하지만여전히바다는경이롭고,그안에서살아가는생명들은아름답다.이러한신비로운바다의모습을더많은사람에게보여주고,바다를잘모르는사람들도바닷속세상을궁금해하고좋아할수있는계기를만드는것,그것이세상에서가장성공한바다덕후,최송현이꿈꾸는미래이자이책을쓴이유이기도하다.

추천사

인간관계와사회생활에지쳐서진료실에오는환자들을만날때
자신에게어떤공간과활동이편안함과안정감을주는지찾아보도록조언하는데,
저자에게는그것이바닷속스쿠버다이빙이다.
이책은남들에게뒤처질까두려워서중력을거스르면서
더높이오르려고고군분투하는우리들에게
지표면보다더낮고깊은바닷속부력이주는
편안함과신비로움의지혜를전해준다.
힘들고지칠때내가보호받는다고느끼고믿고의지할수있는대상을
정신과에서는안전기지라고한다.
안전기지는우리를보호해주는피난처이고
다시한번앞으로나아갈힘을제공해주는곳이다.
저자가안전기지를찾은것처럼
이책을읽는분도자신만의안전기지를발견하게될것이다.

―오진승정신건강전문의,의학유튜브채널‘닥터프렌즈’운영

책속에서

모든이의인생에는나스카지상화가있다.아직비행기를타고그림전체를바라보지못했을뿐우리모두는결국신비롭고거대한하나의완성된그림을그려나가고있다고믿는다.이책은바다그리고스쿠버다이빙으로그려온내인생의나스카지상화이며,통제할수없이그저흘러가기만하는것처럼보이는삶을불안해했던나와닮은분들에게보내는위로와응원이다.한페이지한페이지물길따라흘러가듯이책장을넘기는가운데어느순간여러분또한자신의삶이그려내는이불가사의하고도아름다운그림을조망할수있기를소망한다.
pp.12~13,바다에서찾은나스카지상화중에서

조금지치진않았는지.무언가에너무열중하다가정말중요한것을놓치진않았는지.이렇게달리다간고갈될거라예상하면서도막연하게계속이어가고있진않은지.내게진작물어봐주었어야할중요한질문들이다이빙하는내내나에게이어진다.그렇지만불편하고복잡한대화는아니다.그저내가지금안녕한지,다이빙을끝내는순간까지안녕할지,끊임없이나의호흡을관찰하고귀기울일뿐.너무도단순하지만가장원초적인질문이라진실하고따뜻하다.살면서이렇게까지나에게집중하는시간이있었을까.스쿠버다이빙은내가타인이아닌나자신에게진심으로아낌과사랑,존중을받는시간이다.말하지않을자유가있는바닷속에서나는나와숨으로대화한다.답답하고숨막히는날.숨쉴수없는바닷속으로나는숨을쉬러간다.
p.31말하지않을자유

세번의다이빙을하는동안새카메라를다루는데적응한덕분에나는고요하고아름다운바다를촬영하며평화롭게그시간을즐기고있었다.그러던중내눈에부자연스러운파란색물체가들어왔고손이자석처럼뻗어나가그걸주웠다.플라스틱병뚜껑을감싸고있던비닐포장지였다.평소라면쓰레기수거용주머니를챙겼을텐데,출품사진을신경쓰느라미처준비하지못했고내슈트에는주머니가없다보니한손에쓰레기와카메라를같이잡고바다를유영하고있었다.그때누군가내어깨를톡톡쳤다.재한쌤이었다.그는쓰레기를쥔내손을가리키며자기에게달라고손짓했다.그의슈트바지주머니를가리키면서.나는고개를숙여감사를표시하며그의손에파란비닐을넘겼다.그는내게받은쓰레기를슈트주머니에넣었다.대단한해양생물을카메라에담아냈을때보다더설레는순간이었다.모두가사진을찍느라바쁜시간에그가나를보고있었다는것.나의불편함을인지하고도와주고싶어했다는것.그가나처럼해양쓰레기에반응한다는것.그짧은순간이루어진그의작은행동안에많은의미가담겨있었다.
pp.107~108세상에서제일로맨틱한쓰레기

강사님뒤를졸졸쫓아다니던나는평평한모래바닥지형에둥글게모여앉으라는수신호를보고드디어시작이구나하는두근거리는마음으로무릎을꿇었다.입수전에약속했던대로강사님이수중라이트의빛을손바닥으로가리는사인을준후본인의라이트를끄자하나둘씩다이버들이라이트를끄기시작했다.나도떨리는마음으로라이트를껐고곧이어완전한어둠이찾아왔다.버블이보글보글수면위로날아가는호흡소리가들리지만전혀보이지않는다.무언가에빨려들어갈것같은공포가슬쩍나를덮치려는순간반짝반짝별들이잔상을남기며눈앞을지나간다.다이버들이움직이기시작한것이다.손과팔을휘저을때마다그움직임곁으로반짝이는형광빛들이반딧불처럼빠르게춤추며퍼져나간다.타오르는장작더미끝에서날아오르는불씨같기도하다.그깨알같은반짝임속으로완벽한어둠이깨지고동료들의형상이스친다.나도손을들어움직인다.내손끝으로생명의불빛이춤을추며날아간다.움직임은좀더커진다.누군가는격렬한댄서가,누군가는열정적인지휘자가되어빛나는플랑크톤과의만남을축하한다.
pp.164~165어두운밤바다는낮보다화려하다

아…심장이쿵하는공포.왜고래를만난많은사람이자신의감정을이야기할때‘두려웠지만’이라는말을제일앞에붙이는지알게됐다.고층아파트한채가내앞에퉁떨어진것
같았다.혹등고래의그거대함에순간숨이막혔다.
‘너무무섭다.그런데너무좋다.행복하다.’
미친사람같지만이것이그때의기분이었다.마치술한병을원샷으로들이킨것처럼순간적으로정신이혼미했다.그러다가내시야에거대한엄마혹등고래옆에있는새끼고래가들어왔다.말이아기지내키의두배가넘는자이언트베이비다.그리고엄마와비슷한크기의고래한마리가더있었는데말로만듣던‘에스코트escort’다!에스코트는생물학적아빠는아니지만,엄마와아기를따라다니며그들을지키는수컷고래인데,혹등고래투어에서이렇게세마리의가족을완전체로보는건쉽지않은일이라고했다.심장이너무격하고빠르게뛰어서무언가가머리를뚫고내안에서분출해나갈것같은기분이었다.
고래의눈을기억한다.나를선택해주었던혹등고래.그동안마주했던그어떤생명체보다깊고많은생각을담은것같은눈이었다.고래가족은나와한시간가까이함께했다.중간중간수심아래로하강하기도했지만,그것조차도내게다양한모습을보여주려는배려라고생각했다.바다가너무도맑아서고래의모든몸짓이선명하게보였고,고래가족은내시야에서벗어나지않는범위에서움직이고있었다.엄마랑똑닮아미니어처같은아기고래가엄마랑똑같은포즈로비행하듯가슴지느러미를양옆으로펼치고수면으로속도를맞춰올라가는모습은경이로움그자체였다.숨도,수영경력도짧은아기를엄마가등으로받쳐수면위로올려주는감동적인장면이내눈앞에펼쳐지고있었다.
pp.240~243나를선택해준혹등고래

떠오르지도가라앉지도않는상태인중성부력의기술을익히는것은다이빙에서무척중요하다.중성부력은다이빙의시작이자완성으로일컬어지며,왜중성부력이중요한지는다이빙을하며계속알아간다.그런데제대로된다이빙입문교육을받은스쿠버다이버라면대부분중성부력이중요한이유로가장먼저‘산호보호’를말한다.초두효과다.스쿠버다이빙강사는처음바다를만나는입문자에게산호를다치지않게하려면중성부력을필수로익혀야한다는인식을심어준다.바다에는산호,말미잘,식물군등자신의위치를이동할수없는생물들이많은데,다이버가부력조절을못하면이들과충돌이생기게되고,단단한오리발에강한충격을받아생물들이다칠수있다.중성부력은수영장교육에서가장오랜시간을들여훈련해야하는기술인데그과정에서교육생들은산호를보호하는것이다이버에게얼마나중요한일인지자연스럽게인식하게된다.불법해산물채취나작살등을이용한사냥은다이버가절대해서는안될일이라고가르친다.나와내교육생들에게이는반려동물납치나도살과같은수준의반도덕적행위다.
pp.253~258어떻게시작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