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알 - 환상하는 여자들 1

우주의 알 - 환상하는 여자들 1

$18.18
저자

테스건티

저자:테스건티

인디애나주사우스벤드에서나고자랐다.노터데임대학에서영문학을공부했으며뉴욕대학에서문예창작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프리즘처럼다채롭고과감하면서도음울한재치가넘친다는평가를받은데뷔작《우주의알》은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최종후보작에오르고전미도서상소설부문대상을수상하였으며,〈뉴요커〉〈뉴욕타임스〉〈타임〉〈NPR〉〈오프라데일리〉〈커커스리뷰〉〈퍼블리셔스위클리〉〈시카고트리뷴〉〈피플〉등주요매체에의해올해의책으로선정되었다.



역자:김지원

서울대학교화학생물공학부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서울대학교언어교육원강사로재직했으며,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토끼귀살인사건》《오버스토리》《잘못은우리별에있어》《나의살인자에게》《여성의설득》등이있고,엮은책으로는《바다기담》과《세계사를움직인100인》등이있다.

목차

1부9
2부31
3부185
4부403
5부457

감사의말469
주석473

출판사 서평

프리즘과도같은다채로움과재치있는과감함으로
전미도서상을수상한데뷔작

★전미도서상수상작·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최종후보작
★반스앤노블디스커버상·워터스톤스데뷔소설상·VCU캐벌첫소설가상수상작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뉴요커·뉴욕타임스·타임·NPR·오프라데일리·커커스리뷰·퍼블리셔스위클리·피플·리터러리허브·시카고트리뷴선정올해의책

“삶의의미에대한강렬한탐구이자,
사랑그리고궁극적으로는희망에대한감동적이고믿기힘든이야기.”_타임스

데뷔소설로전미도서상을수상하며단숨에미국문단의스타로떠오른테스건티의장편소설《우주의알》이은행나무출판사에서새로론칭하는‘환상하는여자들’시리즈의제1권으로출간되었다.필립로스이후최연소수상자인테스건티의첫소설은“초월적이며매혹적이고놀랄만큼아름답다”,“독창적이고가슴아프도록슬프고날카롭게웃긴다”,“강렬하고무자비하다”,“읽는이를불안하고황홀하게하며깊이감동적이다”등한소설에대한수식이라고믿기어려울정도로다채로운평을받으며,현지에서출간되던해에모든주요매체에서중요하게언급되었다고해도과언이아닐정도로폭발적인반응을이끌어냈다.
《우주의알》은쇠락해가는미국의가상도시바카베일에서무더운7월의한주동안일어나는기이하면서도가슴아프도록현실적이고때로는웃음이터질정도로황당한일들을다룬다.‘토끼장’이라고불리는바카베일의낡은저가아파트에사는열여덟살소녀블랜딘왓킨스를중심으로,그녀와한집에사는세명의십대소년들,‘토끼장’아파트에사는다른주민들,그주민들과관련된주변인들의운명이예상치못한지점에서얽히고설키며전개된다.현대사회와도시에사는사람들의삶을무자비하게아름답고신랄하게웃긴방식으로포착해낸이소설은외로움과갈망,고립그리고궁극적으로자유에대한찬란하고도발적인이야기다.

불가능한현실을지속하기위한
피난처로서의찬란하고끔찍한환상

무더운밤,C4호에서블랜딘왓킨스는육체에서빠져나온다.그녀는겨우열여덟살이지만거의평생이일이일어나기만을바라며살았다.고통은신비주의자들이약속했듯이달콤하다.영혼이빛으로찔리는것같아,신비주의자들은그렇게말했고그말역시옳았다.신비주의자들은이경험을‘심장의황홀경’,‘천사의공격’이라고불렀지만,블랜딘에게는어떤천사도나타나지않는다._11쪽

소설은혼란스러운장면으로시작한다.열여덟살의블랜딘왓킨스는상처를입고쓰러졌다.그녀는몸을빠져나오는신비한경험을하고있다.평생여러위탁가정을전전하며살다가나이제한때문에제도에서쫓겨나듯독립하여‘토끼장’에살고있는블랜딘은무엇을위해살아야하는지,어떻게살아야하는지방향성을잃고낙담했다가우연히가톨릭여성신비주의자들의이야기를접하고는그에심취하게된다.그녀는곧그들이증언하는신비한경험들에서찾고있던답을발견했다고,육체에서빠져나가는것이유일한해답이라고믿게된다.
기묘한일을겪는것은블랜딘만이아니다.자기들만의기이하고비밀스러운의식을치르는십대남자아이셋,모공에서색색의섬유가자란다고믿으며그것이더발달한개체라는증거라고믿는오십대남자,자신의부고기사를직접작성하면서죽음을만났다고증언하는유명여배우등.모든인물은각각의방식대로기행을저지르고이상한경험을한다.이다양한군상이만나생기는혼란은소설전체에신비로운환상의분위기를덧씌우고독자를강하게매혹한다.
그러나이초현실또는비일상의표면을한겹벗겨내고나면그아래드러나는것은혹독한현실이다.소설속인물들이찬란할때도있고우스울때도있으며심지어는섬뜩하고폭력적일때도있는행위들을하는이유는그렇게하지않고는이현실을견딜수없기때문이다.그렇기에그기이함을목격한첫충격이지나가고나면남는것은“넌존재할수없어,넌불가능한존재야”라고말하는세상에굴복하지않고어떻게든그속에서자신의자리를찾기위해각자의방법대로부단히노력하는사람들의모습과그에대한안타까운연민이다.

하나하나의페이지에담겨있는세계
현대사회의삶을포착한스냅사진

《우주의알》은현대사회를살아가는사람들의삶한장면한장면을찍은스냅사진들을모아독창적인방식으로엮은앨범과도같아서,어느페이지를펼쳐도누군가의삶을마주하게된다.그누군가는나일수도,매일집에서마주치지만정작대화는별로나누지않는내가족일수도,SNS에서무심코지나친게시글의작성자일수도있다.아주이상하면서도지극히평범한이들은기후위기를걱정하고자신의연애에대해고민하고여성혐오에분노하고엄마로서의자신의자질을의심하고육체를가지고산다는것의고통을사유한다.웹사이트에댓글을달고룸메이트와싸우고사소한복수를계획하고사랑을나눈다.우리가일상을살면서겪거나,듣거나,또는들리지만듣지않겠다고선택한모든것을우리앞에펼쳐보여준다.조너선사프란포어는이소설을두고이렇게말한다.

이작품이무한히제공하는것들은책을다읽은후에도오래도록남을것이다.이소설의각페이지는하나의소설을,하나의세계를담고있다.

매페이지에다채롭게등장하는인물과형식과주제에는하나하나의온전한세계가담겨있고,그세계들은생생하게살아숨쉬며끊임없이서로침범하고충돌한다.그러나이복잡하고요란한이야기가한순간의번쩍임으로지나가는대신오래도록남는이유는그것이바로우리의모습이기때문이다.“다른사람들에게서단한사람도가로막아주지못하는싸구려벽을사이에두고서로아주가까이위치한많은사람들과함께”살면서,얇디얇은벽너머로“모두의삶이나아가는것을라디오드라마처럼”듣는것.잔인하고아름답고애처롭고사랑스러운이이야기들은우리가어떻게살고있는지,또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에대한솔직하고정교한탐구이다.

환상하는여자들
우리의현실이면에도사리는고유한환상들

우리의현실이면에는꿈,이상,욕망,공포와같은환상이은밀히도사립니다.그곳으로들어갈수있도록틈새를열어주고그틈새에고유한세계를짓는행위,또는그세계에참여하는행위를‘환상하다’라고부르기로합니다.그렇게‘환상하는’여자들을이제만납니다.

환상-하다(幻想하다)
동사
1.현실적으로불가능하며헛되어보이는것들이빠져나갈틈새를만들다.또는그틈새에고유한세계를짓다.
2.1의세계에현혹되어참여하다.

*다양한문화권의여성신진작가들이종횡하는세계를담는시리즈
‘환상하는여자들’은계속출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