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키초의 복수 (양장)

고비키초의 복수 (양장)

$17.27
저자

나가이사야코

저자:나가이사야코
휴머니즘이진하게담긴시대소설을발표해온일본의작가.2000년에게이오대학문학부를졸업한후신문기자를거쳐프리랜서저널리스트로서일했다.그후2010년미스터리시대소설《계획적인정사(情死)》로제11회쇼가쿠칸분코소설상을수상하면서소설가로데뷔했다.이후데뷔10년에이르러《장사꾼늑대》로제3회호소야마사미츠상과제10회서점이선택하는시대소설대상,제40회닛타지로문학상을수상하는등대중과평단에게주목받는작가로입지를공고히했다.2022년에는《여인눈에들어오다》로나오키상후보에올랐고,2023년《고비키초의복수》로나오키상을수상했다.또한같은책으로제36회야마모토슈고로상을수상하며,역사상두상을동시에수상한세번째작가로도이름을올렸다.

역자:김은모
일본문학번역가.1982년대구에서태어나경북대학교행정학과를졸업했다.일본어를공부하던도중일본미스터리의깊은바다에빠져들어헤어나지못하고있다.아직국내에알려지지않은다양한작가의작품을소개하고자노력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우타노쇼고의‘밀실살인게임’시리즈를비롯해,고바야시야스미의『앨리스죽이기』,『클라라죽이기』,『도로시죽이기』,유키하루오의『방주』,미야베미유키의『비탄의문』,이마무라마사히로의『시인장의살인』,『마안갑의살인』,미치오슈스케의『투명카멜레온』,『달과게』,『기담을파는가게』,소네케이스케의『지푸라기라도잡고싶은짐승들』,야쿠마루가쿠의『우죄』,이케이도준의『변두리로켓』,히가시노게이고의『사이언스?』,아시자와요의『아니땐굴뚝에연기는』,『죄의여백』등이있다.

목차

제1막극장찻집
제2막연습장
제3막의상방
제4막쪽방
제5막관람석
종막고향저택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제169회나오키상
제36회야마모토슈고로상수상작
좌절을끝내는가장인간다운방법에관한미스터리군상극

휴머니즘이진하게담긴시대소설로독자들에게많은사랑을받아온저자나가이사야코가독특한복수목격담을선보인다.사건의전말을쫓는미상의인물에게들려주는다양한사람들의목격담끝에드러난진실은무엇일까?아버지의죽음에피로복수한다는익숙한설정을적재적소에비틀어완성한스타일로,반전은물론감동까지안겨주는미스터리군상극이다.작가는이작품으로나오키상과야마모토슈고로상을동시에수상하며,역사상두상을동시에수상한세번째작가로이름을올렸다.또한주간문춘미스터리베스트8위를시작으로각종미스터리랭킹에서출간후거듭순위가오르는등(이미스터리가대단하다6위,미스터리가읽고싶어4위)평단은물론독자들에게도높은호응을얻은바있다.

아버지의복수후2년,목격자5인이진술한그날의실체

“저에대해좀더자세히말해달라니,대체무엇을알고싶으신것입니까?……뭐,나리같은분은저같은놈을만날일이좀처럼없으실테니,재미있어하시는것도이해는갑니다.천민마을에사는요괴같은존재라고생각하시는것아닙니까?그런것이아니라고,그렇게올곧은눈으로바라보셔도이야깃거리가늘어나지는않습니다만……이제와서부끄러워할일도아니므로재미있게들어주시기바랍니다.저는그야말로재담같은인생을살아왔으니까요.”
_1막‘극장찻집’중에서

정월그믐밤.에도의변두리마을,고비키초의극장뒤편에서복수가이뤄졌다.기쿠노스케라는이름의소년이아버지의원수를죽이고잘린목을든채로사라진다.항간에서‘고비키초의복수’라불리는이사건이후2년,한남자가사건의진상을알고싶다며극장으로찾아온다.남자는당시사건을목격한사람들을차례로만나자초지종을묻는데…….모든게자명해보이는이사건의실체는무엇일까?이들의진술끝에드러난진실은우리에게무슨말을건네는가?

“화자의수다스러움을멋지게역이용한작품”
1인칭화자들의발화로만완성한독특한시대소설

“모든인물의말투를바꿔가며에도의정경과극장의모습,그리고사건의경위등을빠짐없이설명하는솜씨가보통이아니다.게다가이야기의전개는속도감넘치면서도깊은맛이있다.”
_곤노빈,야마모토슈고로상심사평중에서

이소설은다섯목격자의진술로만이루어져있다.사건을파헤치려는자가오로지청자로서만기능하는독특한설정을통해,저자는독자를사건과더가까이에위치하게함은물론,각인물에직접적으로생동감을부여한다.소설가교코쿠나쓰히코가나오키상심사평에서말했듯“화자의수다스러움을멋지게역이용한작품”이다.아울러사실과허구가절묘하게뒤섞이는시대소설의매력또한몰입도를높인다.휴머니즘이진하게담긴시대소설로일본내에서많은사랑을받아온저자는,이번작품에서도세밀한고증으로독자들을에도시대후기극장가로이끈다.살인이허용되던무사의규율,극장이라는‘악처(나쁜곳)’에흘러든다양한군상등당대의풍정을완벽하게구현했다.

“언제알아차리든이소설의반전을사랑하게될것”
처연하고도익살스러운해학의문장속에담긴반전과감동

“무사님의세상은단순하지않겠지요.하지만일단몸을소중히돌보십시오.배불리드시고웃는것이중요합니다.그래도해결되지않는원통함이나괴로움도있겠지만,그런것은부처님께맡기는것도저희의처세술이랍니다.”
_2막‘연습장’중에서

그렇게우리는여장배우,무술감독,각본가등극장사람들의목격담을들으며,미스터리속으로점점빠져든다.이들이어떻게기쿠노스케와만나게되었는지,기쿠노스케는왜아버지를잃게되었는지,기쿠노스케가이들에게남긴말은무엇이었는지.이와더불어사건너머목격자들의삶깊숙한곳까지들여다보게된다.법도와충절을중시하던시대가드리운그늘과그럼에도생을살아내는각자의사연이처연하고도익살스러운해학의문장속에드러난다.약자에무감각해진오늘날이무섭게투영되는이들의이야기에귀기울이다보면,어느순간독자는이소설이예상과다른목적과방향으로흐르고있음을눈치채게될것이다.이소설의진정한묘미는바로그때시작된다.아버지의죽음에피로복수한다는익숙한설정을적재적소에비틀어완성한,반전은물론감동까지안겨주는미스터리군상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