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 길을 잃다

레스 길을 잃다

$18.00
Description
2018 퓰리처상 《레스》 그 뒷이야기이자 시작점
거침없는 재치와 음악적인 문체로
삶과 사랑의 수수께끼가 유쾌하게 풀린다

“누군가를 터무니없이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에 관한 심오하고도 진실한 무언가를 이해하는 것”
_본문에서
2018년 퓰리처상 수상작 《레스》의 속편 《레스 길을 잃다(Less is lost)》가 (주)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나이에 맞지 않게 조금은 어색하지만 순진하고 선량한 매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사랑스러운 중년의 게이 아서 레스가 5년 만에 돌아왔다.
유머러스하고 음악적인 문체와 유쾌한 분위기, 여행기 형식까지, 《레스 길을 잃다》는 여러모로 《레스》의 속편답다. 전편이 뉴욕에서 출발해 멕시코, 이탈리아, 독일, 모로코, 인도, 일본을 거쳐 돌아오는 세계 여행기였다면, 이번 작품은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레스의 고향인 델라웨어주를 포함한) 남서부와 남동부의 여러 도시와 사막과 협곡 등등을 거쳐 돌아오는 미 전역 횡단 여행기다. 전편에서와 마찬가지로 레스의 연인 프레디 펠루가 화자로 등장해, 냉정한 현실 세계를 경쾌한 유머로 헤쳐나가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인물 레스를 더욱 사랑스럽게 그려낸다.

저자

앤드루숀그리어

저자:앤드루숀그리어(AndrewSeanGreer)
1970년미국워싱턴DC에서태어났다.브라운대학에서문예창작을전공하고,졸업후뉴욕에서운전기사,TV단역배우등여러직업을경험하며습작과정을거쳤다.이후몬태나대학에서예술학석사학위를받고,샌프란시스코로이주해〈에스콰이어〉〈파리리뷰〉〈뉴요커〉등유수의잡지에단편소설들을발표했다.
소설집《하우잇워즈포미》(2000)와장편《소행성들의길》(2001)로평단의주목을받았고,2004년《막스티볼리의고백》을발표하면서아마존베스트셀러작가가됐다.《어느결혼이야기》(2008)는아마존을비롯해〈가디언〉〈워싱턴포스트〉등에서‘올해의책’으로선정됐다.
독일베를린자유대학과아이오와작가워크숍에서강의했으며,인터내셔널임팩문학상후보및프레미오그레고르본레초리상최종후보에오르기도했다.캘리포니아북어워드,뉴욕공립도서관젊은사자상,오헨리단편소설상,페르난다피바노상등다수의문학상을수상했다.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올해의책’에선정되고‘앤드루카네기메달’후보에오른다섯번째장편소설《레스》(2017)로2018년퓰리처상을수상했다.“나이듦과사랑의본질에관한경쾌한소설.음악적인산문과광활한구조의책”이라는호평을받으며퓰리처상픽션부문선정사상가장과감한선택으로회자됐다.

역자:강동혁
서울대학교에서사회학과영문학을전공하고,같은대학원에서영문학석사학위를받았다.대중적으로널리읽히면서도새로운생각거리를제공해주는책을쓰거나소개하겠다는목표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는〈해리포터〉시리즈,〈불의날개〉시리즈,《프로젝트헤일메리》《트러스트》《그후의삶》《타이탄의세이렌》《크로스로드》《어부들》《레스》《내이름은데몬코퍼헤드》등이있다.

목차


감사의말·5

해넘이·15
남서부·81
남동부·183
해돋이·292

옮긴이의말·360

출판사 서평

“게이의섹스도그자체로이미고급과정이지만
게이의사랑이라는전문기술에비하면아무것도아니었다!”
퓰리처상《레스》의주인공이‘더사랑스러운게이’로돌아왔다

“보호자이름도적으시고요.(…)두분이어떤관계인지적으세요.”채혈사가말했다.환자는놀라서고개를들었다.(…)“어려운질문이네요.”환자가말했다.세상을오해하며잠시머뭇거리던그는마침내이렇게적었다.불확실._16면

‘비주류중년게이작가’아서레스는전연인이자퓰리처상수상시인로버트의장례식을치른뒤,현재연인프레디와함께사는집인‘오두막’(원래는로버트의집인데헤어진후에도‘그냥’살고있었다)에서쫓겨나게될위기에처한다.10년치밀린월세를내지않으면집도,프레디와의‘불확실’한관계도지켜내지못한다!

레스는다양한종류의일을의뢰받아미국전역을돌며필요한액수의돈을벌고자애쓴다.문학상심사위원(하필심사위원장이오랜숙적인다른중년의게이작가다),유명작가H.H.H.맨던과의인터뷰(예전인터뷰때의기억이좋지않은데,나쁜예감은틀리지않는다.밴을타고사막을건너가그의딸을만나야하다니!),단편소설연극상연(재단지원금으로저작권료를받을수있지만,머나먼남부로순회공연을떠나야한다),작가와의만남행사(역시머나먼남부의교회(?!)로가서강연을해야한다)등등.그러는동안프레디는머나먼북동부메인주에서사랑과기억을반추하며그를기다리고있다.

여행도중에레스는어릴때집을떠난친아버지와재회하고,첫사랑,로버트와의두번째사랑,마지막(?)연인프레디와의사랑,아니게이의사랑자체를돌아볼기회를가진다.또한비주류작가로서의삶,미국사회에완전히어울리지못하는중년게이남성으로서의경험,반면백인남성으로서타인종에비해누리는특권그리고미국이라는나라자체의본질등에대해생각하게하는다양한사건들을겪는다.

“캘리포니아인인당신은이런일의일부가아니라고생각하나요?당신은우리에게델라웨어주출신이라고했죠.남북전쟁이끝난뒤에도노예를두었던주말이에요.(…)당신도이일의일부예요,친구.(…)실제세상을조금이라도만져봤나요?자,와서만져봐요.하지만손가락을조심하세요,아서레스.면화는날카롭거든요.”_252면

“부드러움과재치,비교할수없을정도로사랑스러운산문으로
가장심오하고신비로운주제인사랑을탐구한다.”_케이티키타무라(작가)

“내가말하고싶은건,사랑이란10년마다기념하는게아니라는거야.(…)세상의문제는우리가서로에게친절하지않다는거야.우리를움직이는건친절함과인간적인영혼이거든.우리에겐서로가있어.우리에게있는건그게전부야.그걸기념해야해.기억하게.(…)누군가를사랑한다면매일사랑해야해.매일그들을선택해야해.”_177면

레스는무엇보다사랑을지키기위해끊임없이힘든길을택해간다.비록황당한오인소동으로인해서“프레디,내가날바보로만들었어!”라고외치게되기도하지만,바로뒤이어“나는레스를되찾으려고세상을여행했고(…)그나날은기쁨,사랑의신선함으로채워진기쁨이었다”고고백하는연인의존재를재확인하고그를찾아달려가기에“누군가를사랑한다면매일사랑해야해.매일그들을선택해야해”라는작가의메시지는깊은울림으로다가온다.

전편《레스》를즐겁게읽었던독자라면,생동감넘치는여러등장인물의퍼레이드를화려하게펼쳐내고,자칫무겁게느껴질수있는이슈들을경쾌한내러티브속에녹여내재치있는문체로풀어가는작가의빼어난솜씨에서다시한번새롭고짜릿한독서경험을할수있을것이다.

옮긴이의말

결국레스는프레디를따라잡는다.프레디는그에게문을열어준다.다음번에는어떨지모르지만이번에는.그리고사실,매일사랑해야하기에발생하는그런아슬아슬함이사랑의본질이다.누군가와함께사랑하며살아가는유일한방법이고._36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