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원 -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19

평원 -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19

$16.80
Description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영어 산문 작가
제럴드 머네인의 대표작 국내 첫 출간
기억, 정체성, 풍경에 대한
날카롭고 낯선 시각과 순수의 미학

“20년 전, 내가 처음 평원에 도착했을 때 나는 줄곧 눈을 뜨고 있었다. 그 풍경에서, 나는 보이는 것의 이면에 어떤 정교한 의미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줄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저자

제럴드머네인

저자:제럴드머네인(GeraldMurnane)
1939년호주멜버른에서태어났다.1956년드라살레대학을졸업하고1957년잠시가톨릭사제직수련을받았으나곧초등학교교사로진로를바꿨다.1969년멜버른대학에서문학사학위를받은후1973년까지빅토리아주교육부에서근무했다.1980년부터는여러고등교육기관에서문예창작을가르쳤다.2009년부터빅토리아주북서부시골마을고로크에살고있다.
데뷔장편소설《타마리스크로(TamariskRow)》(1974)를비롯해대표작《평원》(1982),《내륙(Inland)》(1988),《백만개의창문(AMillionWindows)》(2014),호주총리문학상·호주의회명예상수상작《국경지구(BorderDistricts)》(2017),단편집《풍경이있는풍경(LandscapewithLandscape)》(1985),《벨벳물결(VelvetWaters)》(1990),《에메랄드블루(EmeraldBlue)》(1995),산문집《보이지않지만오래가는라일락(InvisibleYetEnduringLilacs)》(2005),《독자에게보내는마지막편지(LastLettertoaReader)》(2021)등을출간했다.
“현존하는가장위대한영어권작가”라는찬사와함께패트릭화이트상(1999),멜버른문학상(2009),빅토리아주문학상(2016)등다수의문학상을수상했다.

역자:박찬원
연세대학교와동대학원에서불문학을공부하고이화여자대학교통번역대학원에서한영번역을전공했다.옮긴책으로《사방에부는바람》《고딕이야기》《펠리시아의여정》《작은것들의신》등이있다.

목차

하나·9
둘·91
셋·125

옮긴이의말·147

출판사 서평

“풍경,기억,사랑,문학그자체의신기루”_머리베일(작가)
기억,정체성,풍경에대한날카롭고낯선시각과순수의미학

20년전,내가처음평원에도착했을때나는줄곧눈을뜨고있었다.그풍경에서,나는보이는것의이면에어떤정교한의미가존재한다는것을알려줄무언가를찾고있었다._11면

소설의화자는‘외곽호주’(평원사람들의표현으로,호주대륙해안가지역을뜻한다)를떠나머나먼‘내륙평원’의한마을에도착한다.그는마을호텔의술집에서시간을보내며평원인들과그들고유의삶의방식에대해배우고자애쓴다.출판업자,디자이너,화가,종교인등다른많은후원청원인들처럼그곳부유한지주들사이에서(영화촬영)후원인을찾으려는희망에서다.평원의부유한지주가문들은광활한영지에서풍요롭고독특한문화를보존해왔다.자신들의역사와땅에집착해장인(匠人)들,작가들,역사가들을후원하는형식으로그들삶의모든상세한측면과그들을둘러싼자연을세밀하게기록해온것이다.화자역시한지주의후원을받게되어그지주의대저택에서머물며도서관에서자료를찾아영화대본을위한무수한메모를하고후원자의딸을주연으로발탁한다.

마지막장면배경이평원이라고간단히말했다.그장면은아직쓰지않았으며,여기있는누구든영지를촬영장소로제공할수있을거라고,목초지와길게펼쳐진풍경,잔디밭과가로숫길,연못,이런것들전부독창적인드라마의마지막장면배경이될수있을거라고말했다.(…)이런제안을하는것은내이야기결말이진정한평원인인젊은여성으로보여야하는인물에달려있기때문이라고설명했다._70면

작가는소설초반부에정체성에대한불안―우리가누구인지,우리가무엇이될지에대한편집증―을다소유머러스하게보여준다.그런다음(제사에인용된토머스리빙스턴미첼같은탐험가들이)광대하고텅빈공간으로묘사해온평원을풍요롭게잘알려진다른세계로새롭게바라보도록이끌어간다.지주들간의기이한대화에서,술집과도서관에서의화자의사색에서,그리고화자가후원인의딸이저택의정원과잔디밭을돌아다니고그아내(“평원의기준으로는여전히아름다웠다”)가도서관에서책에몰두하는것을바라보는방식에서,평원을성찰과경이로빛나는세계로제시하는것이다.

그들은사람들대부분이그저추측만하는것을진정으로알고있는듯보였다는말외에는내가그들에게서받은인상을달리설명할길이없다._54면

그들은그런상태에서도거의모든사물또는사실에서놀라운의미를발견할수있었다._56면

그녀의여정은전부이거대하고조용한땅에서시작됐고끝났다.그녀가꿈꾸는땅들도저멀리그한가운데에저마다의평원이있다.(…)오롯이그녀의것인드넓은땅을배경으로서있는그녀를보고싶다.기슭과평지와나무가우거진물길은다른이에게는특별할것없겠지만그녀에게는100가지의미를지닌다.(…)오직그녀만기억하는평원을,그녀가결코잊은적이없는,하늘아래반짝이는그땅을드러내어밝히길원한다._83~84면

《평원》은아주대담하게구축되고아름답게완결된문장,서사의미묘한전개,은근한유머,굳건하고꾸준한시선을통해독자의끝없는해석과의미화를요구하는소설이다.깊이사색하며진지하고문화적으로기민한평원인들은“가장난해한불통의작품도가장순수한작품도대단히열린마음으로마주”하는사람들이라한다.우리의화자는“나는어떤사건이나성취가거의담기지않은이야기를그들에게들려주었다.타지인이었다면시답지않게여겼겠지만평원인은이해했다”고말했다.문학의모든평원인들에게이독특하고아름다운소설의일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