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의 노래 (폴 린치 장편소설 | 2023 부커상 수상작)

예언자의 노래 (폴 린치 장편소설 | 2023 부커상 수상작)

$18.00
Description
“조만간 고통이 두려움보다 더 커질 것이고,
두려움이 사라지면 이 정권도 사라질 것이다”
전체주의에 휩쓸린 아일랜드, 가족을 지키기 위한 한 여성의 선택들
주인공 아일리시의 집에 어느 날 사복 경찰이 찾아온다. 그들은 교원 노조인 남편을 찾고 별일 아닐 거라고 불안을 달래보지만 이내 남편이 붙잡혀 가고 만다. 변호사 접견, 불법 구금에 대한 항의, 그 모든 상식선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눈을 떠보니 그녀는 전체주의에 휩쓸린 국가 한복판에 네 아이와 함께 놓여 있다. 나날이 치매가 악화되는 아버지, 국방군 징집 통지서를 받은 큰아들, 여권 발급이 거부된 막내. 도망도 기다림도 선택할 수 없는 삶에서 그녀는 어떤 답을 찾아낼 것인가.
선정 및 수상내역
- 2023 부커상 수상작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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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폴린치

저자:폴린치
“아일랜드문학의르네상스를이끄는빛”(<뉴욕저널오브북스>)이라고평가받는작가로,1977년아일랜드리머릭에서태어났다.대담하고시적인필치로명멸하는인간성에숨을불어넣는작품들을주로선보여왔으며,2013년데뷔작《아침의붉은하늘(RedSkyinMorning)》을포함,다섯편의장편소설을발표했다.《검은눈(TheBlackSnow,2014)》으로프랑스리브라누외국문학상을,《그레이스(Grace,2017)》로케리그룹아일랜드올해의소설상을,《바다너머(BeyondtheSea,2019)》로프랑스해양문학상을수상하는등평단의주목을받아온그는《예언자의노래》로2023년부커상을수상하며전세계적으로자신의작품세계와이름을알렸다.

역자:허진
서강대학교영어영문학과와이화여자대학교통번역대학원번역학과를졸업했다.옮긴책으로도나타트의《황금방울새》,클레이키건의《맡겨진소녀》《푸른들판을걷다》,조지오웰의《조지오웰산문선》,샐리루니의《친구들과의대화》,지넷윈터슨의《시간의틈》등이있다.

목차

예언자의노래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2023부커상수상작

““오늘날의많은정치적위기와공명하면서도
오로지문학성으로승리한책”
_부커상심사위원장

“조만간고통이두려움보다더커질것이고,
두려움이사라지면이정권도사라질것이다”
전체주의에휩쓸린아일랜드,가족을지키기위한한여성의선택들

주인공아일리시의집에어느날사복경찰이찾아온다.그들은교원노조인남편을찾고별일아닐거라고불안을달래보지만이내남편이붙잡혀가고만다.변호사접견,불법구금에대한항의,그모든상식선의노력이물거품이되고,눈을떠보니그녀는전체주의에휩쓸린국가한복판에네아이와함께놓여있다.나날이치매가악화되는아버지,국방군징집통지서를받은큰아들,여권발급이거부된막내.도망도기다림도선택할수없는삶에서그녀는어떤답을찾아낼것인가.

2023부커상·2024데이턴문학평화상수상작
명백한현실을허구로전복해완성한통렬한소설

폴린치는“아일랜드문학의르네상스를이끄는빛”(<뉴욕저널오브북스>)이라고평가받는작가로,콜레라팬데믹시기비극적죽음을맞은이주노동자들의삶을다룬첫작품《아침의붉은하늘》,아일랜드대기근을살아낸한소녀의이야기를그린《그레이스》등을통해이방인과내몰린삶에주목해왔다.그는자신의이름을전세계적으로알린2023부커상수상작《예언자의노래》역시그출발은‘시리아내전에대한서구사회의명백한무관심’이라고밝힌다.그리고이야기의무대를통째로아일랜드로옮겨와통렬한소설을완성했다.어딘가의명백한현실을가장허구가되는공간에풀어놓음으로써,그자체로강렬한메시지를전하는작품이다.

“이책은급진적공감을위한시도”
독자를문장속에가두는시적필치와문학적장치

“문제를더잘이해하기위해서는직접경험해봐야한다.때문에고도의리얼리즘을도입하여디스토피아를심화하고자했다.독자들이책을다읽고나면문제를알뿐만아니라직접느낄수있을정도로몰입도를높이고싶었다.”_작가의부커상인터뷰중에서

작가는이책을급진적공감을위한시도라고설명한다.이를위해그는반복되는모티프와의도적생략등다양한장치들을절제된시적문장속에녹여냈다.예컨대정치적소요의실체는구체적으로언급되지않은채,어제는켜졌으나오늘부터켜지지않는옆집불로,오늘부터나오지않는직장동료로서서히주인공의삶에파고든다.또한작가는따옴표와문단을없애고문장을쉼표로계속연결하는형식적시도를통해독자들을말그대로문장속에묶어둔다.“주인공이숨을쉴틈도,악몽속에잠깐의휴식도없는”(<가디언>)문장을읽으며독자역시주인공의고통과고뇌를생생하게경험하게되는것이다.“이책은정치적인것이아니라형이상학적인것”이라는저자의설명과부커상심사위원장의“정치적이슈와공명하면서도오로지문학성으로이룬성공”이라는평가는거대한시스템의비극을개인적차원의경험으로치환하는이런시도를염두에둔것이다.

세상의종말은얼마나자주예언되는가
그러나개인의종말은얼마나쉽게묵과되는가
악화되는국내외정세속,가장시의적절한작품

이처럼작가는한개인의비극에‘급진적공감’을가능케함으로써,우리가큰혼란의전조로서불안하게바라보는전쟁과재앙이사실은이미수많은개인의종말임을강력하게환기한다.끝나지않는러시아의우크라이나전쟁,확산되는이스라엘공습,전세계적으로뚜렷해지는우경화등악화되는세계정세속에서집필당시보다출간이후더시의적절해지고,그의미가깊어지는작품이다.더욱이국내독자들에게는현대사의여러장면이겹쳐지면서긴여운을남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