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있게 사정하라 (임신중단의 책임을 남성에게 묻다)

책임감 있게 사정하라 (임신중단의 책임을 남성에게 묻다)

$17.00
Description
“임신중단의 책임은 남성에게 있다”
통쾌한 직설과 전복적 상상력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공감을 불러온 선언문
임신중단에 관한 논쟁은 왜 여성에게만 주목하는가?
‘여성의 자기결정권 대 태아의 생명권’이라는 허구적 대립 이전에
‘원치 않는 임신’을 초래하는 무책임한 남성이 있다!
‘낙태죄’가 헌법 불합치 판결을 받고 사라진 2019년 이후, 임신중단은 ‘범죄’가 아닌 여성의 선택이 되었다. 그러나 국가는 유산유도제를 도입하지 않고 임신중단을 위한 의료 정보를 제공하거나 관련 의료서비스를 지원하지도 않는다. 여전히 ‘안전하게’ 임신중단을 할 권리는 요원한 상태다. 한편 ‘36주 낙태 브이로그’ 영상이 논란이 된 후에는 ‘태아의 생명권’을 주장하는 목소리마저 커지고 있다. 여전히 여성의 몸에 대한 권리 대 태아의 생명권이라는 허구적인 대립이 이어지는 지금, 《책임감 있게 사정하라》의 저자 가브리엘르 블레어는 초점을 남성에게 돌려야 한다고 말한다. 임신은 여성 혼자 하는 것이 아닌데, 왜 임신중단에 관한 논쟁에서는 남성의 책임을 이야기하지 않는가? ‘임신중단의 책임은 남성에게 있다’라고 단호하게 선언한 이 책은 단숨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미국에서만 1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지금은 11개 국가에서 출간되어 전 세계 여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가브리엘르 블레어는 임신중단의 99퍼센트는 ‘원치 않는 임신’ 때문에 선택하는 것인데, 바로 모든 원치 않는 임신의 원인은 남자라고 주장한다. 그는 간단한 생물학적 사실들로부터 이를 도출해낸다. 먼저 여성은 월경주기·배란일이 완벽하게 규칙적일 수 없어 가임기를 알 수 없으며, 복잡한 여성용 피임법을 완벽하게 사용하기도 쉽지 않다. 반면 남성은 365일 언제나 타인을 임신하게 만들 수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어디에 사정할지 결정할 수 있다. 콘돔에 사정하든 질에 사정하든, 혹은 사정하지 않든 그것은 결국 남성의 선택이다. 따라서 피임을 하든 하지 않든, 남자가 여성의 질에 사정하기로 결정하지 않는 한 원치 않는 임신은 발생할 수 없다. 그렇다면 임신중단을 선택할지 고민할 필요조차 없어진다. 따라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는 것도 임신중단을 선택하는 것도 무책임한 남성들 때문인 것이다. 그런데 왜 남성들은 지금까지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도 않고, 자신의 책임을 추궁받지도 않게 된 걸까?
저자

가브리엘르블레어

저자:가브리엘르블레어GabrielleBlair
여성크리에이터와기업가를위한세계적인연례커뮤니티‘알트서밋AltSummit’의설립자로,〈월스트리트저널〉최고의블로그로선정된라이프스타일블로그DesignMom.com을운영한다.여섯아이의어머니로임신중단에관한논쟁에목소리를높여왔으며‘임신중단의책임은남성에게있다’라는주장으로전세계여성들로부터공감과지지를얻고있다.자신의주장을간결하게정리한책《책임감있게사정하라》는출간직후〈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에올랐으며미국에서10만부이상판매되었다.현재프랑스,독일,일본등11개국가에서출간되었다.
@DesignMom

역자:성원
번역가.책을통해사람을만나고세상을배우는게좋아서시작한일이어느덧업이되었다.《백래시》《인셀테러》《가족을폐지하라》《여성,인종,계급》《디어마이네임》《살릴수있었던여자들》《불신당하는말》등을번역했다.

목차

들어가며초점을바꿔야한다문제는남자니까

no.1남자는여자에비해생식가능한날이50배더많다
no.2정자는5일까지살아있다
no.3여자의가임여부는예측할수없다
no.4배란은비자발적이지만사정은자발적이다
no.5여성용피임법은접근도사용도어렵다
no.6남성용피임법은접근도사용도쉽다
no.7사회는남자들이콘돔을싫어한다는생각에집착한다
no.8정관절제술은난관결찰술보다위험이적다
no.9사람들은피임을여자의일로여긴다
no.10남자들이더편하기만하면사회는여자의고통을무시한다
no.11사회는남자의쾌락이성관계의목표이자일순위라고가르친다
no.12여자는쾌락을느끼지않고도임신할수있다
no.13모든원치않는임신의원인은남자다
no.14사람들은여자에게자신의몸뿐만아니라남자의몸까지책임지기를기대한다
no.15우리는초점을남자로옮겨야한다
no.16남자들이자기행동을책임지게만든다고여자가피해자가되지는않는다
no.17남녀간의불평등한권력관계는실재하고이는순식간에폭력으로이어질수있다
no.18여자는임신에서가볍게빠져나가지못한다
no.19우리는임신과출산에대해정직하지않다
no.20양육의현실적인난관과부담은측량이불가능하다
no.21임신이처벌이되어서는안된다
no.22입양은임신중단의대안이아니다
no.23무책임하게사정한남자들은아무런뒤탈이없다
no.24정자는위험하다
no.25남자들은자신의몸과성욕을생각보다잘제어할수있다
no.26남자들은임신중단을손쉽게예방할수있으면서도그렇게하지않는쪽을택한다
no.27우리는어떻게해야하는지알고있다
no.28이렇게행동하자

덧붙이는말
감사의말
미주

출판사 서평

사회는여성에게위험과책임을떠넘기고
남성에게쾌락과방종을보장한다

임신은위험하다.임신은단기적인신체변화는물론영구적인손상까지유발하여여성의신체를완전히바꾸어놓을수있으며,막대한고통이수반되는일이다.실제로미국에서임신부가사망할확률은경찰,소방관같은고위험직군보다높으며,교통사고로사망할확률보다도높다.이러한위험에더해여성은임신으로인해직장을잃거나사회생활을하지못하거나학업을포기해야할수있으며,양육이라는무거운책임이뒤따를수있다.당연히여성들은원치않는임신을피하기위해수많은부작용을감내하며피임약을먹거나각종피임시술을받거나‘무책임한남성’에게콘돔을쓰길요청하는등각고의노력을기울여왔다.

반면임신의위험에무지한수많은남성이임신가능성과자신의쾌락사이에서쾌락을선택한다.그런남자는“길가에핀민들레만큼이나흔해빠졌다”.사회에는‘남성은콘돔을싫어한다’는인식이퍼져있으며,가부장적사회인미국은(마찬가지로한국은)성관계의목표는남성의쾌락(사정)이라고말한다.남성의성욕은통제할수없이강한것으로여겨지며,일반적인인식은물론대부분의연구가남성의사정으로성관계가끝난다고여기는것도이를반증한다.그러니‘무책임한남성’,바로수많은남성이고작몇분간의조금더강한쾌락을위해콘돔을거부하고여성의질에사정하기로,여성의몸·건강·사회적지위·직업·인간관계,심지어생명을위험에빠뜨리기로결정하는것이다.그럼에도원치않는임신이하게되었을때비난의화살은남성과무방비하게성관계를맺은‘헤픈’여성을향하고,남성은여성으로부터,원치않는임신의위험과양육의책임으로부터쉽게도망쳐버릴수있다.

따라서저자는남성과여성의생물학적차이,여성에게책임을지우고남성의쾌락을우선하는문화,임신·출산의위험성과양육에필요한막대한노력을짚으며‘낙태죄’를제정하거나임신중단의조건을제한하거나‘조신하게있을것’을강요하는등여성의책임을강조하는것보다법과제도를통해서든문화적변화를통해서든남성의책임을강화하는것이임신중단을줄이고원치않는임신으로인한문제들까지해결하는올바르고합리적인선택임을강조한다.

“책임감있게사정하라”
모두를위한간단하고완벽한해결책

2022년미국에서는임신중단의권리를인정한‘로대웨이드’판결이번복되었다.대부분남성으로이루어진대법원은‘비윤리적인’임신중단을막기위해이를불법으로만드는데성공했다.무려50년의노력이맺은‘결실’이다.그런데남성들은‘로대웨이드’판결을번복하지않고도,심지어임신중단을언급하지않고도임신중단을막을수있었다.원치않는임신을유발하지않는것,즉무책임하게사정하지않는것으로충분하기때문이다.그러나여전히남성들은몇분간의쾌락을위해여성의몸·건강·사회적지위·직업·인간관계,심지어생명을위험에빠뜨리고있다.

임신중단을쟁취해야할여성의권리라고주장하는사람이든하지말아야할‘비윤리적행위’라고비난하는사람이든주장해야할것은명확하다.임신을원치않는상황에서무방비하게사정하지말라는것이다.남자들이그렇게만한다면,우리는임신중단에관해논쟁할수조차없다.그러니‘책임감있게사정하라’,이하나면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