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제도 -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20

태양제도 - 은행나무세계문학 에세 20

$18.00
Description
국경을 넘어 연결과 우정으로 나아가는 모험,
현시대를 위한 새로운 신화
다와다 요코 문학의 정수를 담은 ‘Hiruko 여행 3부작’ 완결
경계를 넘나드는 언어의 놀이성과 혼종성에 기반해 독창적 신화를 펼쳐온 작가 다와다 요코의 《태양제도》가 은행나무 세계문학전집 에세(ESSE) 제20권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저자가 6년에 걸쳐 완성한 첫 연작 시리즈 ‘Hiruko 여행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로, 태어난 나라가 지구상에서 사라진 주인공 Hiruko와 그의 즉흥 언어 ‘판스카’로 연결된 친구들의 여정을 그린다. 이번 여정에서 일행은 사라진 섬나라를 찾기 위해 발트해로 떠난다. 다채로운 언어의 파도를 타고 떠난 긴 모험의 끝에서 그들이 발견하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우정의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현시대 새로운 신화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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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다와다요코

저자:다와다요코(1960~)
1960년일본도쿄에서태어났다.와세다대학교에서러시아문학을공부했고,시베리아횡단열차를타고홀로독일로넘어갔던경험을계기로1982년독일로이주했다.이후함부르크대학교에서독어독문학을전공했고,일본어로써놓았던시를독일어로번역해《네가있는곳에만아무것도없다》를출간하며데뷔했다.1991년《발뒤꿈치를잃고서》로군조신인문학상을수상하면서일본에서도작품활동을시작했다.
일본어와독일어로글을쓰는이중언어작가로서언어의놀이성과혼종성을사유하는탈경계적이며신화적인작품세계로독일에서괴테문학상클라이스트상을,일본에서아쿠타가와상다니자키준이치로상요미우리문학상등을수상했다.대표작으로《목욕탕》《개신랑들이기》《헌등사》《글자를옮기는사람》등이한국에소개되었고,그밖에도《백년의산책》《백학량시》등의작품이있다.《태양제도》는《지구에아로새겨진》《별에어른거리는》을잇는‘Hiruko여행3부작’의마지막작품으로,사라진나라를찾아발트해로떠난언어여행자들의배모험을그린다.

역자:정수윤
경희대학교에서수학과국문학을복수전공하고와세다대학교대학원에서일본근대문학석사학위를받았다.역서로다자이오사무전집《만년》《신햄릿》《판도라의상자》《인간실격》을비롯해《유랑의달》《계절의모노클》《도련님》《물망초》《은하철도의밤》등이있으며,저서로소설《파도의아이들》,동화《모기소녀》,산문집《날마다고독한날》《한줄시읽는법》이있다.

목차

1장 Hiruko는말한다13
2장 크누트는말한다43
3장 아카슈는말한다71
4장 노라는말한다105
5장 Hiruko는말한다(2)138
6장 나누크는말한다170
7장 Hiruko는말한다(3)206
8장크누트는말한다(2)238
9장Susanoo는말한다271
10장 Hiruko는말한다(4)309

옮긴이의말전쟁이사어(死語)가되는날이오기를352

출판사 서평

“책이라는문을통하면어떤나라든비자없이입국할수있어.”
국경을넘어,광활한바다에서펼쳐지는항해

“고래의흔적을따라가면Hiruko의나라가있었던장소에접근할수있지않을까.설령세계의국경이전부틀어졌다고해도고래의기억에새겨진바닷길은바뀌지않을거야.그게세계지도보다더믿을만하다고생각해.”_95쪽

Hiruko는사라진나라를찾기위해친구들과함께배모험을떠난다.발트해로향한여정은독일뤼겐섬,폴란드슈체친,라트비아리가등해안선을둘러싼여러섬과도시를거치며이어진다.국경을비롯한각종경계가허물어지는바다위에서펼쳐지는항해는기존의“세계지도보다더믿을만한”궤적을그려간다.그과정에서Hiruko와친구들은한나라의소멸과국경의의미를새롭게정의하게된다.

“우리는Hiruko가나고자란나라가소멸했을지도모른다고허둥대고있는데,비톨트에따르면나라가사라지는건자주있는일이래.폴란드도없어진적이있다네.설령나라가사라졌다고해도마을은사라지지않는다는거야.나라는종이로이루어져있지만,마을은돌과벽돌로이루어져있으니까.”_85쪽

배가새로운항에정박할때마다수수께끼의인물이올라타고,선내식당에서는각국에서모여든사람들이이야기를나눈다.디저트하나에서시작된대화는유쾌한말장난과진지한토론을넘나들며지구곳곳의전쟁,요리,옷,건축물등다양한주제로퍼져간다.또한서로다른“영혼이모여드는마법의원”이라불리는발트해에는전설의고래‘모비딕’,고골의소설《외투》속재봉사,문학사에서잊힌망명작가등픽션과논픽션을넘나드는캐릭터가등장하며여정이더욱풍성해진다.점차Hiruko일행이항해하는바다는삶과죽음,현실과환상,여러시간이공존하는신화적공간으로변모한다.
과연바다끝에서러시아시베리아횡단철도를타고아시아의사라진섬나라로향하려는일행의계획은이뤄질수있을까.Hiruko와친구들은이신비롭고흥미진진한모험의끝에서무엇을발견하게될까.

“이것이야말로미래를위한항로입니다”
분열의시대,우정과연결로향하는신화

“제게무척긴여정이었던이번3부작은여태저의다른작품에는없었던서사적성격이강합니다.그중3부《태양제도》는배여행입니다.배여행에는국경이없습니다.그렇지만최근내셔널리즘이부활해더욱냉엄하게국경을가르는상황입니다.이작품을문예지에연재하는동안,러시아의우크라이나침공이시작되기도했고요.Hiruko일행의배여행을통해국경을비롯한각종경계에대해묻고싶었습니다.”_작가인터뷰중에서

‘Hiruko여행3부작’은세계적으로인류가직면한위기,재난이일상에침투하고국경이삼엄해진현실속에서저자가바라는미래를상상하며집필되었다.다와다요코는일본창세신화에서바다에버려진아이‘히루코’에서이름을가져온주인공Hiruko를예측불가능한지구를떠도는언어의모험가이자미래의인간으로변신시킨다.그리하여Hiruko와친구들의여행담은현시대를위한새로운신화로서,지구라는운명공동체에서우리가“따지고뒤섞고넘나들고헝클고엮으며사랑과우정의세계로”향할수있음을전한다.사소한단어하나에서도역사의다양한층위를발견해이야기에녹여내는기발한재치와해방적상상력은내내읽는즐거움을더한다.세계문학의독보적위치에서그간다와다요코가탐구해온언어,번역,경계,정체성,디아스포라,신화,여행등의핵심주제를총체적으로담고있는이번3부작은불확실한시대를항해하는독자에게우정과연결의미래를비추는등대가될것이다.

“지구에는문법이없어.인칭도없어.인간은그런지구의일부.”_1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