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에이션 루트 (2024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 양장본 Hardcover)

베리에이션 루트 (2024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 양장본 Hardcover)

$17.00
Description
단 두 작품으로 대표 문학상을 휩쓴 작가의 ‘인생 등반 소설’
“아, 재미있었다. 다 읽고 다만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행복하겠습니다.”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베리에이션 루트》가 출간된다. 작가 마쓰나가 K 산조는 2021년 군조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뒤, 두 번째 발표작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단 두 작품으로 일본 신인 작가에게 주어지는 주요 문학상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른바 ‘오모로이 순문(재밌는 순문학)’을 표방하는 작가로, 문학성이라는 핵을 간직한 채 심플하고 재밌는 작품을 추구한다.
《베리에이션 루트》는 이런 작가의 방향성과 등산 애호가이자 직장인인 자신의 경험이 절묘하게 만나는 작품이다. ‘베리에이션 루트’는 정해진 길이 아닌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는 등산법을 뜻하는 용어로, 작가는 경영난에 봉착한 회사에서 살아남으려는 주인공이 의문의 동료와 함께 산에 오르며 그 자신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생생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렸다. 끝없는 불안과 무쓸모의 예측을 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한나절 산행과 같은 고요와 선선함을 안겨주는 책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4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저자

마쓰나가K산조

저자:마쓰나가K산조
간세이가쿠인대학문학부를졸업했다.직장생활을하면서도습작을이어가다첫작품《카메오》가2021년군조신인문학상우수작에선정되며문단에발을디뎠다.이후두번째작품《베리에이션루트》로제171회아쿠타가와상을수상하며,단두작품으로일본신인작가에게주어지는모든영예를안았다.일명‘오모로이순문(재밌는순문학)’을표방하는작가로,문학성이라는핵을간직한채심플하고재밌는작품을추구한다.

역자:김은모
일본문학번역가.아직국내에알려지지않은다양한작가의작품을소개하고자노력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나가이사야코의《고비키초의복수》,유키하루오의《십계》《방주》,우케쓰의‘이상한시리즈’,미치오슈스케의《폭포의밤》,미야베미유키의《비탄의문》1·2,이케이도준의《변두리로켓》,히가시노게이고의《사이언스?》등이있다.

목차

베리에이션루트
옮긴이의말
롯코산맥지도

출판사 서평

‘베리에이션루트’,
회사에서살아남기위해참여한산악회에서찾은삶의샛길

이직한지3년,사내인간관계를위해주인공하타는산악회에참여한다.거기서정해진길이아닌자기만의길을개척해산을오르는일명‘베리에이션루트’를하는메가를마주한다.한편회사는경영난에빠지고,직원들은자꾸만경영진에불려간다.이런와중에도계속산에오르는메가.회사가어떻게돌아가는지모르는걸까,알지만상관하지않는걸까.하타는그런메가가한다는‘베리에이션루트’가못내궁금하다.마침내그는메가에게은근슬쩍접근을시도한다.“베리,하신다면서요?”

“등산은문학적행위,이건소설이되겠다고생각했다”
세밀한묘사와리얼함으로완성한재밌는순문학

이책에서등산은소설의중심을차지하지만거대한대자연이아닌전철차창으로보이는‘뒷산’을무대로한다.주인공역시별일없이회사생활을계속해나갈수있길바라는평범한직장인이다.이러한설정에대해작가는일본문예지<다빈치>와의인터뷰에서“산에오르면‘나’를마주할수밖에없다,그자체가문학적행위로,이건소설이되겠다고생각했다”고술회했다.더불어여러인터뷰에서“대부분의인간은일을하고있기에일에대해서이야기하지않는것은리얼하지않다”며“모든곳의일상에서열심히사는사람들을계속묘사하고싶다”는포부를밝힌바있다.그렇게매일의불안을이고지고산에오르는한생활인의이야기를담아냈다.

작가는‘오모로이순문(재밌는순문학)’을표방하며,문학성이라는핵을간직한채심플하고재밌는작품을추구한다.아쿠타가와상시상식당시‘오모로이순문운동(オモロイ純文運動)’을새긴티셔츠를입고나와화제가되기도했다.《베리에이션루트》는이런작가의방향성과등산애호가이자직장인인자신의경험이절묘하게만나는작품이다.삶과산을쉬운문장으로중첩하고대비하는한편,현실적이고구체적인묘사로몰입도를높인다.예컨대바뀐회사방침에따라팀이합쳐지고,주인공하타는벌써부터회사에서잘리면사택에서나가야한다는걱정에휩싸인다.고객의문제점을대신해결해준동료를차마고객에게제대로소개하지못한다.산에서는이런세밀함이압도적인생생함으로발현된다.이끼위로흐르는매끄러운물줄기가손에닿을듯하고멧돼지가파헤쳐드러난검붉은흙이보이는듯하다.

“얼마나아가지못할지도모르지만
망설이고헤매면서갈수있는곳까지가자”
가까운비일상을오를때차오르는일상을움켜쥘힘

주인공의산행을좇으며우리는산이삶의은유이자삶을달래는공간임을수긍하게된다.일상이유지되었으면하는바람과그에대한반발심의충돌은하타가‘정해진등산로’를버리고메가를따라‘베리에이션루트’를하는과정속에그대로재현된다.거대한시스템앞에서느끼는개인의무력함또한산에서재확인된다.동시에산은하타에게시각의‘위상’을조금만달리하면다르게보인다는것을,기어코내딛는한발의위대함을알려준다.하타는전과다른산행끝에무엇을얻었을까?불안을덜어낼답을알아냈을까?혹은삶에서도다른길을걸어갈용기가생겼을까?독자들에게도저마다의혜안을,한나절산행과같은고요와선선함을안겨줄책이다.